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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3분기도 흑자…드라마 수익 개선 덕

수정 2023.11.02 23:47입력 2023.11.02 23:47

매출 2688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
OTT 오리지널 해외 유통 대행권 확보

콘텐트리중앙은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2688억 원, 영업이익은 64억 원이다. 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드라마의 TV 방영 및 해외 판매가 주효한 결과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선판매하고 편성한 전략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산하 콘텐츠 제작사 SLL의 매출은 165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 6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도 상승세는 유지될 수 있다. '웰컴투 삼달리'가 TV와 OTT에 동시 방영되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이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전파를 탄다. SLL 관계자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경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지만 해외 유통 대행권을 가지고 있다"며 "프라임 비디오 등에 판매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유통 전략을 유지해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유통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작 중인 작품으로는 '닥터 슬럼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옥씨부인전', '기생수 더 그레이', '하이드', '춘화연애담', '미스터 플랑크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범죄도시 4', '하얀 차를 탄 여자', '하이재킹' 등이 있다. 미국 레이블 wiip의 작품도 지난달 미국작가조합 파업이 마무리돼 제작이 재개될 전망이다.


모든 사업이 순항은 아니다. 가장 아픈 손가락은 메가박스. 영화시장 침체와 대형 지점(수원AK플라자·대전 현대아울렛) 시설 투자로 영업적자 17억 원(매출 71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은 이보다 낙관적이다. 기대작인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는 물론 특별관 수요가 높아 보이는 '더 마블스', '아쿠아맨 로스트 킹덤' 등이 개봉한다. 영화관 체질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높고 체류시간이 긴 편인 거점 위주로 확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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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물 '8만건' 돌파…팔 사람과 살 사람 '동상이몽'(종합)
수정 2023.11.03 11:00입력 2023.11.03 11:00

[하반기 부동산시장 긴급점검]
고금리에 매수심리 위축
당분간 매물적체 심화 예상

서울 아파트 매물이 최초로 '8만건'을 넘었다. 겨울철 폭락했던 집값이 24주 연속 오르며 팔 사람은 줄을 잇는데, 고금리 장기화에 정작 살 사람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매수자·매도자의 동상이몽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매물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더미처럼 쌓인 서울 아파트 매물…역대 최다 8만건 돌파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아실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초 5만513건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만에 59.3%(2만9939건) 증가한 셈이다. 당장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4.1%(9987건) 올랐다. 서울 24개 자치구 가운데 증가율이 10% 이상인 곳이 종로구, 송파구를 제외한 22개 구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매물의 급격한 적체는 단순하게 보면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 때문이다. 팔 사람은 빠르게 줄을 서는데 정작 살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관망의 핵심 이유는 가격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매도 호가 격차가 상당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월 5주 기준 24주 연속 올랐다. 1~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전체 하락분(-22.2%)의 절반인 12.4%까지 만회했다. 이에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집을 팔고 싶어한다.


반면 매수자들은 그 가격이 부담스럽다. 최근 가계대출 급증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선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이미 몇몇 은행의 고정 주택대출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대출억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매수자 "자금조달 어려워" vs 매도자 "집값 오르는데…" 동상이몽에 쌓여가는 매물

"8~9월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팀은 집 보러 왔는데, 10월 들어 한팀도 안 왔네요. 분위기가 심상찮아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8억원대 구축 소형 아파트에 사는 30대 김모 씨는 뚝 끊긴 매수문의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동네로 이사하려고 집을 내놨는데 같은 아파트에 비슷한 매물만 10건 가까이 쌓여 있다. 김 씨는 "9월 깎아주면 산다는 사람이 나왔을 때 받아줄 걸 그랬나 싶다가도, 집값이 계속 오르니 호가를 낮추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매도자 매수자 간 동상이몽에 따른 심각한 매물 적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장기화에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매매 거래량이 주춤한 상황인데도, 통계상 여전히 집값이 오르고 있고 기존 아파트 가격을 떠받치는 분양가와 전셋값도 상승세라 매도 호가가 쉬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362건을 기록했다. 전월 3852건 대비 약 13%(490건) 감소했다. 지난 4월(3186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000건을 밑돌며 거래절벽이 이어진 지난 겨울철보다는 낫지만, 매수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아직 9월 거래량 신고기한이 한 달 남았지만, 통계에 앞서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도 확연히 다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거래가 확실히 소강상태"라며 "매수 문의가 있어도 직접 와서 집을 보는 적극적 매수자들보다는 전화로 가격만 묻는 소극적 매수자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대출 옥죄기에 나선 만큼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올해 초부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수의 자금줄이 됐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사실상 중단된 것의 여파가 크다. 지난달 27일부터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넘는 경우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등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거래가 트이려면 호가가 낮아져야 하는데 매도자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매맷값을 떠받치는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는 만큼 쉬이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10월 다섯째주 기준 전주 대비 0.19%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급락-회복 사이클을 경험한 이후 '결국 서울 집값은 오른다'는 학습이 강화된 것도 호가가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물 적체가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서울 주택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또 한동안 고금리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과거 영끌 수요가 많았던 지역 위주로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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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각국 정상에 AI·디지털 방향성 제시…"기회·혜택 골고루 누려야"
수정 2023.11.03 01:30입력 2023.11.03 01:30

尹, 1차 AI 안정성 정상회의 화상 참석
AI, 가짜뉴스 등 자유 위축 우려
각국 정상에 디지털 권리장전 공유

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에서 개최된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 화상으로 참석해 AI의 안전한 활용 및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과 함께,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자는 수낙 총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발언 서두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이 우리 삶의 편익을 증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여주었지만,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고 급증하는 가짜뉴스가 우리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선거 등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개인과 사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AI 디지털 시대가 추구해야 할 기본 가치와 철학을 반영해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 등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아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고 각국 정상들에게 공유했다.


한국 정부가 AI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제안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이 지난 10월 발족한 'AI 고위급 자문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의를 더욱 진전시켜, 6개월 뒤 영국과 함께 공동 개최할 미니 정상회의를 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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