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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가상대결서 바이든 앞섰다...9%P차 우세"

수정 2023.09.25 01:04입력 2023.09.25 01:04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훨씬 앞서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서는 접전이 확인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기록해 바이든 대통령(42%)을 앞섰다. 이는 2월 조사보다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존보다 2%포인트 내려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올라갔다.


이러한 격차는 최근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것보다 더 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9월9~12일 조사된 폭스뉴스 조사에서 각각 46%대 48%대 접전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도 47% 대 46%를 기록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46% 동률을 나타냈다.


WP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가상 대결이 박빙인 다른 여론조사와 상충하는 결과”라며 “이상치(outlier)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오차범위는 ±3.5%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앞세워 재선 운동에 나선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0%로 떨어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WP는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미국인 4명 중 3명은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좋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기름값 상승, 식료품 가격 등에도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들이 압도적이었다. 긍정적 평가는 각각 12%, 8%에 그쳤다. 또한 4% 미만의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업률과 관련해 불만족한 비율이 57%를 웃돌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41%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너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동일한 조사 당시 33%에서 더 오른 수치다. 31%는 적절하다, 18%는 너무 적다고 응답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들 가운데 62%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후보가 돼야 하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응답자의 20%는 제3의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9%) 등의 순이었다.


공화당의 경우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세로 확인됐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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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걸려"vs"난 효과 좋던데"…'맨발 걷기' 갑론을박
수정 2023.09.25 15:00입력 2023.09.25 15:00

맨발 걷기 인구 증가…지역 행사도

중장년층 사이에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파상풍 주사를 맞고 맨발 걷기에 동참하려던 한 환자가 의사로부터 제지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당 교수가 맨발 걷기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어 관련 의약을 복용 중이라는 환자 A씨.


그는 "이번에 약 타러 다녀왔다가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하길래 저도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라며 "(의사가) 두 팔 크게 들어 X자 표시를 하면서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시더라"라고 했다.


의사는 A씨에게 "자고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가 신발이다. 맨발 걷기 하다가 고생해 봐야 알 건가"라며 "맨발 걷기 열풍에 휩쓸리지 말고 신발 신고 열심히 운동하라"라고 권고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일각에선 "맨발 걷기의 효능에 관한 의학적 증거는 없다", "비위생적이고 행여나 날카로운 물질에 찔리면 큰일 날 수 있다", "사서 고생하지 말라" 등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지압 되고 좋다", "부드러운 흙바닥에서 하면 부담 안 된다", "나는 효과를 봤다" 등 반박도 나왔다.


실제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해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 체육교육과 연구팀이 남학생을 맨발 그룹과 운동화 그룹으로 나눠 30분간 걷게 한 뒤 몸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맨발 그룹이 운동화 그룹보다 더 높은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맨발 걷기 동호회의 맨발 걷기 인증샷 모습.

신발은 발바닥을 땅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맡지만, 미끄럼을 방지하고 쿠션감을 제공해 운동 기능도 증진한다. 그만큼 맨발로 땅을 걸으면 신발을 신을 때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맨발 걷기가 오히려 신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신발을 신고 걸을 때는 체중의 부하가 관절과 신발에 골고루 전달되지만, 맨발로 걸을 때는 우리 몸이 고스란히 무게를 감내해야 한다. 이로 인해 연골이나 인대가 상하거나, 발바닥의 근막이 상해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맨발 걷기 열풍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용인, 하남, 울산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맨발 걷기에 특화된 전용 도로를 조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경북 '오감만足(족) 문경새재 맨발 페스티벌'에선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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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 개발…美 제재 속 국산화 추진
수정 2023.09.25 19:08입력 2023.09.25 17:38

입자 가속기로 새 광원 만드는 프로젝트 성과

중국 연구진이 첨단 반도체용 노광 장비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현지서 노광 장비 공장을 세워 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입자 가속기를 활용해 새로운 광원을 만들어내는 SSMB(Steady-State MicroBunching) 프로젝트를 진행, 성과를 거뒀다. 중국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슝안신구에 대규모 반도체 노광 장비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칭화대 연구진이 입자 가속기를 활용해 기존 EUV 노광 장비보다 저비용으로 몇 배 높은 출력을 보이는 새로운 광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슝안지구에 들어설 노광 장비 공장에서 입자 가속기 전자빔이 고품질 광원으로 전환돼 현장에서 반도체 제조 및 과학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이같은 행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미국 규제가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장비사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동맹국인 일본, 네덜란드도 규제에 동참한 상태다. 네덜란드는 이 과정에서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EUV 노광 장비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필수 장비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그릴 때 쓰인다. ASML이 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곳인 상황에서 공급이 막히자 중국이 자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중국의 노광 장비 자체 개발이 저비용 기반의 반도체 양산을 촉진하면서 2㎚ 이하 초미세 반도체 생산에서 중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SSMB 프로젝트를 이끈 탕촨샹 칭화대 교수는 칭화대 홈페이지에 있는 보고서에서 "우리 연구의 잠재적 응용 분야 중 하나는 미래 EUV 노광 장비를 위한 광원"이라며 "국제 사회가 (우리 연구를) 면밀하게 주시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독자적인 EUV 노광 장비 개발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도 "SSMB 기반 EUV 광원은 우리에게 제재 기술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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