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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당근 6㎏ 먹었더니…얼굴도 당근색 됐다

수정 2023.11.10 14:24입력 2023.11.10 13:32

21세 스코틀랜드 여성 자기 신체실험 결과
혈중 베타카로틴 증가로 피부에 색소 침착

“당근을 계속해서 많이 먹었더니 피부색이 당근색이 됐다.”


스코틀랜드의 21세 여성이 당근으로 피부색을 바꾼 경험을 공유했다.


사진 출처=더 미러 캡처

7일(현지시간) 복수의 영국 언론은 데나 렌달이 하루에 당근 10개, 고추 3개, 고구마 1개를 지속적으로 섭취해 얼굴이 주황빛이 됐다고 보도했다. 혈액 속 카로틴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근은 피부에 아주 좋은 채소다. 당근의 색을 내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 안에 들어가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프로비타민A라고도 불린다. 비타민A는 부족하면 살결이 거칠어지고 피부의 저항력도 떨어져 여드름이 잘 생기고 쉽게 곪는다.

피부색이 변하려면 당근을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렌달은 매주 6kg 정도의 당근을 섭취했다.


피부색이 변했다고 느낀 것은 렌달의 착각이 아니었다. 지인들도 변화를 느낄 정도였다. 주변인들은 “태닝을 이상하게 했다”, “황달이 있는 것 아니냐”, “간이 안 좋아 보인다” 라며 걱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햇빛에 피부가 태닝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목은 멀쩡했고 오직 얼굴만 ‘당근색’으로 물들어 있었다”며 “결국 병원을 찾아 많은 양의 당근을 섭취해 ‘카로틴혈증’ 현상이 나타난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혈중 베타카로틴이 증가해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난 것이다. 이 현상은 당근 뿐 아니라 고구마,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과잉 섭취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배출되지 않고 쌓여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다.


피부색이 변하는 것 말고는 건강에 나쁜 것은 없다. 만약 카로티노이드로 피부색이 변했다 땀, 대소변 등으로 다 배출되면 피부색은 예전으로 돌아온다.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


렌달은 “예전 피부색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씩 섭취량을 줄이고 있다”라며 “현재는 하루에 당근을 6개씩만 먹는다”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BOK포커스]'김포 서울 편입' 논란, 한은 보고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
수정 2023.11.10 14:31입력 2023.11.10 10:47

수도권 집중 강도 높은 비판
거점 도시 키워 쏠림 막아야
정책 효과 효율성 개선 필요

"국토의 10% 남짓한 지역에 50%가 넘는 인구가 집중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찾을 수 없다. 수십 년 동안 균형발전 정책에도 수도권 집중이 멈추지 않는 현 상황을 보면 지금과 같은 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은행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


여당이 추진 중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보고서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두루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 지역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논란이 거세지만 국민의힘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김포-서울 편입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정치권과 이해관계자들의 찬반양론이 격돌하는 가운데 전날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각도로 협의 중"이라는 취지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은의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수도권 집중화 폐해를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동안 모든 지역에 예산을 고루 배분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발전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신 있게 펼쳤기 때문이다. 각 정당과 지자체가 저마다의 정치적 이해득실과 지역 이익만을 따지는 형국이 반복되면서, 국가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목소리는 실종됐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방 거점도시를 육성하자는 대안을 내놨다.


◆청년층 수도권 이탈로 출산감소 가속화= 지난 3일 발간된 한은의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은 약 12%의 국토에 50%가 넘는 인구가 몰려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의 집중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집중 현상은 최근 청년층의 활발한 인구인동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비수도권 지역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출산감소로 인구감소가 더욱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년간 청년층 유출에 따른 호남권의 2021년 출산손실은 출생아수의 49.7%나 됐고, 대경·동남권은 31.6%, 21.9% 수준이었다. 지역 경제는 청년이 떠나 출산이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하면 산업 성장과 일자리 다양성이 크게 제약됐고, 이는 다시 추가적인 인구유출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청년이 유입되는 수도권도 과도한 도시밀도로 인한 경쟁 격화가 결혼과 출산을 위축시키는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심화된 지역간 격차는 결국 국가경제의 안정과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일극체제 부작용…거점도시 제 역할 못해= 특히 한은은 우리나라 대도시들과 서울 간 격차는 경제·문화·의료 등 대부분 분야에서 2015년 이후 더 확대되고 있는데 서울 일극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인구를 끌어들여야 할 다른 대도시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인구유출과 지역경제 악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오랜 기간 추진해왔고, 낙후지역의 삶의 질 개선과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에 기여했으나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되기만 해 정책적 노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도권 집중 정도는 주요 선진국 대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서울의 부산 대비 인구비는 2.8배로 국토와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와 비교할 만한 주요 국가들(2배 내외)보다 수도-제2도시간 격차가 크다. 독일·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 비수도권에서 거점도시로의 집중이 실제로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는 효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는 거점도시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정민수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그동안 모든 지역에 예산을 고루 배분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발전전략을 거점도시 중심으로 전환해 정책효과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권역별 거점도시들이 규모와 중심기능을 회복해 전체 권역의 산업경쟁력과 집적경제를 최대화하는 것이 일방적인 쏠림을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20년동안 160조원 예산 투입했지만 수도권 집중 심화= 현재 정부는 제5차 국가균형발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 중이다. 한은은 모든 도시에 골고루 예산을 배분하는 기존 전략보다는 '될 것 같은 핵심 거점도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수도권 집중화를 막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0년 동안 16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수도권 집중만 심화된 만큼 과거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고수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같은 거점도시를 육성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자는 제안이다. 다만 한은은 "이번 보고서는 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에 따른 메가서울 논란과는 별개로 진행된 연구"라면서 "거점도시를 육성해 수도권 집중화의 폐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홍석철 상임위원은 "지방의 청년층을 수도권이 빨아들이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 지역은 청년들 유치를 위한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저출산을 가속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핵심 거점도시를 키워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를 줄이자는 방안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출산율로 봤을 때 수도권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도시들의 출산율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주거·삶의 질이 복합적으로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보다는 장기적으로 수도권 쏠림현상과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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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파 발톱 드러낸 Fed 파월 "필요시 금리인상 주저 않을 것"
수정 2023.11.10 07:09입력 2023.11.10 05:5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9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기대해온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가는 낙폭을 키웠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안정 목표 2%를 달성하기에 "충분히 제약적인지 자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면서 최근 2연속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ed의 테이블 위에 인상 옵션이 놓여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Fed는 이달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최근 확인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몇달간의 견조한 지표로 인해 오판할 위험"을 지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5.3%에서 최근 3.7%까지 완화된 상태다. 하지만 그는 "물가안정 회복을 위한 싸움은 갈 길이 멀다"면서 "2% 목표 달성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특히 파월 의장은 "더 강한 성장이 노동시장 수급 밸런스 회복, 인플레이션 하락의 추가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오판할 위험과 과도한 긴축 위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FOMC는 12월12~13일에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온 S&P500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2bp이상 뛴 4.63%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FX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새로운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그의 말을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스파트란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다시 매파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면서 "모든 발언을 합하면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하는) 시장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에 대한 근거를 거의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만간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이 나올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자칫 인플레이션 재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인상 카드’를 남겨둔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스의 안젤로 마노라토스 전략가는 "Fed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그의 발언은 본질적으로 금리 인상을 끝냈고, 내년 중반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바꾸지 못했다"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85%이상 반영 중이다. 전날 90%대에서 낮아진 수치다. 베이비스텝 전망은 14%선에 그쳤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공개되기 전 9%선에서 높아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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