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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스벅 직원이 조롱한 것 맞죠?" 컵에 적힌 '턱별히' 논란

수정 2023.10.23 12:59입력 2023.10.23 08:23

직원, 컵홀더에 '턱별히', '트란테' 작성
"무작위로 문구 제공…조롱 의도 아냐"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매장 직원으로부터 외모와 관련된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벅스 매니저가 고객에게 조롱성 멘트를 적은 컵홀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조롱한 것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 그는 "남편이 턱이 큰 편이다. 마감 시간 30분 전에 들어갔는데 저런 멘트를 적어줬다"며 해당 컵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컵홀더에는 "'턱별히' 트란테에 드시네요"라는 직원의 메시지가 적혀있었고 '턱별히' 글자 아래에는 강조의 의미로 추정되는 점이 표시돼 있었다. 문구 끝에는 웃음 표시의 이모티콘까지 그려져 있었다.

이에 A씨는 "아무런 대화 일절 없이 음료를 받았는데 '턱별히' 강조가 너무 이상하다"며 "음료를 주문할 때 트란테라고 잘못 말하긴 했다. 그것도 굳이 적어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턱별히'는 '특별히'에 턱을 합친 표현으로 추측되며, 트란테는 스타벅스의 음료 사이즈 중 가장 큰 용량 '트렌타'를 틀리게 적은 것으로 보인다. 트렌타는 벤티 사이즈보다 1.5배 큰 용량으로 30온스(887㎖)에 해당한다.



A씨가 스타벅스 매니저에게 조롱을 당했다며 커뮤니티에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스타벅스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A 씨에게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글에서 A씨는 "컴플레인 하루 만에 지역 매니저를 만났다"며 "해당 직원은 '그런(조롱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하면서 ‘재미있게 쓰려던 단어였고 본인도 제품명을 몰라서 다르게 쓰고 있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직원이 밉기도 했지만, 생계를 위한 직업일 수도 있으니 사과받고 넘어갈까 싶어 만났다"면서도 "제 기준엔 변명으로 들렸다. 보상으로 텀블러 하나 들고 왔는데 거절했다. 스타벅스 대처가 아쉽다"고 말했다.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 제공을 위해 슬리브(컵홀더)에 3가지 이상의 문구들을 적어두고 고객분들께 무작위로 제공해 드렸던 소소한 이벤트가 결과적으로 고객님이 오해하고 불편해하시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 내용으로 날마다 바뀌며 '월요팅입니닷', '화이팅', '턱별히' 등 익살스러운 표현이 자주 사용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턱별히 트란테를 드시네요' 역시 익살스럽게 표현된 예일 뿐, 턱이나 소비자의 표현을 조롱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유사사례 예방을 위해 전사 파트너 관련 재교육을 통해 오해나 불편 없는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스타벅스 매니저의 경솔한 행동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외모 가지고 농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퇴근 시간에 왔다고 그렇게 쓴 티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측의 아쉬운 대처에 대해서도 '텀블러 하나로 풀릴 마음이 아닌 것 같다', '무작위로 제공한 이벤트라는 변명을 굳이 해야 했을까'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는 '별 의미 없이 쓴 말인데 과민반응한 것 같다',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고 공론화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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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뉴페이스, 일본 광고계 들썩…"누군가 했더니 AI"
수정 2023.10.23 08:48입력 2023.10.23 08:48

日 음료회사, 광고 모델로 가상 인간 기용
해당 광고에 누리꾼 시선은 엇갈려

일본의 한 음료 회사가 자사 제품 광고에서 사용한 AI 모델이 실제 사람과 같은 '싱크로율'로 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재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음료 회사인 이토엔은 지난달 녹차 음료 라인을 확장하면서 제품 홍보를 위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한 중년여성이 페트병에 든 녹차를 마시고 내려놓자 훨씬 젊어진 모습으로 변하는 내용의 광고다. 흰색 민소매 티를 입은 여성이 메인 모델인데 이 여성은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다. 카메라를 응시하다가 옅은 미소를 짓는데, 실제 인간처럼 어색한 느낌이 없다.


가상인간 모델이 들고 있는 이 녹차 신제품의 라벨도 AI가 디자인했다. 회사는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12개의 라벨 디자인을 만든 뒤 인간 디자이너가 후보군을 추렸고 다시 AI의 평가를 받아 최종 라벨 디자인을 선택했다.

한 중년여성이 페트병에 든 녹차를 마시고 내려놓자 훨씬 젊어진 모습으로 변하는 내용의 광고다. 흰색 민소매 티를 입은 여성이 메인 모델인데 이 여성은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다. 카메라를 응시하다가 옅은 미소를 짓는데 실제 인간처럼 어색한 느낌이 없다. [사진출처=이토엔 유튜브 채널]

이 광고를 접한 일본 누리꾼은 AI 인간의 사실적 묘사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인다. SNS에는 "누군지 못 알아보겠다고 생각했는데 AI였다니 놀랍다", "완전 자연스럽다", “믿을 수 없는 품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공허해진다", "AI 모델을 이용해 음식과 음료를 홍보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미래엔 TV에서 보는 모든 사람이 AI가 되는 디스토피아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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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값이 900만원…반도체 규제에 中게이머들 '비명'
수정 2023.10.23 11:01입력 2023.10.23 09:30

수출 규제에 일반 GPU도 품귀
"미국 때문에 370만원 더 쓸 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4090' 가격이 약 3배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다.


2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몰 공식 매장에서 판매되던 RTX 4090 소매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 판매되는 GPU 가격은 4~5만위안(약 739만~923만원)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소비자 권장가 대비 거의 3배에 달한다.


이는 미 상무부의 추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조처 이후 벌어진 일이다. 앞서 미 정부는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최신예 GPU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GPU에 대해서도 수출 제한을 더욱 엄격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GPU는 'A100'과 'H100'이었다.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일부 성능을 제한한 'A800', 'H800'을 개발했는데, 해당 GPU 또한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이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닷컴, 타오바오 등에서는 RTX 4090의 재고가 철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RTX 4090은 AI용 GPU가 아닌 일반 PC 그래픽카드다. 다만 SCMP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중국 시장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엔비디아의 한 중국 파트너사는 SCMP에 "RTX 4090이 18일에 바로 품절됐다"라며 "물건이 추가로 들어올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컴퓨터 부품 판매업자는 매체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솔직히 RTX 4090은 현 단계에서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데 다소 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고객들에게는 가능한 한 빨리 사두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는 지난 19일 새벽 RTX 4090 관련 주제 논의 게시글을 차단했다고 한다. 한 누리꾼은 해당 SNSN에 "이미 4090 카드를 가진 분들은 최대한 소중하게 간직하라"라고 했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게이머 리처드 쩡은 SCMP에 "올해나 내년에 4090 그래픽 카드를 사려 했는데, 단지 미국의 제재 때문에 2만위안(약 369만원)을 추가로 더 낼 생각은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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