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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고금리 예금…4대 은행서 4%대 등장

수정 2023.09.29 08:00입력 2023.09.29 08: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선보인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금리 예금 상품들이 다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4대 은행에서도 4%대 예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은 모두 연 최고 4%(27일 기준·12개월 만기)를 넘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각각 4.0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연 최고 4.03%를 준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최고 3.9%로 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최고 4.2%를 제공하고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이 연 최고 4.1%의 금리를 준다. 또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연 최고 4.05%를 금리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최고 4.02%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광주은행의 '행운박스예금'은 각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최고 4.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이처럼 1금융권의 금리가 4%대를 넘어서면서 2금융권에서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고금리 상품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4.19% 수준이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새마을금고는 5%대, 신협의 경우는 4%대 후반의 예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당국은 지난해와 같은 수신 경쟁이 금융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작년 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의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 및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불필요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수신 경쟁 과열 여부를 밀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상호금융 관계부처·기관은 하반기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해 오는 10월 중순부터 예금·금리 동향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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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XXX-XXX" 치료비 요구 안했다던 호원초 학부모, 돈 더 받았다
수정 2023.09.29 15:56입력 2023.09.29 13:17

일명 '페트병 사건'으로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4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


29일 경찰과 MBC 등에 따르면 이 교사는 '페트병 사건'의 학부모 A씨에게 매달 50만원씩 8개월간 400만원을 송금한 것 외에도 100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A씨는 아들의 왼손 수술 당일 이 교사에게 사진 2장과 함께 "오늘 1차 수술을 받았네요. 참 힘드네요. 문자 보심 연락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아들이 수업 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악성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수술 당일 A씨의 연락을 받은 이 교사는 "죄송하다" 말을 4차례나 반복하며 "혹시 계좌번호 하나만 받을 수 있을까요? 50만원씩 열 달 동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A씨는 다음 날 감사하다면서 농협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인사가 늦었다. 치료비 송금해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4월부터 레이저 시술한다"며 추후 치료 계획을 알렸다. 이에따라 이 교사는 치료비, 즉 1차 성형수술비 100만원을 3월에 먼저 보낸 후 이후 8개월에 걸쳐 4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이 교사가 약속한 500만원을 입금받고서도 "2차 수술을 할 예정이다. 시간 되면 전화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내 이후 이 교사와 7분 27초간 통화했다. 이 교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이정민 변호사는 A씨의 행위에 대해 "'돈을 달라'라고 하는 직접적인 표현이 없더라도, 그 당사자가 공포심을 느껴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만들 정도로 구성이 됐다면 그건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발생한 페트병 사건으로 이 교사는 2019년 말까지 A씨에게 시달려야 했다.

사진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A씨의 이름과 직장 등 신상이 유포됐다. 특히 A씨가 서울의 한 지역단위 은행 부지점장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은행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은행측은 A씨를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은행에서 계좌 해지와 예금 인출이 잇따르고 있어 은행측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인사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다.


A씨의 자녀로 보이는 대학생 B씨의 신상정보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B씨가 재학 중인 학교 앞에 항의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대자보에는 '학교 먹칠하지 말고 자퇴하라', '악녀의 자식이 다니고 있는데 그 학생 자퇴하길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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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격전지]단 171표에 엇갈린 인천 그 지역…다시 운명의 시간
수정 2023.09.29 08:00입력 2023.09.29 08:00

③인천-동구·미추홀구을
제21대 총선 전국 최소격차로 당락 갈려
與野 공천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

편집자주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주요 권역별로 여야 격전지를 찾아 지역구 판세를 가늠해본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거나 주요 후보가 출마하는 곳, 정당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 등을 중심으로 전국을 지역별로 나눠서 분석해본다.

13개 의석(제21대 총선 기준)이 배정된 인천광역시는 여야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다.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 인천의 정치적 특성 때문이다. 인천에서 승리한 쪽이 전체 총선 판세에서도 승기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에서도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은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다. 동구·미추홀구을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인 단 171표 차이로 의원 배지의 운명이 갈린 곳이다.


흥미로운 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는데 15.57%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는 점이다. 안상수 후보는 1만7843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6월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치열했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의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상현 후보(현재 국민의힘 의원)로 40.59%의 득표율을 올렸다. 4만6493명이 그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영희 후보를 내세웠는데 40.44%(4만6322표)를 얻으면서 낙선했다. 윤상현 후보와의 표 차이는 171표에 불과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러 명의 아까운 낙선자가 나왔지만, 그중 가장 억울한 결과는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에서 나왔다.


지난 총선에서 분루(憤淚)를 삼켰던 남영희 후보는 2024년 총선에서 리턴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동구·미추홀구을은 민주당에서 남영희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 김정식 전 인천 미추홀구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현역인 윤상현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다시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공직선거에서 당선 경험이 있거나 선전한 경험이 있는 후보들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관심 지역구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의 공천 상황에 따라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여야의 1대 1 대결 구도가 아니라 복잡한 양상의 선거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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