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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37조원 '미들마일'…티맵,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 공략

수정 2023.10.07 00:10입력 2023.10.07 00:10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한 티맵모빌리티가 3년 내 화물 운송 사업을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직까지 배차 기록을 수기로 작성할 만큼 아날로그 방식에 정체돼 있던 미들마일 시장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물류 체계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진성주 티맵 화물 전략 담당은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까지 화물사업 가치를 1조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규모만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미들마일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운반하는 퍼스트마일과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마일의 중간 단계를 말한다. 화주, 주선사, 정보망, 차주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특히 주선사의 경우 전국 8000여 개 영세 사업자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대개 배차나 정산 등을 수기 업무로 진행하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화가 시급하지만 산업 내 플레이어들이 복잡한 이해 관계로 얽혀 있는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본다면 개척 가능한 영역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 담당은 "시장의 규모가 큰 편에 비해, 디지털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플랫폼 혁신의 기회가 남아 있다"라며 "특히 주선시장의 경우 업무 효율화, 운송 원가 절감을 위한 플랫폼 니즈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티맵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시장에 주목해 왔다. 2021년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 와이엘피(YLP)를 인수했다. YLP의 운송 데이터를 확보한 티맵모빌리티는 2년 동안 1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월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 ‘티맵화물’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기 업무의 배차 및 정산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운영의 효율화 증대 ▲단순 주선 업무를 넘어선 통합 물류 관리를 위한 SaaS 형태 솔루션 보급 확대 ▲연계 및 복화 화물 배차 서비스 모델 도입으로 운송원가 절감, 차주 수익 증대 등이다.


이미 성과도 보이고 있다. 티맵화물 최초 배차 성공률은 94%다. 송지원 TMAP화물 담당은 “지난 2월 티맵화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 배차 성공률을 유지 중”이라며 “지금은 요청 화물 정보를 입력하고 티맵이 단가를 보여줬을 때 그 가격으로 배차될 확률을 계속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주의 '감'에만 의존했던 들쑥날쑥한 화물 단가도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 물류 시장은 날씨나 명절 등 시기에 따라 수요와 공급 비율이 불확실해 운송 단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티맵화물에선 화주와 차주 간 실시간 수요·공급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운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에도 ▲다수 경유지를 포함한 밀크런 화물 등 대량 화물 처리 프로세스 구축 ▲티맵 화물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운송 현황 모니터링 제공 ▲연계·합짐 등 화물 매칭 솔루션을 통한 원가 개선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진 담당은 "시장 내 여러 사업자들이 함께 상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며 "오픈 플랫폼 정책으로, 역량있는 여러 파트너사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짝사랑 상대와 맺어졌다고 다 좋진 않더라" 이유는?
수정 2023.10.07 16:33입력 2023.10.07 14:53

듀오, 2030 미혼 남녀 대상으로 설문 진행
남녀 50% 이상 “짝사랑 상대와 연인 됐다”

미혼남녀의 과반 이상이 짝사랑 상대와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다만 만족도는 60% 정도에 머물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7일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짝사랑 상대와 연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5.66%P다.


설문에서 남성 80.0%와 여성 53.3%는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고백한 이유로는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59.0%)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관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16.0%), ‘상대방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서’(9.0%) 등 순이었다.


반면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한 경험이 없는 이들(남성 20.0%·여성 46.7%)은 이유로 ‘마음을 표현하기가 부끄러워서’(40.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 57.3%와 여성 54.7%는 ‘짝사랑 상대와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만족’은 60.1%에 그쳤다. 23.2%는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불만족’도 16.7%였다.


짝사랑 상대와의 연애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이들(남성 67.4%·여성 52.4%)은 ‘연인만 알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알게 되어서’(31.7%)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외모가 취향이라서’(30.7%), ‘성격이 좋아서’(17.8%)는 그 다음으로 많았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한 이들(남성 11.6%·여성 22.0%)이 꼽은 이유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상대방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50.0%), 여성은 ‘상상했던 연애와는 많이 달라서’(55.6%)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직도 쪼그려 앉아야 하는 아이들…강북 많고 강남 적었다
수정 2023.10.07 15:07입력 2023.10.07 14:15

90% 이상 화변기인 초등학교도 있어
서울은 강북 지역이 강남 3구보다 많아
“화변기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곤혹”

서울 초중고에 화변기가 아직 1만6000개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초중고 변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1307곳의 초중고 총 변기 11만3882개 중 화변기는 1만6662개(14.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화변기 설치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낮았지만, 강북 지역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중랑구가 20.2%로 화변기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9.2%로 가장 낮았다.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의 화변기 비중은 22.6%로 초등학교 중 가장 높았고, 중학교 중에서는 성동구가 28.7%로 가장 높았다.

고 의원은 “화변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화장실에 가는 일 자체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며 “학생들의 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돼 있는 화변기

경기도 내 학교 상당수에도 쪼그려 앉는 ‘화변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무소속 김남국 의원실은 경기지역 전체 학교 2526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화변기가 설치된 학교가 75%(1896곳)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중 화변기 설치 비율이 50%를 넘는 학교는 160곳이었으며, 80% 이상인 학교도 9곳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의 한 초등학교는 92.5%, 부천의 한 고등학교는 88.7%에 달했다.


전체 변기 중 화변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경기도가 18.2%로 전국 평균(19%)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이 32.6%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0.2%로 가장 낮았다.


화변기는 의자 모양의 좌변기에 비해 신체접촉이 적어 위생적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사용 자세가 불편하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달라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교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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