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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다이어리]핼러윈 사탕서도 느껴지는 美인플레이션

수정 2023.10.30 08:15입력 2023.10.29 08:00

뉴욕에서 미국 일상 속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사탕값이 왜 이리 비싸죠?" 미국 뉴욕에서 핼러윈 주말을 앞두고 이웃 아이들을 위한 초콜릿과 사탕을 사러 갔다가 말 그대로 '멈칫'했다. 현재 거주 중인 빌딩에서는 핼러윈 당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에 참여할 세대를 모집하고 있는데, 올해는 마녀,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눠보는 게 나의 핼러윈 계획이었다. 하지만 겨우(?) 사탕과 초콜릿에 이 가격표가 붙는 게 맞는지, 대체 몇 봉지나 사야 할지 슈퍼마켓 한복판에 서서 고민에 빠져버린 것이다. 옆에서 함께 사탕을 고르던 한 여성도 "더 비싸졌다"고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핼러윈을 앞두고 사탕, 초콜릿값이 예년 같지 않다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미 CBS방송은 이러한 분위기를 짚으며 "올가을 가장 으스스한 일은 핼러윈 사탕에 지불해야할 돈"이라며 "인플레이션 탓"이라고 보도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을 기준으로 한 사탕 및 껌 가격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20% 뛰었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미국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더라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상승세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올해 미국인들의 핼러윈 관련 지출액은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사탕, 초콜릿 등에 사용되는 금액은 전년 대비 16%가량 늘어난 36억달러로 추산됐다. 가구당 사탕 구입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 전망치는 지난해 30달러에서 올해 35달러로 뛰었다. 뉴저지 북부에 거주하는 한 주재원 가족은 "학교 행사에 구색만 맞추는 양만 구입했는데도 300달러 이상 들었다"며 "아이들의 기쁨을 위한 것이라면 충분히 (이 돈도) 쓸 수 있지만, 올해 특히 더 비싸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격 급등 배경에는 핼러윈 상술보단 원재료 가격이 먼저 손꼽힌다.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 문제로 설탕 및 대체 설탕,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들썩인 여파가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경우 멕시코로부터 설탕 수입을 상당 부분 의지하는데, 올해 해당 지역의 작황은 15%이상 감소했다. 원당 가격은 파운드당 약 27센트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서아프리카지역에서 확보하는 코코아의 경우 기상악화의 여파가 더 심각하다. 카카오는 최근 미터톤 당 3800달러 이상에 거래돼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UCLA의 크리스토퍼 탕 교수는 현지 언론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포장지부터 설탕, 카카오 등 원재료까지 결과적으로 (사탕과 초콜릿 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요소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고물가를 앞세워 지난 1년간 허쉬를 비롯한 식품회사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해온 탓도 크다. 허쉬는 지난 분기 북미 지역에 판매되는 사탕가격을 11%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사탕 한 봉지를 위해 10달러를 쓰다가, 11달러를 쓰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트릭 오어 트리트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가정은 수십봉지를 구입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을 고스란히 실감할 수밖에 없다. 사탕 구입을 앞둔 서머 씨는 "가격이 많이 오른 건 안다"면서도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넉넉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사탕 한 봉지에서조차 인플레이션을 체감하는 와중에, 미국 내 핼러윈 지출은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는 아직 사탕을 구입하지 못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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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복귀에도 건재했다…'효리 파워'에 유통가 웃음
수정 2023.10.29 08:24입력 2023.10.29 08:00

'브랜드 판타지' 매출 40%↑
리복도 '이효리 패딩' 인기몰이

10년 만에 상업 광고로 복귀한 이효리에 유통가가 미소 짓고 있다.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출과 신규 고객이 증가하는 등 유통 업계가 줄줄이 '효리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롯데온 브랜드 판타지 광고 [사진제공=롯데온]

29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롯데온 '브랜드 판타지' 행사의 첫 일주일(10월16일~2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고객과 구매자 수도 두 자릿수 신장했다. 브랜드 판타지는 롯데온이 매일 3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역대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롯데온은 올해 처음으로 가수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해당 행사의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롯데온 브랜드 판타지 광고 [사진제공=롯데온]

광고 효과는 행사 실적뿐 아니라 롯데온의 핵심 서비스인 전문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 일주일간 롯데온 전문관인 온앤더뷰티와 온앤더패션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0%, 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의 신규 가입자 수도 전년 온앤더뷰티 클럽 실적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효리씨가 등장한 쇼핑 판타지 광고 공개 이후, 롯데온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확 높아진 게 느껴진다"며 "광고 효과가 브랜드 판타지 흥행뿐 아니라 롯데온이 제공하는 서비스 전반에 두루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일명 '이효리 패딩'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효리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한 리복은 지난 13일 이효리와 함께한 티저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고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딩 컬렉션을 출시했다. 리복과 이효리가 함께한 '리턴(RETURN)' 티저 화보와 영상이 공개된 후 약 일주일간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 신규 회원가입 수는 전주 대비 1.5배 증가했고, 이효리가 입고 화보에 등장한 대표 제품인 '펌프 패딩'에 대해 입고 알람을 신청한 고객 수는 수천 명을 기록했다.

리복 관계자는 "스포티하면서 액티브한 이효리의 평소 이미지가 겨울 클래식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패딩을 투박한 아이템이 아닌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어필하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했다"며 "리복과 이효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시즌에 맞게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복과 이효리가 함께 한 '펌프 패딩' 화보 [사진제공=LF]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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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애 낳았다며 사진 보여줘…결혼은 男·女와 1번씩"
수정 2023.10.29 18:43입력 2023.10.29 18:43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 주장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나선 전청조 씨에 대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씨와 관련된 의혹을 다뤘다.

(왼쪽부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그의 연인 전청조.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쳐]

이씨는 방송에서 "전씨에 대한 핵심 의혹이 성전환 수술인데 흥미로운 건 이슈가 되고 난 뒤 그의 썸남과 전 남친, 지인들의 연락이 쇄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전씨가) 여자가 맞다는 것이다. 100% 여자"라고 강조했다.


전씨에게 아이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통 미혼 여성은 출산 경험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씨는 자기가 아이를 임신해서 낳았고 키우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전씨가 실제 아이 사진을 보여줬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인해 보니 아이는 전씨가 제주도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할 때 거기에서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던 분의 딸이었다"며 "실제로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인도) 오랫동안 지켜본바 아이를 낳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이를 낳아 길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전씨가) 두 차례에 걸쳐서 결혼했고 그중 한 차례만 혼인 신고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가 2017년 제주도에서 동성과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 여자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복역 중인 남성과 교도소 펜팔을 통해 만나 2020년 혼인신고까지 했다가 1년 뒤 이혼했다는 내용이다.


이씨는 "실제로 전씨가 혼인신고를 했다는 내용을 서류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결혼한 적 없다는 전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청조 의혹은 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와 최근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남씨는 인터뷰에서 예비 신랑 전청조를 '15세 연하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사가 나온 후 전씨가 여자이고 사기 전력이 있다는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관련 의혹이 쏟아졌다.


전씨는 현재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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