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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나대지 말라" 개딸문자…'비명' 이원욱 "李, '재명이네 이장' 그만둬야"

수정 2023.10.02 14:30입력 2023.10.02 14:30

이원욱 "재명이네 카페, 혐오정치 산실돼"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게 받은 비난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 재명이네 마을 카페는 혐오정치의 산실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이런 표현을 혹시 있을 자식들이 본다면 무엇을 배울까 참담하다"며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어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의원에 따르면 개딸들은 추석 연휴 기간 이 의원에게 "민주당 탈당하라" "수박(비명계 의원들을 비하하는 말)" "국민의힘 이원욱" 등 비난과 조롱이 섞인 문자를 보냈다.


이 의원은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속에서 자랑스럽게 여겼던 '개딸'이란 단어가 국민적 혐오가 됐다"며 "대표 단식 과정에서 국회에서는 오직 이재명 대표만을 생각하는 나이는 장년이지만 분명 개딸 혹은 개이모, 개삼촌인 두 분의 폭력 사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탓에 연휴 기간 시민들은 정치 현안에 거리를 두려 했고, 이 대표나 윤 대통령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추석 연휴 기간을 보면 9월 한 달 일평균에 비해 40~44% 감소했다고 한다"며 "정치가 희망이 아닌 피해야 할 피로 유발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여당의 반응은 예상한 바이고 이 대표 역시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국민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며 "정쟁을 위한 주장 남발이 아닌 민생 해결을 위한, 미래로 연결되는 대안과 협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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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메카 청사진
수정 2023.10.02 11:54입력 2023.10.02 11:54

충청남도가 아산에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거점을 구축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역에서 주도하는 밑그림을 그린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이하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기술개발 7905억원, 기반시설 1595억원 등 9500억원을 들여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중 국비 지원 규모는 7431억원(78.2%)에 달하며, 이외에 사업비는 지방비 489억원과 민간사업자본 1580억원으로 충당한다.


충남도는 아산 탕정산단이 예타를 통과하면 아산시·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충남테크노파크·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아산 탕정산단 내 6400㎡(1936평) 부지에 클린룸(3000㎡)과 기술지원동(1000㎡) 등을 갖춘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예타 기술성 평가와 본예타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최종 예타 통과를 목표로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부는 현재 과학기술부에 예타 대상 사업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 개요. 충남도 제공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산소와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을 보완한 세계 최고의 신기술로 꼽힌다. 태양광에 노출됐을 때도 높은 신뢰성과 고휘도 및 장수명을 구현해 OLED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공정 전반에 걸쳐 기업이 자유롭게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증시설로 구축할 예정이다.


60여 종의 실증 장비를 구축해 ▲화소 제조기술(25개) ▲패널 제조기술(27개) ▲모듈 제조 기술개발(25개) 등 3개 분야에 77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 운영의 핵심이다.


특히 충남도는 아산 탕정산단에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가 구축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연계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및 핵심제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내 자립공급망을 구축해 충남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초소형·고효율 화소기술 ▲고속 패널 형성기술 ▲초대형 모듈러 디스플레이 제조기술 등 디스플레이 신시장 선점을 위한 3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이 초격차 기술로 디스플레이 분야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지역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공정 안에서 75% 이상의 자립화를 현실화해 충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서 확고하게 입지를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디스플레이 모듈러센터가 아산 탕정산단에 들어서면, 충남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충남도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패키징, 자율주행차 등과 연계한 융복합 신산업을 주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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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연인 때리고 재판중에도 영상 유출 협박한 20대…징역 10개월
수정 2023.10.02 08:44입력 2023.10.02 08:44

재판 중에도 43차례 전화·문자로 스토킹

연인 사이이던 10대를 폭행해 헤어진 뒤 재판을 받는 중에도 수십차례 욕설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정지원 판사)은 상해,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거 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6)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연인 사이이던 10대를 폭행한 뒤 헤어져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욕설 섞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20대가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13일 오전 2시께 강원 횡성군의 한 펜션에서 연인 사이인 B양(16)과 말다툼 중 뺨을 맞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B양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겨누며 위협·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일로 B양과 헤어진 뒤 재판을 받게 된 A씨는 지난 2월27일 오후 10시52분부터 한 달여간 43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B양을 기다리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전화 통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1시까지 전화하지 않으면 영상·녹음 다 올릴 줄 알라'고 협박하거나 심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법원으로부터 'B양이나 그 주거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등의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 2월28일에는 마지막 선물을 주겠다며 현관문을 연 틈을 타 B양의 집 신발장까지 들어가 주거 침입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연인 관계인 미성년자를 폭행·상해를 입히고 위험한 물건으로 협박한 사건으로 재판받는 도중에 피해자를 스토킹했다"며 "범행 경위와 정황에 비춰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와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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