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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이상훈(저축은행중앙회 홍보실장)씨 장인상

수정 2023.11.04 15:49입력 2023.11.04 15:49

▶이영춘씨 별세, 이상훈(저축은행중앙회 홍보실장)씨 장인상, 이형진·경주·진화(노무법인명문 대표)씨 부친상 = 4일, 노원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6일 오전 11시, 4일 오후 4시부터 조문 가능. ☎ 02-970-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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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수술 부위 보이며 돌발행동…"상처도 안 아물었다"
수정 2023.11.04 09:48입력 2023.11.04 09:06

"내가 입 열면 남현희 다쳐"…공범 가능성 거론

펜싱 전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를 자처했다가 사기 전력이 모두 발각돼 3일 구속된 전청조(27)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 진행했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 출처=SBS '궁금한이야기Y' 방송 화면 캡처]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일 전청조와 송파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시그니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주민번호 1로 시작하는 주민증 공개

전청조는 거주 중인 시그니엘의 커뮤니티로 제작진을 불러 “담배 있느냐. 좀 빌려달라”면서 흡연실에서 연신 흡연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시그니엘은 경호원 명의로 단기임대한 것이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나는 남자”라고 거듭 강조하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가짜 신분증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주민등록번호가 2로 시작하는 주민증 1개만 가지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1로 시작하는 주민증을 봤다는 남현희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내가 입 열면 남현희 쓰레기 될 것"

전씨는 “내가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남현희)이라도 산다”라고 말하면서도 “걔가 XX이 아닌 이상 내가 여자인 것을 몰랐겠나”라며 남현희는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알고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음을 밝혔고, “아직 상처도 안 아물었다”며 제작진 앞에서 상의를 들쳐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아니면 저만 사는 게 된다.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와야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것”이라며 남현희도 공범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거듭 풍겼다.


그러면서 “남현희한테 주면 줬지, 받은 적 없었다. 남현희한테 남동생이 있는데 애를 낳고도 놀기만 한다. 그래서 내가 매달 용돈으로 500만원씩 줬다. 그리고 어머님께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000만원, 남현희한테 차 사준 것도 맞다. 벤틀리 현금으로. 오직 모든 돈을 남현희한테 사용했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투자금에 대해선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다. 투자해서 불려주겠다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금 질문이 나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 “집에 사람이 와 있다. 돌려보낸 뒤 다시 오겠다”고 자리를 뜨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전청조는 제작진에게 “언제 방송되냐?”라고 물었다. 제작진이 “다음 주 금요일”이라고 답하자 “바로 기사를 낼 수 있는 방법은?”이라고 되물었다. “없다”는 제작진의 답에 “그럼 다음 주 금요일까지 이 상황을 내가 견뎌야 하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피해자 증언도 줄줄이

이날 방송에서는 사기 피해자와 동창들의 증언도 공개됐다. 전청조의 전 남자친구는 “전청조가 임신해 경마 대회를 못 나가게 된 것에 책임지라고 요구해 7000만원을 줬지만 초음파 사진 등 임신에 대한 확실한 증거도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전청조가 앞서 초호화 결혼식을 진행한 결혼식장 측도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청조에게 투자한 투자자들은 “있는 돈뿐만 아니라 돈을 빌리게 종용한다” “현금화해 투자액을 늘려주겠다며 신용카드까지 가져가 명품 쇼핑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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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으로 성폭력 조장"…말 많던 조혼 폐지한 페루
수정 2023.11.04 19:42입력 2023.11.04 18:01

미성년 강간 불처벌 통로로 악용돼

남미 페루에서 14세 이상 청소년에게 적용되던 조혼이 폐지된다. 그동안 이 제도는 성폭력 피해를 본 미성년자에게 혼인을 강요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3일(현지시간) 페루 국회 홈페이지 및 여성·취약인구부(여성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페루 국회는 전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미성년자와의 결혼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페루 원주민의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이미지출처=픽사베이]

루이스 아라곤 카레뇨 의원(민중행동당)과 플로르 파블로 메디나 의원(보라당)이 지난 3월과 9월에 각각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결혼 가능 연령을 민법상 성년 나이인 18세부터로 정했다. 또 이미 결혼한 미성년자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제삼자의 개입 없이 혼인 취소 청구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페루 국회는 2007년 서로 동의만 하면 성관계할 수 있는 나이를 17세에서 14세로 낮춘 바 있다. 이 때문에 결혼 가능 연령도 14세 이상으로 해석됐다. 페루에서는 14세 이상 청소년이 자녀를 두고 있거나 임신한 상태라면 부모의 동의와 법원 판단을 통해 혼인할 수 있다.


이 조항은 원주민 조혼 관습을 반영한 것이기는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미성년 여성에 대한 성인 남성의 성폭력 불처벌 통로로도 악용돼 왔다. 또 성적 학대를 당해 임신한 미성년 여성이 결혼을 강요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해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법안 개정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졌다.

루이스 아라곤 카레뇨 의원은 "조혼은 암묵적으로 성폭력을 조장하는 악화로 작용한다"며 "이를 금지하는 것은 우리 소녀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네트 리바스 차카라 의원(자유페루당)도 "미성년자의 결혼은 성 중립적이지 않다"면서 "학교 중퇴, 가족 내 폭력이나 따돌림, 건강 악화 등 그 영향이 여성에게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페루 여성부는 개정안 통과에 대해 "청소년 권리 수호를 위한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난시 톨렌티노 여성부 장관은 RP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튼튼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 소녀들이 학업을 마치고 기술직이나 대학에서 경력을 쌓고 폭력 없는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입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달 유엔인구기금은 페루 미성년자 성폭력 수준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이 보고서에서 "페루에서는 매일 최대 11명의 10~14세 소녀가 임신하고 그중 4명이 엄마가 된다"며 "다수는 성적 학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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