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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내 폰에 수두룩"…파격적인 가격으로 한국 노리는 '中쇼핑앱'

수정 2023.10.04 14:13입력 2023.10.04 13:36

토종 플랫폼보다 가파른 성장세
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 유통
"국가 간 배송 발달할수록 유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바야흐로 '중국 앱(애플리케이션)'의 습격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반 쇼핑 플랫폼이 국내에서 무섭게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검증된 초대형 플랫폼이며, 국내에서도 토종 플랫폼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앱 서비스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는 지난 8월 기준 국내 테무 사용자 수는 51만명, 쉬인 사용자 수는 55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쉬인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0% 증가한 수치다.


[이미지출처=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테무는 중국 판둬둬 산하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공산품을 유통하며,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한편 쉬인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에 따라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는 '울트라 패션'의 선두주자이며, 이미 미국 등 서구에서 Z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국내에 들어온 또 다른 중국 플랫폼인 알리바바 산하 해외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 삼아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 7월 월간 추정 이용자 수는 467만명으로, 이는 국산 플랫폼인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어 벌서 4위에 올랐다. 단순한 증감률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해 어느 토종 플랫폼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계 울트라 패션 쇼핑 플랫폼 '쉬인' [이미지출처=쉬인 홈페이지 캡처]

와이즈앱은 이들 중국 앱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쇼핑 플랫폼은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공산품을 배송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로 대결하기 때문이다.


와이즈앱은 "업계에서는 국가 간 배송 속도가 더 빨라질수록 중국 쇼핑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역으로 해외 직구 경쟁력을 키우며 맞대응 중이다. 실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정체됐지만, 해외직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677억원에서 지난해 5조3239억원으로 1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 해부터 중국·일본발 직구 수요가 늘어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고기파티 하자" 마냥 신날 일? 앞다퉈 도축하는 호주산 소고깃값 60% 폭락
수정 2023.10.04 17:46입력 2023.10.04 16:15

호주 내륙 기후변화로 가뭄 극심
목초지 부족해지자 소 도축 늘어
쇠고기 공급 늘어나며 가격 폭락

호주산 쇠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6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인해 호주 내륙에 가뭄이 극심해지자 소를 키우는 비용이 급증했고, 이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앞다퉈 소를 도축하고 있는 탓이다.


4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는 호주의 '동부 어린 소 가격'을 인용해 "호주산 육우 가격이 올해 60% 하락했으며,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동부 어린 소 가격은 호주 육류 가축 협회(MLA)가 집계하는 지표로 ㎏당 육우 가격을 산출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호주의 쇠고기 가격은 ㎏당 8.6호주달러(약 74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57달러(약 3066원)에 불과하다.


호주의 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그렇다면 호주 쇠고기 가격은 왜 단 1년 만에 폭락했을까. 그 이유는 기후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는 최근 기록상 가장 건조한 9월을 보냈다. 기온이 온난화되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다.

이런 날씨가 지속되면서 호주 내륙은 가뭄을 겪는 날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소의 먹이가 될 풀을 기르는 목초지가 바삭 타버렸다. 호주의 소들은 목초를 주식으로 삼는다.


목초지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 한 마리를 기르는 비용도 폭등했고, 결국 목촛값을 감당하지 못한 축산농가들이 소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도축되는 쇠고기의 양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고깃값 폭락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호주에서 쇠고기를 수입하는 한국, 일본, 미국 등 시장에서는 호주 육우의 점유율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호주 축산 전문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쇠고기) 가격은 현재 역사상 가장 경쟁력 있는 상황이며, 이제는 미국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미국도 과거 호주처럼 목초지 부족 현상을 겪어 쇠고기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의 몸값이 오르면서, 많은 농장주가 소를 도축업자에게 보내는 대신 가축 사육 규모를 늘리고 있다.


MLA 시장 정보 관리자인 스티븐 빅넬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장기간 쇠고기를 많이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호주의 축산업에 기회를 준다"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공수처, 검찰 출신 박석일 부장검사와 이현주·최장우 검사 임명
수정 2023.10.04 11:14입력 2023.10.04 11:14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명의 부장검사 등 검사 3명을 새로 임명했다. 이로써 공수처법상 25명이 정원인 공수처검사 중 24명이 채워졌다.


공수처는 인사위원회 추천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지난달 27일자로 검사 3명이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석일 공수처 부장검사, 이현주 검사, 최장우 검사. [사진제공=공수처]

검찰 출신 박석일 변호사(53·연수원 34기)가 부장검사로 임명됐고, 공수처 수사관 출신 이현주 변호사(40·43기)와 최장우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37·변호사시험 4회)가 각각 검사로 임명됐다.


박 부장검사는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05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제주·창원·수원지검 검사를 거쳐 2011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대검 중수부 검사로 일했다. 2013년 서울남부지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 검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법무법인 동신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1년 10월부터 공수처 수사관으로 일해왔다. 공수처 수사관 중 검사로 임명된 경우는 김지윤·윤상혁 검사에 이어 이 검사가 세 번째다.


최 검사는 서울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5년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무부 국가송무과 등에서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했다. 2018년부터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에서 변호사로 일해왔다.


공수처는 지난 7월 21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지원자의 정치적 중립성, 수사역량 등 검사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후보자를 추천했고, 최근 대통령의 최종 재가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정원에 부족한 1명의 검사를 충원하기 위한 추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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