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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역 중형조선사 위기극복 간담회 개최

수정 2023.10.29 11:44입력 2023.10.29 11:44

27일 오전 10시 30분 경제부시장실, HJ중공업·대선조선·강남 등 참석

지역 중형조선사·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업계 대표 참석

업계 현장 애로사항 직접 듣고, 시 차원 지원시책 발굴 함께 머리 맞대

부산시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경제부시장 집무실에서 지역 중형조선사 위기극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좌측 3 번째) 집무실에서 중형조선사 간담회를 개최한 부산시.

이번 간담회는 지역 일부 조선사의 인력부족, 경비상승으로 인한 자금 유동성 위기 등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음에 따라, 조선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업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HJ중공업, 대선조선, 강남 등 지역 중형조선사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조선해양기자재 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최근 조선업계는 2021년부터 수주 실적이 반등해 글로벌 발주량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점유율은 세계 1위를 달성해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자 4년 치 일감과 맞먹는 3880만CGT(표준환산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중형조선소는 장기간의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 분야 생산기술 인력이 대폭 감소해 선박 건조가 지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인도금과 분할금의 조달이 어려워 자금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구조조정 이후 선박 계약 당시보다 2년이 지난 현재 인건비와 원가가 대폭 상승해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형조선소 관계자들은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대, 보증보험료 인하 등 금융 부분과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고용자의 주거환경, 한국 적응을 위한 고충 상담 등 부족한 조선업 인력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외국인 고용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며, 선수금 환급보증(RG) 확대 등 금융 부분과 조선업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급감한 조선업 분야 인력 부족의 대책으로 채용연계 교육과 교육 수료 후 신규 채용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202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업 분야 외국인력의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방안 마련을 부·울·경, 전남·북 5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업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우리 시 차원의 지원시책 발굴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라며 “조선산업은 부산의 미래먹거리와 직결된 중요한 산업 분야이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많고,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만큼, 시와 업계가 지역 조선업계의 위기 극복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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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혼나서"…홧김에 500㎞ 달린 13살 中 소년
수정 2023.10.29 21:58입력 2023.10.29 19:02

무사고 10시간·500㎞ 주행
안전교육 후 부모에 인계

중국의 13살 소년이 아버지에게 혼난 후 홧김에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500㎞를 주행하다 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9일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허베이성 랑팡 고속도로 지구대 경찰이 신공항 북부 노선 검문소를 통행하던 차량을 검문하던 중 미성년자로 보이는 운전자가 택시를 모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 택시로 500㎞ 주행한 중국 13살 소년.[사진=바이두]

조사 결과 운전자는 13세 판 모군이었으며, 택시에는 16살과 13살 소년 두 명이 동승 중이었다.


판 군은 경찰에 "평소 택시 조수석에 앉아 아버지가 운전하는 것을 보고 작동법을 익혔다"며 "아버지에게 혼난 뒤 바람을 쐬기 위해 멀리 떠나려 했다"고 말했다.


판 군은 전날 밤 아버지가 잠든 틈에 아버지의 택시를 몰래 타고 나와 친구들을 태우고 집 주변 지역을 돌아다녔으며, 랴오닝성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판 군은 경찰에 적발되기까지 10시간 동안 500㎞를 주행했으며,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연락을 받고 온 부모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뒤 아이들을 인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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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소변 맥주' 파동에…中식품 위생 흑역사 재소환
수정 2023.10.29 06:00입력 2023.10.29 06:00

칭다오 이전엔 '알몸 김치', '인조 계란'
"식품법 강력 적용하지만 안전관리 부족"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다오' 현지 공장에서 한 남성이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공개된 후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맥주 수입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진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지만, 중국산 식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불안감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21년 세간에 충격을 안겼던 이른바 '알몸 김치' 사건 등 중국산 식품 위생 사건은 잊힐 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중국식품법을 전공한 김용길 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나라에 알려진 사건들로는 2005년에 이른바 쓰레기 식용 사건, 2007년 인조 계란 사건, 2008년 멜라민 분유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교수는 "이 밖에도 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사망 사건도 있고 2012년에 공업용 젤라틴 약용 캡슐 사건, 2013년 양고기 사건, 2020년에 해륭장 냉동 음식 식중독 사망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도 식품안전법이 제정돼 있고 또 이를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아직도 일부 개인들은 식품 안전이나 위생 관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전 교수는 중국산 식품 위생 논란이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중국은 식품 대국을 표방하면서 식품을 통해 정치, 외교, 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생기면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교수는 "다만 중국은 워낙 나라가 크기 때문에 식품안전관리 및 위생감독을 농업부, 국가공상총국, 국가검진총국, 위생부 등 4개 부처에서 나눠 집행하고 있어서 식품 안전 기준과 해결 방법이 좀 다르고 문제 발생할 때 서로 떠넘길 수 있어서 손발이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식품공장이 있는 농촌 지역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집행 기관도 부족하고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식품의 안전관리와 위생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역량도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식품에 대한 위생 관념이 부족한 개인들의 일탈도 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위생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는 한국 정부가 식품안전 추적관리 시스템을 통해 조사하고, 이에 따라 판매 중지, 리콜 조치와 함께 수입 금지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김 전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현지 공장 내 제조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불거지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다는 점이 고민이다.


김 전 교수는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식품 안전에 대해서 완벽한 나라는 없다. 국민들이 매일 소비하는 식품을 모두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며 "소비자들은 항상 유통기간, 그다음에 포장 식품의 영양 성분, 트랜스지방산의 함량, 영양 성분의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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