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명석, 병원서도 성범죄…의사 신도는 커튼 닫았다

수정 2023.11.03 09:51입력 2023.11.03 09:03

檢, 성범죄 돕거나 방조한 40대 의사 구속
피해자에 각서 강요하고 고소 취하 압박도

검찰이 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을 도운 혐의로 치과의사 A씨(40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일 대전지검은 준유사강간 방조 등의 혐의로 JMS 신도이자 치과의사인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후 2시 대전지법에서 진행된다.


A씨는 정 총재가 독일 국적 여신도와 한국인 여신도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를 때 JMS 여성 목사 2명과 함께 돕거나, 범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히 병원 직원이자 JMS 신도인 B씨가 정 총재에게 성폭행당하고 혼란스러워하자 "신랑이 사랑해준 것이다. 천기누설이니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 시켰다.

또한 A씨는 자신의 병원 등에서 정 총재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를 때 주변에서 보지 못하게 커튼 등으로 가리며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신도 A씨, 성폭행 피해자에게 각서 작성·고소 취하 종용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쳐]

A씨는 또 지난해 정 총재가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B씨를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으로 불러 '(정 총재가)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는 각서를 종용할 때 더불어 강요했고, B씨가 정 총재를 경찰에 고소하자 고소 취하를 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월 A씨 등 3명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인과관계 등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주거가 일정하며 도주 염려가 없다"고 기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정 총재의 범행을 도운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민원국장 정모(51)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7년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홍콩 국적 여성 신도 메이플(29)과 호주 국적 에이미(30)를 대상으로 한 정 총재의 성폭행 및 성추행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정 총재 수행비서 등 JMS 여성 간부 4명도 징역 2년 6개월~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받았다.


신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하는 등 정 총재의 성범죄를 은폐하려 한 JMS 남성 간부 2명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처벌이 잇따르고 있다.


정명석 고소 여성 총 21명…피해자 합의에 3억씩 썼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캡쳐]

앞서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메이플 등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독일 국적 여신도를 포함해 20∼30대 여성 신도 등이 정 씨를 강제추행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함에 따라, 현재까지 정 씨를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21명에 달한다.


JMS 성폭력 사건을 재조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1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정조은의 판결문에서) 경찰 조사를 앞둔 신도한테 위증 교사한 내용들도 이번에 확인이 됐다"며 "2명의 피해자에 대한 합의를 진행했고, 합의서에는 금액이 3억씩 총 6억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억이라는 돈을 도대체 저지르지도 않은 성범죄에 대해서 왜 줘야만 했으며 그걸 왜 굳이 현금다발로 준비했어야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서울 매물 '8만' 넘었다…팔 사람과 살 사람 '동상이몽'
수정 2023.11.03 09:41입력 2023.11.03 08:37

[하반기 부동산시장 긴급점검]
고금리에 매수심리 위축
당분간 매물적체 심화 예상

서울 아파트 매물이 최초로 '8만건'을 넘었다. 겨울철 폭락했던 집값이 24주 연속 오르며 팔 사람은 줄을 잇는데, 고금리 장기화에 정작 살 사람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매수자·매도자의 동상이몽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매물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아실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초 5만513건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만에 59.3%(2만9939건) 증가한 셈이다. 당장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4.1%(9987건) 올랐다. 서울 24개 자치구 가운데 증가율이 10% 이상인 곳이 종로구, 송파구를 제외한 22개 구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매물의 급격한 적체는 단순하게 보면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 때문이다. 팔 사람은 빠르게 줄을 서는데 정작 살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관망의 핵심 이유는 가격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매도 호가 격차가 상당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월 5주 기준 24주 연속 올랐다. 1~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전체 하락분(-22.2%)의 절반인 12.4%까지 만회했다. 이에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집을 팔고 싶어한다.


반면 매수자들은 그 가격이 부담스럽다. 최근 가계대출 급증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선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이미 몇몇 은행의 고정 주택대출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대출억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등 탕후루의 배신…식약처 점검서 딱 걸렸다
수정 2023.11.03 08:40입력 2023.11.03 08:40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식품법 위반으로 적발
자가품질검사, 생산 이래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아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달콤왕가탕후루' 제조 공장이 탕후루를 만드는데 쓰는 재료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관련 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축제 당일, 융합보건학과 학생들이 탕후루를 만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립공원·고속도로 휴게소 안 음식점과 최근 매장 수가 급증한 탕후루를 조리·판매하는 음식점 등 5892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13일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점검한 결과 12곳(0.2%)의 위법 행위가 확인됐다.


점검 결과 식품접객업소의 ▲무신고 일반음식점 영업(1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곳) ▲표시기준 위반 제품 사용(1곳) ▲시설기준 위반(1곳) ▲건강진단 미실시(6곳) 행위가 적발됐으며, 식품접객업소에 원료를 공급하는 식품제조업체(1곳)의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표시기준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적발된 12곳 중 3곳은 '달콤왕가탕후루'의 제조공장과 가맹점이었다.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기업 '달콤나라앨리스'의 제조 공장이 표시기준 위반(제조 일자 미표시)과 자가품질검사 미실시로 적발된 것이다.

부산 동래구에 있는 달콤나라앨리스 제조 공장에서는 설탕 등이 함유된 기타가공품을 생산하는데, 이 제품의 제조 일자를 표시하지 않았고 이물이 들어갔는지도 검사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탕후루를 만들 때 쓰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3달 주기로 제품에 이물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자가품질검사를 해야 하는데, 생산 이래 한 번도 검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콤나라앨리스 제조 공장으로부터 문제가 된 제품을 받아 사용하던 경남 거제의 왕가탕후루 매장도 표시기준 위반(제조일자 미표시) 제품 사용으로 적발됐다. 경남 진주의 왕가탕후루 매장은 직원의 건강진단 미실시로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 조치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점에서 조리·판매하는 탕후루, 햄버거, 샌드위치, 핫바 등 284건을 수거해 식중독균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탕후루 열풍에 가게 수 2021년 178곳→2023년 8월 1060곳
'왕가 탕후루' 가맹점. [사진=달콤나라앨리스 제공]

앞서 10대 사이에서 이른바 '탕후루 열풍'이 불어 탕후루를 제조·판매하는 식품접객업소는 2021년 178곳, 2022년 245곳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1060곳까지 늘어났다.


특히나 탕후루 겉면에 설탕 코팅을 발라 섭취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우려도 제기된다. 탕후루는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이다. 탄수화물인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탕후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