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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걷기와 쓰기, 쉬우면서도 강력한 두뇌 운동"…美 뇌과학자의 조언

수정 2023.09.25 10:43입력 2023.09.25 06:00

미국 노스이스턴대 아서 크레이머 교수
뇌 건강·인지능력 전문가
"꾸준한 운동, 뇌 인지능력 향상"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이 노년층의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쓰기도 마찬가지고요. 모두 꾸준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의 아서 크레이머 교수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강연을 마친 뒤 아시아경제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꾸준하면서도 규칙적인 걷기와 쓰기가 뇌 건강을 지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크레이머 교수는 뇌 건강 및 인지능력 분야의 석학으로, 노스이스턴대에서 심리학 교수 및 뇌인지건강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열린 '2023 글로벌 디멘시아 콘퍼런스'에서 '운동과 뇌 인지 능력'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크레이머 교수는 먼저 뇌 건강과 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운동이 뇌의 인지능력을 길러주는 등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뇌의 관자엽 안쪽에는 인지와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가 있는데, 6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한 사람의 해마 부위가 커지고 인지능력 역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운동의 종류는 크게 상관없다는 게 크레이머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이 부상으로 이어져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이머 교수는 격렬한 운동을 한다고 뇌 건강에 더 좋은 건 아니라고 설명하며 "어떤 운동이든 당신이 즐길 만한 운동을 하는 것이 뇌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가벼운 운동 중에서는 걷기 운동을 대표적으로 제시했다. 큰 힘이 드는 운동이 아닌데다 일상에서 꾸준히 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는 "뛰는 것도 뇌 건강에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약해지므로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처럼 유산소 운동이 아닌 운동을 해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운동이 아니더라도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이라면 도움이 된다. 크레이머 교수는 "뇌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이면 (뇌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다"며 "필사하기와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말하는 것, 새로운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 십자말풀이 등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쓰기가 기억력 향상에 좋은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크레이머 교수는 "읽기는 이해를 위해 여러 두뇌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적인 활동"이라며 "이를 직접 필사한다면 기억력 증진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크레이머 교수는 "한 연구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는 사람은 파킨슨이나 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의 발병률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일주일에 3번, 혹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등 꾸준하게 활동하기 위한 기준을 정해두고 실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치매학회와 인지중재치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치매극복주간을 맞아 변화하는 치매 치료 환경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 기업인 로완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아서 크레이머 노스이스턴대학 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디멘시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환율 올라 370억 이익…배터리 기업들 남몰래 웃는다
수정 2023.09.25 11:22입력 2023.09.25 07:45

외화부채 많아 환율 오르면 손실
올들어 부채 줄고 외화자산 늘어
LG엔솔 달러 환율 10%↑ 293억 이익

LG에너지솔루션SK온, 삼성SDI,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올해 환율이 8%가량 상승해 37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환율이 오르면 외화 대출의 이자도 늘어 손실을 봤지만, 지금은 외화 자산이 증가해서 이익을 보는 구조로 바뀌었다.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환 헷지(위험회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원 내린 1336원에 마감했다. 올초 1273원(1월2일)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서만 8% 넘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강달러 현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및 소재사 다섯 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0% 뛰면 5개 사는 총 467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세전이익 293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조건 하에 작년 말에는 828억원 손실이 예상됐었다.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진 이유는 외화자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달러 자산은 작년 말 3조6280억원에서, 상반기 말 4조4880억원으로 23.7%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부채는 4조4570억원에서 4조1944억원으로 5.8% 감소했다. LG 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달러 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외화 변동 시뮬레이션 결과 값으로 평가이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달러 자산이 2021년 말 3조1204억원에서 전년도 5조12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환율이 10% 오르면 30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 반면 지난해에는 560억원의 손실을 봤었다. 마찬가지로 환율이 오르면 에코프로는 51억원, 포스코퓨처엠은 9300만원 등 이익을 거두게 된다.


SK온도 환율이 10% 오르면 93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SK온의 경우 외화 자산 보다는 부채가 크게 늘었다. 외화금융자산은 작년 말 4억1952만달러에서 6월 말 4억9016만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외화부채는 9억5393만달러에서 18억4409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래도 이익이 나는 이유는 환율 변동에 미리 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SK온 관계자는 "환위험 헷지를 목적으로 선물환 거래를 체결해놓았다"며 "외화금융자산이나 부채에 미치는 환위험은 대부분 영업이익에 미치는 외환 변동성과 상쇄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상당부분 개선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 내 대규모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환율 상승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들은 직접 외화채를 발행하거나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달러로 유치하면서 환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모두 10억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 발행에 3년 114개, 5년 186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넣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온도 지난 6월 싱가포르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버지 죄송합니다" 사과한 조민…'내 책이 베스트셀러 1위'
수정 2024.07.15 12:50입력 2023.09.25 10:34

최근 에세이집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돌연 아버지인 조 전 장관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화제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책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가 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쪼민 minchobae’에 ‘책 표지 그리기(실패작 포함)’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조씨는 이 영상에서 자신이 쓴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가 조국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온라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출간된 조씨의 에세이집은 첫 주부터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르더니, 3위였던 ‘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디케의 눈물은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의 책이다.

조민 "초보 유튜버라 죄송" 홍삼 광고영상 차단 해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올린 '홍삼'에 관한 광고 영상의 노출이 차단됐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

앞서 조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당 광고에 해당하는 영상을 올린데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 23일 유튜브 게시판에 "제 유튜브 광고 영상 하나가 식약처 기준 위반으로 삭제되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우선 초보 유튜버로서 광고 경험이 적어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상품 광고할 때 책임 여부를 떠나서 관련 규정을 철저히 검토하고 신중히 처리할 것임을 다짐한다"며 "좋은 목적으로 시작한 광고였으나 소비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조 씨는 영상에서 특정 홍삼 제품을 소개하며 "광고를 많이 하면 유튜브 정체성이 흔들릴 것 같아서, 광고가 들어오면 정말 많이 조사하고 저랑 맞는 광고인지 아닌지 선별하는 편"이라며 "광고 제안을 받은 후 바로 수락하지 않고 (약 한 달간) 꾸준히 먹어봤는데 확실히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 같고, 제품도 제가 조사를 해봤을 때 좋은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광고를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 씨는 23일 게시판에 "제 유튜브 광고 영상 하나가 식약처 기준 위반으로 삭제되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우선 초보 유튜버로서 광고 경험이 적어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영상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튜브에 삭제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홍삼을 한 달 먹고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표현한 것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8조 1항 5호를 위반했다고 봤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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