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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선방…누적기준 5.2%(상보)

수정 2023.10.18 13:27입력 2023.10.18 11:19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며 우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기저효과와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며, 연간 기준 정부 목표치(5.0% 안팎)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4.4%)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4.5%, 2분기 6.3%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통계를 합산한 올해 누적 성장률은 5.2%다.



같은 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전망치(4.3%)를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월치(4.6%)와 전망치(4.5%)를 상회했다. 9월 실업률은 5.0%를 기록, 지난 2021년 10월(4.9%)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지난 6월 최고치(21.3%)를 기록한 이후 발표를 중단한 청년(16~24세) 실업률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등 GDP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써왔다. 부동산 시장 위기와 지방 정부 부채 문제 등 악재 탓에 중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최근엔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지난 16일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789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시행했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는 5000억위안 규모의 MLF를 만기 연장하고, 2020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인 2890억위안(약 53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34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도 투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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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시작인데… 잠잠한 유통가
수정 2023.10.18 08:00입력 2023.10.18 08:00

SSG,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작년과 달리 할인 행사 계획 아직
롯데는 시즌 마감… 내년 기약해야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준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런데 그룹 내부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맘때 대대적인 할인행사 '쓱세일'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이기도 하다. [사진=아시아경제DB]

18일 업계에 따르면, SSG랜더스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0으로 이기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SSG랜더스는 이로써 지난 시즌(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SSG랜더스는 향후 정규시즌 4위 NC와 5위 KIA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승자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는 가을 잔치에 들어간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할 기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창단 첫 우승이란 이벤트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작년과 다르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룹 내부적으로 컸다"면서 "올해는 포스트시즌 경기력에 따라 계획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SSG랜더스가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확정한 11월 그룹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쓱세일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주력사인 이마트는 인기 카테고리 전 품목 1+1과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스타벅스도 우승을 기념해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그룹 전체가 야구 마케팅에 집중했다.

하지만 내달, 작년과 같은 할인 행사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가 그룹 안팎으로 나온다. 할인 행사를 위해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금자탑이 필요한 상황인데, 올해 SSG랜더스 전력상 미지수란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준PO, PO를 거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이다.


신세계는 그나마 유통 라이벌 롯데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롯데그룹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7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2017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다. 특히 올해는 롯데지주가 롯데 자이언츠에 190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투자를 했던 터라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그룹 차원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예상됐다. 하지만 가을야구 경쟁에서 최종 낙오하면서 이 같은 가능성도 물거품이 됐다. 엔젤리너스,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등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 부산 사직구장에 입점한 계열사 매장들도 내년 봄까지 잠정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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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살 당한 이스라엘 일가족…5명 모두 껴안은 채로
수정 2023.10.18 10:08입력 2023.10.18 09:15

비극으로 얼룩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약혼자 위해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진 청년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에 이스라엘 일가족 5명이 몰살당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자지구에서 가까운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 주민 800명 중 약 50명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이 마을에서 살던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다.


왼쪽부터 이프타흐(15), 아비브(54), 로템(19), 리브낫(54), 요나단(17) 쿠츠 이스라엘 일가족 5명. [이미지출처=뉴욕포스트]

가장인 아비브 쿠츠(54)는 그의 아내 리브낫(49)와 세 자녀 로템(19), 요나단(17), 이프타흐(15)를 보호하기 위해 꼭 껴안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수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크파르 아자로 이주했으며,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으나 모두 자택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들의 이모인 아디 레비 살라마는 "하마스 기습이 있던 날, 이들 가족을 만나기로 했었다"며 "숨진 아비브는 자신들이 그저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축제를 열곤 했다"고 했다.

가장인 아비브는 현지 컨설팅 회사 부사장이자 농부였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아내 리브낫은 5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고, 딸 로템은 신병을 훈련하는 이스라엘군(IDF) 교관이었다. 아들 요나단과 이프타흐는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농구를 즐겨했다고 한다.


수류탄 위로 몸 던져 약혼녀 구한 청년도
네타 엡스타인(사진 오른쪽)과 그의 약혼녀 이란 샤빗. [이미지출처=CTV홈페이지]

앞서 크파르 아자에서는 캐나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네타 엡스타인(21)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약혼녀인 아이인 샤빗을 살리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네타는 군 복무를 마치고 1년 6개월 전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빗은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말했다.


또 네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며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했다. 이어 "네타는 내게 첫 아이이자 우리 집안의 첫 손자"라며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크파르 아자에서는 아직도 주민 50여명의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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