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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유리창 갈라진 이유?

수정 2023.10.07 16:19입력 2023.10.07 11:38

반포 지역의 새로운 대장 아파트로 등극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창호 유리가 파손되는 하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당초 10세대에 불과했던 하자 세대가 30세대까지 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전 점검 등에서 문제없었던 창이 추후 깨지기 시작하면서 아파트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층간 압력 등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입주자 A씨는 멀쩡한 창호 상태에서 입주했다가 거주 닷새 만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 창이 깨지는 것을 목격했다.

또 다른 입주자 B씨는 사전 점검 당시 하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입주 청소를 진행했다가 거실 창이 깨졌다. 깨진 파편은 방으로 들어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조합 관계자는 입주자들에게 “유리파손 하자는 어느 현장에서나 초창기에 발생하는 하자이고 새시와는 관련이 없다. 단지 KCC 유리 하자에 불과하다”며 “이제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가 파손 하자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유리창 자체는 성능검사를 거치는 만큼 외부 자극 없이 깨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했다.

반포 원베일리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이 단지의 창호 관련 이슈는 2021년부터 제기됐다. 공사 수주 실적이 없는 신생 소형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주택형이 넓어질수록 창호 크기도 커지는데 3.6m 창호만 보유한 독일 프로파인사와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창호 크기를 3.6m로 고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합원은 "3중창으로 어떤 태풍에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하더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원베일리는 올 초 전용 200㎡ 타입 입주권이 100억원에 실거래되며 반포의 100억원 시대를 예고했다.


2021년 1순위 청약에서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5668만원이었다.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이라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돈글돈글]"아빠보다 부자인 아들"…美 MZ세대의 빵빵한 연금 통장
수정 2024.01.09 16:06입력 2023.10.07 07:00

MZ세대 연금 소득 대체율 60%
취업 직후 401K 가입이 비결
디폴트옵션으로 효율적인 연금 운용

최근 미국은 빈곤층으로 전락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연금이 집값이 상승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플로리다주와 뉴욕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장년층 노숙자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산축적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세대로 평가받습니다. 이들은 유년 시절인 19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겪었고 30대에 들어서는 된 2000년대에는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나스닥지수 폭락사태를 겪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드니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습니다. 60대가 된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은퇴 후 취업한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됐죠.


반면 이들의 생활고를 옆에서 지켜보고 자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는 은퇴 준비에 있어서 더 나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이들이 은퇴 이후에도 직장을 다닐 때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오늘은 미국의 MZ세대가 얼마나 효율적인 방식으로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 연금 소득대체율 60%…베이비붐·X세대 앞질러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미국의 MZ세대가 향후 직장을 다닐 때 벌던 월급의 평균 60% 수준을 연금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평균 소득이 17만3000달러에 속하는 소득 상위 5%의 MZ세대는 연금 소득대체율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연금에 가입한 기간에 벌던 평균소득의 85%까지 연금이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직장을 다닐 때 벌던 월급과 비슷하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앞선 세대인 X세대(1970년대 초~1980년대 초 출생)와 베이비붐세대는 연금 소득 대체율이 75%와 63%에 불과했습니다.

소득 상위 40%와 50%의 구간에서도 MZ세대의 소득 대체율은 66%,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구간의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연금 소득대체율이 50%에 그칩니다.


401K 조기 가입이 비결…은퇴자금 지식 부족해 회사 권유 따라

MZ세대들은 어떤 이유로 다른 세대보다 은퇴자금을 더 많이, 그리고 더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던 걸까요? 금융권에서는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401K에 가입했던 것이 효율적으로 은퇴자금을 축적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미지출처=블룸버그]

401K는 한국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상품 중 디폴트 옵션처럼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하는 연금상품을 일컫습니다. 401K는 근로자와 고용주가 일정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누리면서 퇴직 계좌에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해 투자 결과를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이 자산을 주식형 펀드나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해주는 타킷데이트펀드(TDF) 등에 투자합니다. 근로자는 은퇴 이후 낮은 소득세율로 은퇴자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은퇴자금을 충당하는 또 다른 방식에는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있습니다. 소셜시큐리티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한 제도로, 소득에 대한 세금을 10년간 납부할 경우 조기 은퇴 시 62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회 보장 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미국인들은 401K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MZ세대는 취업과 동시에 회사에서 권유하는 대로 401K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2006년 연금보호법이 개정된 후로 모든 근로자가 자동으로 401K에 가입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가입 해지를 원할 경우 탈퇴할 수 있지만, 해지 의사를 밝히는 MZ세대가 적어 401K 를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Z세대들은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퇴직금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들이 401k 플랜을 지속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학교 졸업까지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해 MZ세대들이 다양한 은퇴자금 마련 선택지를 따져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들은 회사가 권유하는 대로 401K로 퇴직금을 굴리는 것을 만족해한다고 합니다.

디폴트옵션과 자동적립제도, 연금 불려주는 장치 마련돼

401K에 조기 가입은 먼 훗날 MZ세대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06년 연금보호법 개정 이후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과 근로자의 인금이 인상될 경우 적립률이 올라가는 '자동인상 제도'는 MZ세대가 적립한 은퇴자금을 불려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출처=블룸버그]

자동인상 제도는 근로자의 임금이 올라갈수록 적립률도 높아지는 플랜을 일컫습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을 경우 고용주인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투자가 되는 제도입니다. 즉 임금이 인상되면 퇴직금 적립률도 함께 늘어나고 이 자산이 방치되지 않고 몸집을 불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함께 마련된 것입니다.


반면 401K에 자동 가입되는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직장에 취업한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는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적은 경우가 많다고 WSJ은 설명합니다.


아직 아직 주택 등 부동산 분야에서는 MZ세대가 베이비붐과 X세대에 비해 자산 보유량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갚아나가야 할 학자금 부채가 많아 자산을 축적하는 데 타 세대와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연금이 부족해 임대료 등을 충당하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만큼 MZ세대의 높은 연금 소득대체율은 눈여겨볼 만 합니다. 한국의 MZ세대들도 미국의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내서 가장 긴 인절미 만들기 도전' 성공…1624m
수정 2023.10.07 18:16입력 2023.10.07 18:12

공주시 '인절미 축제'에서 기록 수립
종전 기록은 2010년 김제시 1233m

인절미의 고장인 충남 공주에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절미가 만들어졌다.

인절미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공주시는 7일 충남 공주 금강철교에서 개최된 인절미 축제에서 '단일 장소에서 동시에 만들어진 가장 긴 인절미' 부문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수천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워졌으며, 인절미 길이는 1624m다. 종전 기록은 2010년

전국 김제시 김제지평선축제에서 만든 1233m로, 이번 기록은 종전보다 391m나 늘어난 것이다.

7일 충남 공주시 금강철교 위에서 열린 '인절미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이날 만든 인절미는 '단일 장소에서 동시에 만들어진 가장 긴 인절미' 부문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사진출처=공주시 제공, 연합뉴스]

시는 이 행사를 위해 금강철교 위에 탁자 180여개를 배열한 뒤 그 위를 5차례 왕복하는 형태로 1624m 길이의 인절미를 만들었다. 이 인절미를 만드는 데에는 찹쌀 3t과 시민·관광객 200여명이 동원됐다. '1624'라는 숫자는 공주 향토 음식인 인절미의 유래 연도인 1624년(조선 인조 2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기록원은 기록 도전 규정 준수 여부와 인절미 제작 과정, 길이 등을 측정한 뒤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서를 공주시에 전달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에 한국 기록 도전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한마음이 되어 축제를 즐겼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7일 충남 공주시 금강철교 위에서 열린 '인절미 축제'에서 무령왕과 왕비로 선발된 시민이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사진출처=공주시 제공, 연합뉴스]

인절미의 기원은 1624년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잠시 머물렀을 때 한 백성이 콩고물을 묻힌 떡을 진상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기에 지쳐 있던 인조가 진상한 떡을 맛있게 먹은 뒤 신하들에게 떡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이가 없었다. 이에 왕은 이 떡을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임씨가 만든 절미(絶味·뛰어난 맛)이니 '임절미'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임절미' 는 이후 발음하기 편하게 '인절미'로 이름이 바뀌었고, 공주시에서는 '공주떡'이라고도 불린다. 공주시는 2016년 특허청에 공주 인절미 상표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하면서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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