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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로존 근원물가 꺾였다…긴축 끝났나

수정 2023.09.29 08:00입력 2023.09.29 08:00

29일 美 근원PCE·유로존 근원CPI 발표
유가 급등은 변수…고금리 장기화 전망도

미국과 유로존의 근원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월가의 전망이 나왔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은 우리 시간 30일(현지시간 29일) 각각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과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8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눈여겨보는 지표인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4%대 아래로 내려오면, 2021년 9월 이후 약 23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과 지출이 꽤 증가했지만, 8월 PCE 물가 상승률은 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석 달 연속 둔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3%대로 하락할 경우, Fed가 연내 추가 긴축 대신 현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Fed의 긴축 작업이 끝났다고 봤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Fed)이 여기서 (긴축을) 종료했다는 강력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Fed가 내년 금리 인하가 준비될 때까지 현재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8%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실제 상승 폭이 이 수치에 부합할 경우 12개월 내 최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종료했다고 판단한다. 지난 15일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5%로 올린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된다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가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가 '기간'에 초점을 두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선 ECB가 금리동결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변수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뛰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와 Fed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은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어도 현재 수준과 같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인도 매체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차례상에 오른 동태전, 알고보니 후쿠시마산? '수산가공품 530톤 수입'
수정 2023.09.29 18:09입력 2023.09.29 18:09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이어지는 가운데
수산가공식품 수입은 금지 아냐
후쿠시마산 수산가공식품 수입, 10년간 530톤 이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등 인근 8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산가공식품 수입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후쿠시마산 수산가공품 수입’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에서 생산된 수산가공식품류가 1400건 이상이었다. 전체 659톤에 달하는 양이다. 이중 후쿠시마현 제품이 80% 이상인 530톤이다.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해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정작 건어물이나 양념 젓갈 등 수산가공식품은 지속 수입하고 있던 셈이다.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이후에도 8개 현의 수산가공품 수입은 유지됐다. 지난 8월까지 81건의 수산가공품이 수입됐다. 이중 후쿠시마 제품은 43건(53%)에 이른다.


문제는 냉동 명태포나 횟감, 구운 멸치, 냉동 전갱이, 조미 날치알 등 가공됐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수산물로 볼 수 있는 품목들도 수산가공류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약간의 가공만 거친다면 수산가공품으로 둔갑해서 수입이 가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수산가공품으로 분류해도 냉동가리비살 등 수산물 원료가 100%로 수산물과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다"며 "식약처는 수산가공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현지실사를 실시하고 후쿠시마산 수산가공품 수입·통관과 관련된 구체적 사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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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한국 LoL 최강국 증명, 전승우승으로 금메달
수정 2023.09.29 22:12입력 2023.09.29 21:39

대만 꺾고 전승 우승으로 대회 마침표
정식종목 이후 초대 챔피언 영광도
'페이커'는 감기 몸살로 출전 못해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대만에 세트 점수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결승전은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LoL 최고 인기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은 감기 몸살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이 '롤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LoL은 이번 대회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였다. 입장권 가격이 1000위안(약 18만원) 이상이었음에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표팀은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 LoL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이 e스포츠에서 수확한 메달은 3개(금2·동1)로 늘어났다. FC 온라인 종목의 곽준혁(KT롤스터)이 동메달을 따냈고, 전날에는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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