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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혐오스피치' 송영길 저격… "도덕적 기준 제일 뒤쪽"

수정 2023.11.11 11:50입력 2023.11.11 11:50

"어릴 때 운동권 했다고 수십년 전관예우"
"국민 가르치며 도덕적 우위 주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해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는 등 비하성 발언을 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1일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이라고 저격했다. 또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어릴 때 운동권 활동을 했다는 것 하나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든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날 "'물병을 한동훈 머리에 던지겠다', '한동훈 어린놈이', '송영길이 수사받는 돈봉투 별거 아니다' 등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혐오스피치 관련"이라며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60세 정도된 분입니다. 대한민국의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하십니다. 100세 시대인 지금, 저는 그래야 나라가 더 발전할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만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권 경력과 관련해 "저는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으나, 이 분들 중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건 전혀 다른 문제이고,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들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습니다"라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 전 대표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고 그러니까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라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도 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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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사우디 왕세자 "가자 전쟁 반대… 인질 석방하라"
수정 2023.11.11 20:37입력 2023.11.11 20:37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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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두 발자국 남은 LG, 올해 롤렉스 시계 꺼낼까
수정 2023.11.14 13:54입력 2023.11.11 09:00

고 구본무 선대회장 남긴 '야구 유산'
1994년 이후 우승 없어 금고에만
올해 26년만 우승 기회…첫 주인 주목

LG트윈스가 10일 오후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 wiz에 승리하면서 LG트윈스의 초대 구단주인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초고가 롤렉스 시계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LG트윈스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1997년 이후 금고에 잠들어 있던 롤렉스 시계는 26년 만에 첫 주인을 맞게 된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롤렉스 시계에 얽힌 일화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문난 '야구광'이었던 구 회장은 97년 열린 LG트윈스 단목 행사에서 "우승을 하면 최우수 선수(MVP)에게 최고급 시계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단목 행사는 LG 구단의 전통으로 매년 구 회장의 외가가 있는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그룹 사장, 취재진이 모두 모여 벌인 잔치다.


이후 구 회장은 그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며 직접 시계를 구매했다. 모델명은 '데이토나 레오파드'로 당시 구매가는 8000만원에 달한다. 현재는 단종된 상태로 국내에 몇 개 남아있지 않으며 중고 시세는 1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다이얼과 가죽 스트랩에 새겨진 호피 무늬다. 인덱스에 다이아몬드 8개가 박혔고, 시계 케이스와 스트랩을 이어주는 러그에도 다이아몬드 48개가 박혀있다.


구 회장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계는 26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잠실구장 LG트윈스 대표이사의 금고에 잠들어 있다. 1994년 이후, LG트윈스가 세 차례 준우승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포스트시즌(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암흑기도 있었다. 그러는 동안 롤렉스 시계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신화처럼 전해졌고, 디자인과 성능에 관한 근거 없는 추측도 퍼져갔다.

올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트윈스는 우승까지 단 두 발자국 남겨두고 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구단 관계자는 "LG트윈스가 워낙 오랜만에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보니 구 회장이 남긴 '야구 유산'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운 것 같다"면서 "만일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구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는 물론 1994년 다음 우승을 기약하며 구 회장이 남긴 일본 전통 소주 아와모리도 함께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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