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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격전지]전재수-박민식 리턴매치? 부산 선거드라마, 이번에는…

수정 2023.09.29 15:00입력 2023.09.29 15:00

④부산-북구·강서구갑
2008년부터 이어진 전재수-박민식 맞대결
與 당협위원장 보류…박민식 복귀 가능성

편집자주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주요 권역별로 여야 격전지를 찾아 지역구 판세를 가늠해본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거나 주요 후보가 출마하는 곳, 정당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 등을 중심으로 전국을 지역별로 나눠서 분석해본다.

제21대 총선을 기준으로 21개 의석이 배정된 부산광역시는 여야의 총선 승패를 가를 변수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을 전제로 총선 목표치를 설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와는 다른 민심의 흐름이 변수다.


최근 부산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3~5석 정도의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쪽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부산 지역구를 꼽는다면 북구·강서구갑을 들 수 있다. 2016년 제20대 총선과 2020년 제21대 총선 모두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준 지역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흥미로운 점은 2016년과 2020년은 물론이고 2008년, 2012년 총선 때도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였으며, 여야의 후보는 정치인 전재수와 정치인 박민식 두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북구·강서구갑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승리=부산 압승’ 공식을 완성할 수 있는 곳이다. 여야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이유다.

2020년 제21대 총선 때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만8733표(50.6%) 득표율을 얻으면서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는 4만6795표(48.6%)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정치인 전재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부산 북구·강서구갑 지역구에서 3선을 노리는 전재수 의원이 유력 후보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선거 경험도 풍부한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6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박민식 장관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 인선이 보류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김영성 전 창신대 외래교수, 박진수 변호사,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등이 당협위원장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을 확정하지 않았다.


박민식 보훈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 전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후보자는 변호사 겸직 및 전관예우 의혹 등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이들이 내년 총선 공천에 도전장을 내밀 것인지도 관심사다. 박민식 장관이 총선 출마로 방향을 틀 경우 당내 공천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박민식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들의 어떤 니즈, 필요 그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 국가보훈부 장관이고 또 다음에 총선 이런 데 대한 어떤 고객들, 유권자들 또 국민들의 그런 어떤 생각 이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재수-박민식 리턴매치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전재수 의원은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 연승한 경험이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토대로 표밭 관리를 이어왔다는 것도 강점이다. 박민식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출마할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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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고금리 예금…4대 은행서 4%대 등장
수정 2023.09.29 08:00입력 2023.09.29 08: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선보인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금리 예금 상품들이 다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4대 은행에서도 4%대 예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은 모두 연 최고 4%(27일 기준·12개월 만기)를 넘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각각 4.0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연 최고 4.03%를 준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최고 3.9%로 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최고 4.2%를 제공하고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이 연 최고 4.1%의 금리를 준다. 또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연 최고 4.05%를 금리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최고 4.02%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광주은행의 '행운박스예금'은 각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최고 4.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이처럼 1금융권의 금리가 4%대를 넘어서면서 2금융권에서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고금리 상품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4.19% 수준이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새마을금고는 5%대, 신협의 경우는 4%대 후반의 예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당국은 지난해와 같은 수신 경쟁이 금융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작년 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의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 및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불필요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수신 경쟁 과열 여부를 밀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상호금융 관계부처·기관은 하반기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해 오는 10월 중순부터 예금·금리 동향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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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XXX-XXX" 치료비 요구 안했다던 호원초 학부모, 돈 더 받았다
수정 2023.09.29 15:56입력 2023.09.29 13:17

일명 '페트병 사건'으로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4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


29일 경찰과 MBC 등에 따르면 이 교사는 '페트병 사건'의 학부모 A씨에게 매달 50만원씩 8개월간 400만원을 송금한 것 외에도 100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A씨는 아들의 왼손 수술 당일 이 교사에게 사진 2장과 함께 "오늘 1차 수술을 받았네요. 참 힘드네요. 문자 보심 연락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아들이 수업 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악성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수술 당일 A씨의 연락을 받은 이 교사는 "죄송하다" 말을 4차례나 반복하며 "혹시 계좌번호 하나만 받을 수 있을까요? 50만원씩 열 달 동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A씨는 다음 날 감사하다면서 농협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인사가 늦었다. 치료비 송금해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4월부터 레이저 시술한다"며 추후 치료 계획을 알렸다. 이에따라 이 교사는 치료비, 즉 1차 성형수술비 100만원을 3월에 먼저 보낸 후 이후 8개월에 걸쳐 4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이 교사가 약속한 500만원을 입금받고서도 "2차 수술을 할 예정이다. 시간 되면 전화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내 이후 이 교사와 7분 27초간 통화했다. 이 교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이정민 변호사는 A씨의 행위에 대해 "'돈을 달라'라고 하는 직접적인 표현이 없더라도, 그 당사자가 공포심을 느껴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만들 정도로 구성이 됐다면 그건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발생한 페트병 사건으로 이 교사는 2019년 말까지 A씨에게 시달려야 했다.

사진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A씨의 이름과 직장 등 신상이 유포됐다. 특히 A씨가 서울의 한 지역단위 은행 부지점장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은행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은행측은 A씨를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은행에서 계좌 해지와 예금 인출이 잇따르고 있어 은행측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인사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다.


A씨의 자녀로 보이는 대학생 B씨의 신상정보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B씨가 재학 중인 학교 앞에 항의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대자보에는 '학교 먹칠하지 말고 자퇴하라', '악녀의 자식이 다니고 있는데 그 학생 자퇴하길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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