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점서 식사하고 892명 식중독…30년 넘게 운영한 日소멘집 결국 폐업
수정 2023.10.08 12:55입력 2023.10.08 12:30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음식점 발생
환자들, 8월 11∼17일 사이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
대나무 수로를 통해 흘러온 소면을 건져 먹는 방식의 일본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 맛집에서 한 달 만에 9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해 논란이다.
국내 유명 유튜버 ‘곽튜브’를 비롯해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나가시 소멘 음식점을 찾아 영상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국내에도 친숙하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곽튜브’ 캡처]지난 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이후 이시카와현 내에서 집계한 식중독 환자 수로 최대 규모다.
30년 넘게 영업해온 해당 음식점은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식당이다.
환자들은 8월 11∼17일 사이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는 1세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환자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까지 했고,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식중독 환자는 일본 전역에서 온 사람들로, NHK는 ‘오봉 명절’(8월 15일) 시기와 겹쳐 귀성객들의 이동이 많아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곽튜브’ 캡처]이시카와현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음식점에서는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닭, 소, 돼지 등 가축의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될 경우 설사(출혈 동반)나 구토, 열, 복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이후 일본 당국은 샘물, 우물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음식점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해배상을 마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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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진주만 공습”..미사일 하루 3000발 세례 예측 못한 ‘모사드’
수정 2023.10.08 20:05입력 2023.10.08 11:14
세계 최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공격 예측 실패
“일본의 진주만 기습 같은 순간이 현실 됐다”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30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이스라엘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 방위군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누구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중동 지역에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첩보망을 구축하고, 자금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룬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모사드 요원들또한 이들은 하마스가 하루 3000발을 발사할 만큼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에서 2002년까지 모사드 국장을 역임한 에프라임 할레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24시간 이내에 발사한 미사일의 수는 3000개가 넘는다”며 “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고, 우리는 그들이 이 정도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모사드가 하마스의 미사일 보유를 파악하지 못했던 이유는 완제품이 아닌 부품이 밀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할레비 전 국장은 “부품이 바다를 통해 밀수된 후 가자 지구에서 제조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마스의 공격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이스라엘은 물론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의 정보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로켓 [이미지출처=연합뉴스]CNN은 “이스라엘과 미국 관료들은 앞으로 며칠 내에 빠뜨리거나 잘못 해석한 정보가 있는지, 양국이 알지 못했던 사각지대가 있었는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국경 방위 시스템이 무력화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2005년 철수한 이후 하마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입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마치 일본의 진주만 기습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됐다”며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필요한 방어를 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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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고용보험자격 취득 공모'… 실업급여 부정수급 일당 벌금형
수정 2023.10.08 08:00입력 2023.10.08 08:00
실제 근무를 한 것처럼 속여 허위로 고용보험자격을 취득해 실업급여를 편취한 일당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방법원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이석재 부장판사는 지난달 7일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9)와 B씨(62), C씨(33)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 500만원,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누구든지 사업주와 공모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 등을 지급받아서는 아니 되고, 사업주는 이에 공모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2020년 12월3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권고사직으로 퇴사했다며 다음해 총 5회에 걸쳐 각각 721만4400원의 실업급여를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로 해당 식당에서 근무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식당의 사장으로 이들이 부정하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로 고용보험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등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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