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연락이 안 돼요" 신고한 30대 아들…그가 살인범이었다
수정 2023.11.10 15:48입력 2023.11.10 15:48
아버지 살해·암매장 후 거짓 실종신고
금전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
금전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친을 숨지게 한 아들이 긴급체포됐다.
10일 경북 상주경찰서는 금전 지원 요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친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아들 A씨(38)를 긴급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께 경북 상주시 공검면 한 농장 숙소에서 부친 B씨(68)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면서 범행 후 아들은 9일 오후 3시 1분께 경찰에 "아버지가 월요일 아침에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해당 농장 숙소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6일 새벽 부자(父子)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증언한 것을 토대로 아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그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요구했는지 등 상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친 B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아들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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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구신당' 창당 선포에…與野 반응 '냉소적'
수정 2023.11.10 10:50입력 2023.11.10 10:50
이준석 전 대표가 전날 대구를 찾아 신당 창당을 외치며 대구 출마 가능성까지 제시한 데 대해 여야 모두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게임하듯 신당 창당을 한다', '노원병에 진심이라더니 대구 출마 명분을 찾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고 야권도 구심점이나 견인력이 있을지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너무 게임하듯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는 사회과학 영역이라고 얘기하는데,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과거 이 전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그는 "정치는 감동을 주고 뜻을 하나 세웠으면 그 뜻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많이 설득을 하면서 표를 얻고 지지를 얻어야 되는데 그것보다는 구도상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주고받기 하는 상황"이라며 "뭐 'O면 이 길, X면 이 길' 뭐 이렇게 쭉쭉쭉 가는 이런 식의 게임방식을 너무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전 대표가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 전 대표가) '신당이 요구한다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건, 본인이 정치적 승부수를 걸겠다고 얘기했던 고향(노원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명분들을 자꾸 찾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 전 대표가 '(대구 출마를) 회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며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고 우리 우파의 어떻게 보면 성지 같은 곳인데 그런 곳에 본인도 지금 바로 전전 우파 정당의 대표로서 과연 어떤 그런 말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야권 역시 반응이 냉소적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다만 총선 전에 반드시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올 거다. 100% 장담한다"며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에도 그러한 그림을 그리면서 대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큰 그림을 그려냈다. 티셔츠 입고 사진 찍고, 그걸로 실제로 지지율이 출렁거렸다"고 했다. 신당이 일종의 '블러핑'용 카드라는 것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YTN 라디오서 "이 전 대표가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데 30%대의 지지율에 거의 고착돼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굳이 신당을 만들어서 나가게 돼버리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의한 반사이익을 신당을 통해서는 받지를 못한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더라도 여야 의원들이 합류할 매력이 없다고도 했다.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서 "문제는 수도권인데 수도권에서 나오는 여야의 의원들 중에서 조금 어려운 분들이 '이준석 신당'이 뜬다고 봤을 때 이준석 신당이 과연 유리하겠냐라는 판단을 할 거 아니겠나"며 "지금으로서는 확언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게 엄청난 매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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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수입차 1위 바뀌나…벤츠 뒷심이 변수
수정 2023.11.10 10:00입력 2023.11.10 10:00
BMW, 올해 10월 누적 판매량 벤츠 앞서
3·5시리즈 꾸준한 인기…연간 1위 도전
벤츠, 연말 막판 물량 공세가 변수
벤츠·BMW, 주요 차종 할인폭 늘려…출혈 경쟁 우려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다시 한번 맞붙었다. 지난 7년간 벤츠가 선두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0월 누적 판매량에서 BMW가 앞서가며 8년 만에 수입차 시장의 왕좌가 바뀔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양사는 신차부터 구형 모델까지 주요 차종을 파격 할인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보면 BMW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6만2514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벤츠(6만988대)를 앞섰다. 다만 양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 차이는 1500대 내외로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BMW가 앞서가다 마지막 한 달간 벤츠가 물량 공세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뒤집은 바 있다.
BMW는 2015년 이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선두를 지켜왔으나 이듬해부터 벤츠에 1위를 내주면 7년째 2위에 머물렀다. 2018년 EGR(배기가스 저감장치) 리콜과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타격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3시리즈, 5시리즈 등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차종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BMW 신형 5시리즈지난달 BMW는 신형 5시리즈를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주력 차종의 완전 변경 모델을 한국에서 출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게다가 이번 신형 5시리즈는 순수전기차 i5를 동시에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했다.
BMW가 신형 5시리즈 모델의 출시와 더불어 구형 모델의 할인 폭을 늘리면서 연말 할인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를 모델에 따라 300만~50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지난달 출시한 신차 할인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올해와 내년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BMW의 공격적인 마케팅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도 막판 뒷심을 올리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벤츠는 연말까지 두 달간 신형 GLC 쿠페 완전 변경 모델부터 GLA, GLB, GLS 등 8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또 다른 전략은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다. 전날 벤츠는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400 e 4MATIC 쿠페올해 10월까지 벤츠와 BMW의 친환경차(전기차·HEV·PHEV) 판매량을 보면 벤츠의 압승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벤츠 6703대, BMW 6391대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에서는 벤츠가 3만130대로 BMW(1만675대)를 3배 이상 앞섰다.
또한 벤츠는 대표 차종인 E클래스의 할인 폭을 늘려 화력을 보탠다. 이달 벤츠는 E클래스의 모델 가격별로 10% 내외를 할인한다.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편다는 복안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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