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무너지는 줄"…충남 지진에 신고만 340 여 건
수정 2023.10.26 13:37입력 2023.10.26 13:37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서 발생
규모 3.4…올해 발생한 지진 중 역대 5위
충남 공주에서 규모 3.4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본부에 빗발쳤다.
충남소방본부는 25일 오후 9시 45분께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이인면 달산리)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흔들림을 느꼈다" 등 내용의 주민 신고가 119에 240여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이미지출처=기상청]공주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가 빗발쳤다. 대전에서도 103건, 세종에서도 27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총 370여건의 신고 전화가 왔다. 신고 내용은 "흔들림을 느꼈다",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등이었으며, 이들은 소방본부에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상에도 지진 경험담이 잇따라 게재됐다.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창문이 떨리더라", "큰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굉음에 놀랐다",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등 반응이 나왔다.
다만 소방본부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들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87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주 지진은 올해 지진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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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식당이 변기보다 6만배 더럽다…심각한 美 대학 위생
수정 2023.10.26 13:55입력 2023.10.26 13:47
응답자 30% "위생 문제로 룸메이트 신고"
키보드와 책상 등 자주 닦는 습관이 중요
미국 대학교 안에 있는 학생 식당의 위생 상태가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대학 연구기관 칼리지로버는 현지 대학교 내 학생 식당 식탁에 가정용 변기의 6만배에 이르는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대학 연구기관 칼리지로버는 현지 대학교 내 학생 식당 식탁에 가정용 변기의 6만배에 이르는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구원들은 현지 여러 대학 내의 식당과 기숙사, 도서관 등의 청결 상태를 조사하고 1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위생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숙사의 공용 세탁실에는 반려동물의 변기보다 평균 21배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생 습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5%가 기숙사를 한 달에 한 번만 청소한다고 답했고, 40%는 침대 시트를 한 달 넘게 사용한 뒤에서야 교체한다고 답했다.
위생 문제로 기숙사 룸메이트를 조교에게 신고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약 30%에 달했다.
위생 습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5%가 기숙사를 한 달에 한 번만 청소한다고 답했고, 40%는 침대 시트를 한 달 넘게 사용한 뒤에서야 교체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칼리지로버의 빌 타운젠드 최고경영자(CEO)는 "(대학 시설은)수천 명의 사람들이 쓰는 공간이지만 청소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학생들이 키보드, 책상 등을 자주 닦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한 대학 신축 기숙사에서는 빈대가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대학은 처음에는 쉬쉬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숙사동을 비롯해 강의실 등 대학 전체 소독에 나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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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산소통 메고 101층 높이 올랐다…'소방관 대회' 화제
수정 2023.10.26 14:45입력 2023.10.26 14:41
국내 2위 마천루 엘시티서 진행
방화복·산소통 착용 후 계단 올라
101층 건물 높이 계단을 20㎏ 산소통을 메고 오를 수 있을까. 25일 '전국 소방공무원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한 890여명의 소방대원은 한 명도 빠짐없이 완주했다. 가장 빠른 기록은 15분 39초였다.
전국소방공무원 엘시티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100층을 오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23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를 주최했다. 해당 대회는 국내 2위의 마천루인 엘시티(총 높이 411.6m, 101층)에서 이뤄졌다.
대회에 참가한 전국 소방관의 수는 895명.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여성 소방관이었으며, 모두 20㎏ 산소통을 완비하고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진행 방식은 간단했다. 경쟁 부문에서는 방화복, 혹은 간소복을 착용한 채 엘시티 건물을 완주하면 됐다. 계단 개수는 2372개이며, 산소통에 더해 무거운 방화복을 착용해야 하는 터라 체력 부담은 더욱 배가된다.
부산 엘시티 빌딩 아래 모인 소방관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그러나 대회에 참가한 895명의 소방대원 전원이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간소복 분야에서 가장 빠른 기록은 15분 39초(경기 일산소방서 변정운 소방관)였다.
방화복 부문 1위는 충북 청주동부소방서의 윤바울 소방관이 차지했다. 그는 작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으며, 기록도 지난해 23분 48초보다 2분 45초 단축한 21분 3초였다.
인간 체력의 극한을 시험하는 계단 오르기를 완주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소방관들은 '구조한다는 마음가짐'을 공통된 원동력으로 꼽았다.
엘시티에서 열린 전국소방공무원 엘시티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100층에 도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초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사다리차만으로는 접근하기 힘들다. 결국 소방관이 직접 계단을 통해 화재 현장까지 진입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는 그런 극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만수 부산소방재난본부 홍보팀장은 "소방관의 체력이 초고층 화재의 최고 진압 장비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평소 운동이나 체력관리를 하는 소방관들이 많으며, 이번 대회 겸 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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