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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틀렸다" Fed 작심비판한 '월가황제' 다이먼

수정 2023.10.25 07:58입력 2023.10.25 04:10

"연방준비제도(Fed)가 18개월 전 내놓은 경제전망이 100% 틀렸다(100% dead wrong)."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중앙은행인 Fed를 작심 비판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부채, 방만한 재정지출,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가 초래할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Fed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과소평가하며 긴축 대응에 늦었던 점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Fed는 2022년 3월 전망에서도 올해 말 기준금리(상단 기준)가 2.8%, 근원 물가상승률은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말이 가까운 현재 금리 상단은 5.5%, 10월 기준 근원 물가상승률은 4.1%로 이를 훨씬 웃돈다. 반면 다이먼 회장은 2021년부터 Fed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해온 인물이다. 연초에도 "금리가 더 오르고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최근에는 금리 7% 시대를 경고하기도 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재정지출이 예년보다 훨씬 많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omnipotent) 힘을 갖고 있는 정서가 있다"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경제 전망을 고정하지 말고 여러 변수를 고려한 유연한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든, 오르지 않든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수익률 곡선이 1%포인트 상승하더라도 나는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요약되는 1970년대와 현 상황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이먼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1970년대와 더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급증하는 재정부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가 전 세계 석유, 식량가격, 잠재적 기아 위기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인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는 핵확산을 언급했다.


같은 날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1970년대는 모두 나쁜 정책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날은 나쁜 정책과 큰 거시적 변화에 관한 것"이라고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핑크 CEO는 공급망의 정치화, 포퓰리즘, 합법적 이민 제한 등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급증한 재정적자를 지적하면서 "Fed의 대차대조표 증가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짚었다. 이어 "그 결과 금리는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일한 포럼에서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CEO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보게 될 통화정책은 세계에 더 큰 여파를 미칠 것"이라며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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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사건' 아동 집단 암매장 확인…치아 210점 발견돼
수정 2023.10.25 12:01입력 2023.10.25 12:01

아동의 인권이 유린된 '선감학원 사건'의 현장에서 아동들의 집단 암매장이 확인됐다. 수습된 치아 등 유해를 분석한 결과, 12~15세로 추정되는 아동들이 임시로 묻는 가매장 형태로 땅에 묻혔다.


25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안산에서 진행된 선감학원 유해발굴 현장 설명회를 통해 분묘 40여기를 발굴해 치아 210점과 단추 등 유품 27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분묘 6호에서 발견된 치아 25개와 단추 8개. /제공=진실화해위

25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안산에서 진행된 선감학원 유해발굴 현장 설명회를 통해 분묘 40여기를 발굴해 치아 210점과 단추 등 유품 27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발굴은 올 연말 선감학원 사건의 2차 진실규명을 앞두고 실지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발굴된 유해는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치아는 13개 분묘에서, 유품은 8개 분묘에서 수습됐다. 치아와 유품이 함께 발견된 분묘는 6기다. 140호 분묘에선 치아 29점이 수습되는 등 가장 많은 치아가 발견됐다. 6호 분묘에선 치아 25점과 금속고리 단추 4점, 금속 똑딱이 단추 4점 등 가장 많은 유품이 발굴됐다. 4호 분묘에선 치아 21점과 아동 허리띠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40cm 길이의 직물 끈이 나왔다. 분묘의 크기는 대부분은 110~150cm, 깊이도 50cm 미만으로 몸집이 작은 아동들이 가매장 형태로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감식을 담당한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치아를 분석했을 때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 및 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15세로 추정된다"며 "아동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봉분과 맞아떨어지는데 2016년 발굴과 지난해 발굴 때 치아 윗부분의 부식 상태가 심해져 몇 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분묘에선 치아 등 유해가 발굴되지 않았다. 선감학원 아동들이 7~18세로 어리고 암매장 이후 최소 40년이 흘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토양 산성도가 높으면서 환경이 습하고, 가매장 형태인 점도 영향을 줬다. 김영배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시굴 현장을 보면서 그나마 흔적을 알 수 있는 유해인 치아의 흔적이 갈수록 풍화되고 부식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번 시굴을 계기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신속히 나서서 선감학원 일대의 전면적인 유해 발굴을 시급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가 도시 빈민인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 교화하고자 만든 아동수용시설이다. 이 시설은 광복 이후에도 국가와 경기도의 주도하에 1982년까지 운영됐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한 수용기록은 총 4689건이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사망자는 2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 진실화해위는 1차 시굴 결과, 5기 분묘에서 치아 68점과 단추 등 유품 7점을 수습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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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외 마약 연예인 또 있다"…경찰 내사 중
수정 2023.10.25 14:57입력 2023.10.25 14:57

종사 분야는 알려지지 않아
인지도 높은 연예인으로 파악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또 다른 유명 연예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경기신문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배우 이선균 외에도 다른 유명 연예인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유명 연예인이 연기자인지, 가수인지, 방송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선균 씨 외에도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유명 연예인을 내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으로 더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이선균을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등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 혹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구속됐으며, 또 다른 유흥업소 관계자를 입건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는 등 5명을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29)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다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 측은 A 씨에게 공갈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가량을 뜯겼다며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선균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소환 조사 전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사 등에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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