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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낮추고 100만㎞ 보증…KG 새 전기차 파격마케팅

수정 2023.09.20 09:01입력 2023.09.20 09:00

KG모빌리티 토레스EVX 출시
국산 첫 중형 전기SUV…LFP배터리 탑재
사전계약 가격보다 낮추고
배터리 보증기간도 경쟁사 우위

KG모빌리티는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를 20일 출시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은 게 특징이다. 앞서 사전계약을 받을 때 알렸던 가격보다 최대 200만원가량 낮추고 배터리 보증기간을 10년·100만㎞로 내거는 등 초기 판촉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배터리는 중국 1위 전기차회사로 배터리도 만드는 비야디(BYD)로부터 공급받았다.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최적화했다고 한다. 용량은 73.4㎾h로 한 번 충전으로 433㎞를 간다. 국산 승용차 가운데 LFP 배터리를 쓰는 건 기아 레이에 이어 두 번째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좋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토레스 EVX<사진제공:KG모빌리티>

전기차 핵심부품 배터리 보증기간을 대폭 늘린 건 그만큼 내구성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배터리는 통상 셀→모듈→팩 공정으로 제작한다. 토레스 EVX에 들어가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모듈 단계 없이 셀에서 바로 팩으로 이어진다. 회사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올려 주행거리를 늘렸다"며 "셀을 촘촘히 적재하고 접합상태 보강 등 충격에 강하게 설계해 경쟁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압도적인 보증기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52.2㎾ 전륜구동모터 등으로 최고출력은 207마력, 최대토크는 34.6㎏f·m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20% 이상 높였다. 변속 조작방식도 기어봉 타입에서 토글스위치 방식으로 바꿨다. 네 가지 주행모드가 가능하다. 감속 시 회생제동은 3단계로 조절하며 도로 여건이나 전방 차량 등에 따라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시스템도 있다.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경쟁사 전기차가 보통 영하로 떨어지면 작동하는 것과 달리 영상 8℃부터 시작한다. 전기를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을 기본 적용했다. 최대 3.5㎾ 소비전력을 배터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 가능하다.

토레스 EVX 실내<사진제공:KG모빌리티>

가격은 기본형인 E5가 4750만원(세제 혜택 적용), 고급형 E7이 4960만원이다. 앞서 올해 3월 사전계약을 받을 당시 4850만~5200만원 선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그 보다 낮췄다.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을 합하면 실구입가는 전국 어디서든 3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사전계약보다 가격을 낮춘 건 보기 드문 사례로 전기차 보급 확대, 내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해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릴을 포함한 차량 앞쪽과 방향지시등, 운전자 디스플레이 등 실내외 디자인을 손봤다. 실내 적재공간은 839ℓ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차량 주변을 레이더 4개로 인식해 차량을 제어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4코너 BSD시스템을 적용했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 서비스를 5년간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애플·안드로이드 등 스마트 미러링도 가능하다. 출시 전 사전계약 고객이 연내 출고하면 20만원 상당의 충전권을, 출시 후 고객도 연내 출고 시 10만원 충전권을 받는다.


토레스 EVX V2L 기능 활용<사진제공:KG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제공:KG모빌리티> 20일 토레스 EVX 온라인쇼케이스<사진제공:KG모빌리티>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내달 항공권 값 또 오른다…‘고공행진’ 유지 전망
수정 2023.09.20 06:30입력 2023.09.20 06:30

지난달 국제항공료 2020년보다 26% 비싸
이유는 국제 유가↑ 유류할증료 오른 탓
최대 48% 까지 올라
여객 수요에 비해 항공사 공급 부족한 이유도

다음 달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오른다. 항공사들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를 올렸기 때문이다. 유가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항공권 가격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여행 수요를 항공사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자 치솟은 항공권 가격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료 가격 변동 추이를 알 수 있는 통계청 ‘항공료 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국제항공료 물가지수는 125.89다. 기준시점(2020년)보다 항공권 가격이 약 26% 올랐다. 국내 항공료 물가지수도 115.67을 기록했다.

항공권이 아직도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가격은 기본 운임, 공항세, 유류할증료, 기타로 구성된다. 기본 운임은 비행기를 이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본 가격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급등해 기본 운임만으로 유류비를 충당할 수 없을 때 추가로 받는 돈이다. 이 요금은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500마일씩 구간별로 가격 책정)에 따라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세부 조정을 한다.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다. 국제선의 경우 갤런당 평균값이 1달러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로 나눠 부과한다. 1달러50센트 이하일 경우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다. 1단계인 1달러50센트부터 1달러59센트의 경우 단거리 노선(일본 노선은 별도 운영)은 2달러, 장거리 노선(미주·유럽)은 5달러가 부과된다. 단계별로 갤런당 10센트씩 오른다. 가장 높은 33단계는 갤런당 평균값이 470달러 이상일 때 적용되며, 단거리 129달러(약 17만원), 장거리 293달러(약 38만8000원)가 부과된다.


국제유가는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자 유류할증료도 즉각 반응했다. 10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286.43센트를 기록해 14단계가 적용된다. 지난 8월 8단계였던 유류할증료는 두 달 연속 3단계(9월 11단계) 올랐다.

항공사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한항공의 10월 발권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거리별 3만800원부터 22만68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3만2000원~17만7100원이다. 예를 들어 인천과 뉴욕을 대한항공을 타고 왕복하려면 유류할증료로만 45만3600원을 내야 한다. 지난달 같은 노선 가장 싼 항공권 가격이 184만9300원(기본 운임 140만원, 유류할증료 32만7600원, 세금 12만1700원)인데 약 200만원(197만5300원)까지 오른 것이다.

증감률로 보면 가장 많이 오른 노선은 인천-후쿠오카 등 근거리 노선이다. 지난달에 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8%, 37% 올랐다. 44% 오른 인천-파리 등 유럽·미주 일부(LA 등) 노선이 뒤를 이었다.


폭증한 여객 수요를 항공사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도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19년 8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818만3084명이다. 2020년 5월 13만8447명까지 뚝 떨어졌다.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7월 640만8146명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여객 수의 78% 수준이다.

본격 여름휴가철에 돌입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줄었던 항공기 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 항공기 등록 현황을 보면 국내 항공사 비행기 대수는 2019년 413대였다. 이후 2020년 386대, 2021년 362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8월 388대로 다시 증가했지만 2019년에 비해 25대 적다. 여객기 1대당 월평균 가동 시간(여객 태우고 이동한 순수 유상 운송 시간)도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회복이 더디다. 각 항공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83시간이다. 2019년 352시간에 비해 69시간 부족하다. 제주항공진에어도 각각 392·349시간으로 2019년(418·386시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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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조정훈 영입에 "민주당 출신에 대한 너그러움, 당에도 보여주길"
수정 2023.09.20 11:21입력 2023.09.20 11:21

"밖에서 보여주는 좋은 모습, 집에서도 보여달라" 지도부 비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영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모쪼록 우리 당 지도부가 민주당 출신도 받아안는 그 광활한 너그러움을 당내 이견을 가진 분들에게도 보여주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원래 소속이던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검수완박법',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반대하는 등 민주당과는 거리를 두고 여당과 보조를 맞춰왔다.


허 의원 발언은 민주당 위성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을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은 "밖에서 보여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 집 안에서도 보여주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공유하며 당 지도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당 지도부가 야권 인사를 영입해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동안 정작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은 새겨듣지 않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허 의원은 "대중 정당을 한다는 것이 독야청청 속 편한 훈장님 말씀을 넘어, 얼마나 많은 동지의 이견을 마주하고 이따금 분루를 삼켜야 하는 일인지, 부디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그 정치의 원형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서도 "정중히 고언 드린다. 우리 정치가 좀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때로 좋든 싫든, 옳든 그르든 비례대표 의원을 국회로 보내기 위해 투표한 지지층 국민의 절절한 마음은 실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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