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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수억 수익…"겸직 금지 위반 콘텐츠 신경 쓰느라 몰랐다"

수정 2023.10.11 12:29입력 2023.10.11 10:39

공공기관 재직하면서 영리 활동해
"콘텐츠만 신경 써…규정 몰랐다"

과학 상식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유튜버 '궤도'가 공무원 겸직금지 규정을 어겨 징계받게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궤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기관에 재직하면서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영리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감사원의 '출연 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출연이나 기고, 저술 활동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정부 기관 겸직 규정을 어긴 것이다.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궤도' [이미지출처=모어사이언스 캡처]

현행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은 공무원의 복무 외 영리 목적 업무 종사를 금한다. 하지만 궤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등 총 284회의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냈다. 여기에는 유료광고도 포함된다.


안될과학은 구독자 수가 93만명에 달하는 과학 상식 채널이다. 궤도가 지분 15%를 보유한 기업인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기업은 유료 광고 수입 등으로 2021년에만 6억8600만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궤도의 행위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5조를 어긴 것이라고 봤다. 또 감사원은 궤도의 출연 영상 중 자정 이후 촬영된 영상이 245개에 달해, 촬영을 겸하느라 직무능률도 떨어졌을 것으로 봤다. 궤도는 과기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재단)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 궤도는 이 외에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43회의 다른 유튜브 채널 출연 및 겸직 허가 없이 이뤄진 235회의 강연, 라디오, 방송, 저술, 칼럼 기고 등으로 약 8947만원의 사업 및 기타소득도 올렸다. 국가공무원이 공무 외 다른 활동을 하려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감사원은 이런 감사 결과를 토대로 궤도를 정직 처분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고, 재단은 이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일찍 궤도의 영리 활동을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연합뉴스'에 "지난해 7월 외부 활동 관련 규정을 개정한 뒤 임직원의 온라인 활동을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모든 직원 개인 활동을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궤도의 구체적인 징계 수위 등은 자체 감사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궤도는 매체에 "미흡했던 부분이 많이 있었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신경을 써 관련 규정을 잘 몰랐다"라고 감사 결과를 인정했다.


다만 궤도는 지난해 8월 이미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감사가 시작돼 사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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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강서구청장 뽑는 출근길 1표…"정권 얄밉다"vs"일 잘할 후보"
수정 2023.10.11 13:46입력 2023.10.11 10:22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시자
與 지지 "구정 이어서 잘할 후보"
野 지지 "여당 너무 막 나가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11일 오전 6시, 동이 트기 전 쌀쌀한 날씨 속에서 화곡8동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 앞에선 어두운 시야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 플래시를 터뜨리며 '투표 인증샷'을 찍는 강서구민도 보였다. 한 유권자는 예상보다 많은 투표 인파에 놀란 듯 "출근 인파인지 투표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선거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권수정 정의당·권혜인 진보당·김유리 녹색당·고영일 자유통일당 등도 소수정당 후보도 강서구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날인 11일 서울 강서구 방화1동 제9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서구는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으로 꼽히는만큼 이날 투표소 인근에서는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강서구는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 득표율 49.17%로 국민의힘(46.97%)을 눌렀고, 2020년 총선에서는 강서 갑·을·병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재수생 딸의 밤샘 공부 후 함께 투표장을 찾은 모녀는 함께 정권 심판을 외쳤다. 딸 김모양(19)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어머니 김모씨(45) 또한 "원래도 민주당을 지지하기는 하는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다시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지만, 정부여당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출근길에 한 표를 행사한 이모씨(53)는 "원래 민주당 지지는 아니지만,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오전 6시가 되자마자 투표한 이모씨(60) 또한 "원래 민주당 지지자는 아닌데 요즘 정권이 하는 짓이 얄밉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직전 강서구청장이던 김태우 후보가 지난 5월 유죄판결이 확정되면서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이 씨는 "김태우 후보는 재판을 받았는데, 그렇게 다시 나온 사람이 (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집권여당 소속 강서구청장·서울시장·대통령 핫라인에 대해서는 "정권 바뀔 때마다 그랬던 것 아니냐. 야당은 그럼 전부 당선되지 말라는 거냐"며 손사래를 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한나라당 당원이었다고 밝힌 강태준(67)씨는 "다른당 후보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 후보가) 한번 갔다 왔으면 이번에는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데. 정치인이 양심을 가져야 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김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강조했다. 홍모씨(67)는 "김 후보가 전에도 일을 잘했다. 여기도 재개발을 했다"면서 "하던 것을 와서 몇 개월 만에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공항 쪽도 노후한데 주민들이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고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침 일찍 투표에 참여한 정모씨(72)도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때문에 투표장에 나왔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일을 잘할 것 같은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하면서 빠르게 출근길에 나섰다.


시민들이 신임 구청장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경제 활력'이었다. 박모씨(47)는 "구청장에 바라는 것은 당연히 재개발"이라면서도 "공약에는 다들 넣었는데 될지는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36년간 강서구에 살았다는 채모씨65)는 "삶의 질이 중요하다. 이쪽 지역이 너무 낙후돼 있어서 (삶의 질 향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으로 세입자인 주민은 오히려 피해를 본다고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밤새 근무하고 퇴근길에 투표했다는 유모씨(41)는 "개발을 해봤자 어차피 이 동네 사람들은 쫓겨나는 거다. 아파트를 만들어봤자 빌라 사람들 딴 곳으로 밀려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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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 한 번에 10년치 월급 벌었다…女교사 화제에 中청년들 "라방할래"
수정 2023.10.11 11:31입력 2023.10.11 08:43

라이브 방송 진행자 '황교사' 3억 수익 화제
청년층 선호 직업 부상…계정 1억5000만개
"대다수 월 100만원 못 벌어…극소수 성공"

라이브 방송 세 번 만에 3억원 넘는 수익을 올린 유치원 교사가 중국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의 온라인 방송 계정이 1억 5000만개를 돌파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7.1%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인 홍성신문이 보도했다.


첫방에 연봉 10배 모은 '황교사' 화제

유치원생에게 귀여운 율동으로 동요를 가르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뒤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선 황교사. [이미지출처=더우인 영상 캡처]

최근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로 나서는 젊은 고학력자가 늘면서 라이브 커머스로 전문화되고 있으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브 커머스는 쇼호스트가 채팅을 통해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생방송을 말한다.


이 같은 열풍은 올해 5월 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유치원생에게 귀여운 율동으로 동요를 가르치는 모습으로 스타가 된 '황교사' 때문에 눈에 띄게 나타났다. 유치원 음악 교사로 일하던 그는 이 영상 하나로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황교사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섰는데, 첫 방송에 40~50만위안(약 7700~9600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 교사 당시 월급은 3000위안(약 58만원)으로, 연봉의 10배 이상을 거머쥐며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황교사는 한 달간 다섯 번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최대 250만위안(약 4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유치원 교사를 그만두고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소속사에 들어가 방송 세 번에 200만위안(약 3억 8400만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 역전 기회" 뛰어든 中 청년들…대다수 월 100만원↓

지난 8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도 대거 뛰어들고 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당국에 의해 베일에 가려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고 설령 직장을 구해도 빠듯한 월급으로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매력적인 직업"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라이브 커머스에 도전한 대다수는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업으로 삼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방송 진행자 95.2%는 월수입이 5000위안(약 93만원) 이하로 나타났지만, 0.4%만이 월 10만위안(약 19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는 생각만큼 쉽게 부자가 될 수 없는 곳"이라며 "최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크고 극소수만 성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급성장 보여

중국은 코로나19 당시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을 이뤘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 4880억위안(약 642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8% 증가했고, 2023년은 4조 9000억위안(약 90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2년 6조원에서 2023년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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