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영국 군인 우크라이나 추가 배치 논의"
수정 2023.10.01 17:51입력 2023.10.01 17:51
"훈련·장비생산 우크라 이전 논의"
방산업체에도 군 장비 현지 생산 촉구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이 영국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군 수뇌부와 처음으로 논의했다. 더 많은 훈련과 군 장비 생산을 위해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섑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솔즈베리 평원 훈련기지를 방문해 패트릭 샌더스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더 많은 훈련과 군 장비 생산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군 수뇌부와 논의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회담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영국은 작년 7월부터 솔즈베리 평원 등 영국 훈련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신병을 교육하는 '인터플렉스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외 10개국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신병 2만65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 연말까지 3만명 이상이 교육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섑스 장관은 방산업체들에 우크라이나 공장 설립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인 영국 방산업체 BAE를 언급하며 "다른 영국 업체들도 같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을 보호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영국 해군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화물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한 달여간 흑해와 크림반도에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진전이 있는 모습을 봤다"며 "영국은 해군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가 돕고 조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해당 해역에서 국제 수송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훈련 강화, 영국 방산업체의 현지 공장 설립 등은 모두 영국이 우크라이나전에 더 깊이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영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자국 인력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식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피해 왔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서방 특수부대 중 영국군 최대 50명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없었다.
텔레그래프는 섑스 장관 이번 공개 발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23억파운드(약 3조8000억원)의 군사원조를 지급했으며, 리시 수낵 총리는 올해에도 같은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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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휘두르며 달려왔다"…김태우 유세장 폭행 혐의 중년 여성 수사
수정 2023.10.01 20:02입력 2023.10.01 19:37
선거 유세 중 달려들어 우산으로 폭행
선거운동원 "술 약간 마신 듯 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세 중 중년 여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여성 선거운동원이 갑작스럽게 달려온 중년 여성 A 씨에게 우산으로 폭행당했다.
30일 오후 구청장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인근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휘두르며 돌진하는 A씨. [사진=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당시 현장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 함께 폭행당했다고 밝힌 남성 선거운동원은 "선거 차량에서 일반인의 김 후보 지원 연설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중년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오면서 유세차량으로 우산을 휘두르며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나 싶어 황급히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다"며 "그러자 여성 선거운동원을 우산으로 친 뒤 촬영하지 말라며 주먹으로 날 쳤다"고 말했다.
남성 선거운동원은 "A씨는 지인과 함께 '우린 민주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술을 약간 마신 듯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구청장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인근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휘두르며 돌진하는 A씨. [사진=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인도를 지나던 A씨가 갑자기 검은 우산을 휘두르며 김 후보의 공약 홍보 팻말을 든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달려든다. A씨는 검은 우산을 치켜들고 선거운동원을 내려친다. 여성 선거운동원은 들고 있던 팻말을 들어 우산을 막은 후 전봇대 뒤로 숨는다.
옆에 있는 다른 여성이 A씨를 잡아끌며 제지하자, A씨는 방향을 돌려 우산을 휘두르며 자신을 촬영하는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돌진한다. 그런 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 중인 남성 선거운동원의 향해 우산을 휘두른다.
경찰은 단순 폭행,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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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유 김영사 창업자 별세…향년 76세
수정 2023.10.01 17:32입력 2023.10.01 17:32
1976년 출판업 도전, '정의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 출간
출판사 김영사 설립자 김강유 회상이 1일 오전 9시께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김 회장은 1947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김강유 김영사 대표이사 회장. [사진 출처=김영사]대학교 시절 ‘금강경’ 공부에 흥미를 느껴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졸업했다.
출판업을 시작한 것은 1976년이다. ‘정한사’란 이름으로 출판업을 시작했다가 1979년 ‘김영출판사’로 이름을 바꿨다.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고인은 1989년 당시 편집장을 맡고 있던 박은주 씨를 대표이사로 세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32세 여성을 대표로 발탁, 출판계는 물론 문화계 전체의 주목이 쏠린 파격 인사였다.
그러다가 2014년 5월 박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문제 삼으며 김영사 대표직에 복귀했다. 두 사람은 김영사의 매출 부진 원인을 놓고 갈등하다 급기야 서로 맞고소하는, 전·현직 대표이사 소송전까지 벌였다.
고인은 원래 김정섭이란 이름을 썼으나, 김강유로 개명했다. 불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행복한 공부’, ‘행복한 마음’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2022년 불교 수행 단체인 재단법인 여시관을 설립,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발인은 3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 선영.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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