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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좀 합시다"…북한에 이어 북측에도 발끈한 北 선수단

수정 2023.10.01 14:32입력 2023.10.01 14:15

'북한'·'북측' 표현에 불쾌감 표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에 발끈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지난달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8강 경기에서 승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지칭하자 반발했다.


리 감독은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측이 자국 명칭을 놓고 시정을 요구한 경우는 또 있었다. 지난달 29일 여자 농구 남북 경기에서 북한이 패배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기자가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정성심 감독에게 질문하며 "북한" 표현을 쓰자, 북한 측 관계자가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다"며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그것은 좋지 않다.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북한이라는 명칭 자체가 대한민국에 토대를 둔 표현인 만큼 북한은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이에 남북 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의 행사가 있을 때 한국 취재진은 보통 '북측' 표현을 사용해 왔다. 북한은 그동안 '북측' 표현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아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마저도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 측의 이런 행동은 최근 급격히 악화한 남북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단은 취재진뿐 아니라 과거 '단일팀'을 계기로 친분이 있는 한국 선수에게도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英 국방 "영국 군인 우크라이나 추가 배치 논의"
수정 2023.10.01 17:51입력 2023.10.01 17:51

"훈련·장비생산 우크라 이전 논의"
방산업체에도 군 장비 현지 생산 촉구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이 영국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군 수뇌부와 처음으로 논의했다. 더 많은 훈련과 군 장비 생산을 위해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섑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솔즈베리 평원 훈련기지를 방문해 패트릭 샌더스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더 많은 훈련과 군 장비 생산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군 수뇌부와 논의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회담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영국은 작년 7월부터 솔즈베리 평원 등 영국 훈련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신병을 교육하는 '인터플렉스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외 10개국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신병 2만65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 연말까지 3만명 이상이 교육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섑스 장관은 방산업체들에 우크라이나 공장 설립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인 영국 방산업체 BAE를 언급하며 "다른 영국 업체들도 같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을 보호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영국 해군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화물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한 달여간 흑해와 크림반도에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진전이 있는 모습을 봤다"며 "영국은 해군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가 돕고 조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해당 해역에서 국제 수송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훈련 강화, 영국 방산업체의 현지 공장 설립 등은 모두 영국이 우크라이나전에 더 깊이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영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자국 인력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식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피해 왔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서방 특수부대 중 영국군 최대 50명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없었다.


텔레그래프는 섑스 장관 이번 공개 발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23억파운드(약 3조8000억원)의 군사원조를 지급했으며, 리시 수낵 총리는 올해에도 같은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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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휘두르며 달려왔다"…김태우 유세장 폭행 혐의 중년 여성 수사
수정 2023.10.01 20:02입력 2023.10.01 19:37

선거 유세 중 달려들어 우산으로 폭행
선거운동원 "술 약간 마신 듯 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세 중 중년 여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여성 선거운동원이 갑작스럽게 달려온 중년 여성 A 씨에게 우산으로 폭행당했다.


30일 오후 구청장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인근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휘두르며 돌진하는 A씨. [사진=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

당시 현장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 함께 폭행당했다고 밝힌 남성 선거운동원은 "선거 차량에서 일반인의 김 후보 지원 연설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중년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오면서 유세차량으로 우산을 휘두르며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나 싶어 황급히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다"며 "그러자 여성 선거운동원을 우산으로 친 뒤 촬영하지 말라며 주먹으로 날 쳤다"고 말했다.

남성 선거운동원은 "A씨는 지인과 함께 '우린 민주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술을 약간 마신 듯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구청장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인근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 측 선거운동원에게 우산을 휘두르며 돌진하는 A씨. [사진=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캠프]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인도를 지나던 A씨가 갑자기 검은 우산을 휘두르며 김 후보의 공약 홍보 팻말을 든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달려든다. A씨는 검은 우산을 치켜들고 선거운동원을 내려친다. 여성 선거운동원은 들고 있던 팻말을 들어 우산을 막은 후 전봇대 뒤로 숨는다.


옆에 있는 다른 여성이 A씨를 잡아끌며 제지하자, A씨는 방향을 돌려 우산을 휘두르며 자신을 촬영하는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돌진한다. 그런 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 중인 남성 선거운동원의 향해 우산을 휘두른다.


경찰은 단순 폭행,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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