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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배송 지연중"…문자 무심코 클릭했다가 '억대 피해' 당할 수도

수정 2023.09.19 13:48입력 2023.09.19 13:24

문자 통해 악성코드 설치 유도
올들어 스미싱 피해 79% 급증

경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스미싱 피해 사례는 1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87건보다 79.3% 급증했다.


이런 스미싱 문자는 택배 배송이 늘어나는 명절을 전후로 많이 늘어난다. 특히, 선물이 도착했다거나 배송 오류가 발생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진=아시아경제DB]

이런 스미싱 문자는 택배 배송이 늘어나는 명절을 전후로 많이 늘어난다. 특히, 선물이 도착했다거나 배송 오류가 발생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명절 외 기간에는 모바일청첩장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가장한 문자가 많다. 과거엔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를 눌러도 200만원 이하의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정도에서 그쳤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악성코드를 통해 예금 인출뿐 아니라 비대면 대출까지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미싱뿐 아니라 인터넷 사기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스미싱뿐 아니라 인터넷 사기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인터넷 사기는 1만 9674건으로, 전년 1만 8287건에 비해 3.2% 늘었다.

해당 기간에 발생한 사기 피해 중 피의자가 구속된 사례를 보면 전자제품 관련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품권 5건과 숙박권 및 캠핑용품 각 2건, 공연 티켓 1건 순이었다. 할인 판매를 미끼로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주를 이룬다.


지난달 25일 수원서부경찰서는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할인을 미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해 436명에게서 9억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일당 4명을 구속했다. 지난 5월 김포경찰서는 중고 거래 앱에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10명으로부터 1억5447만원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일단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혹여나 이미 눌렀는데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시티즌코난' 앱을 설치해 자체 점검하거나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상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은 검증된 공식사이트만을 이용하고, 개인 간 직거래 시 안전 거래사이트(에스크로)를 이용하되 이 역시 검증된 곳을 사용해야 한다"며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사전 조회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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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서울링' 생긴다…민간투자심의위 통과
수정 2023.09.19 14:30입력 2023.09.19 14:30

19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
이수-과천터널로 주행시간 40분→20분

서울시 차기 랜드마크 조성사업 ‘서울링’ 프로젝트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19일 기획재정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대관람차 조성 민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안 등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을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하는 게 목표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다.


위원회는 독창적 디자인의 대관람차를 조성해 장차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조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은 사업시행자 지정이 이뤄졌다. 이로써 경기 과천시 과천동에서 서울 동작구 동작동을 연결하는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 건설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터널이 조성되면 일대 주행시간이 4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되고, 상습 침수지역인 사당·이수 저지대 수해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1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다만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안’과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안’은 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2021년 이후 급격히 물가가 올랐으니 총사업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로서는 사용료 인상이나 재정지원 증가 등 국민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본다.


위원회는 해당 사업들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주무관청에 총사업비 반영에 대한 기준과 적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이를 반영한 실시협약안을 즉시 재상정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를 주재한 김완섭 기재부 1차관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 하에서도 (민자사업 협약 추진 규모가) 지난해 3조원, 올해 8월 기준 6조원으로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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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무분규 임단협 타결…2026년부터 '하이퍼캐스팅' 도입 합의
수정 2023.09.19 08:55입력 2023.09.19 06:35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 가결
찬성 58.8%로 과반 넘겨
정년연장 의제 결정 미뤄…기본·성과급 역대 수준 제시
현대차, 파업 리스크 해소로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절반을 넘기며 가결됐다. 오랜 교섭의 결과물인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차는 가까스로 대규모 파업을 피했다. 잠재적인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올해 3분기 현대차 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사라졌다.

현대차 노조가 18일 울산공장 내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만2000여명(58.8%)이 찬성표를 던져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잠정합의안을 보면 현대차는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을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8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기본급과 성과급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이다. 여기에 특별격려금 250만원, 연말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주고 주식·상품권도 지급한다.


이번 합의안이 가결된 배경에는 기술직의 높은 투표율이 있다. 일반·연구직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기술직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정년 연장 논의를 향후 다시 하겠다고 노사가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앞서 사측은 정년 연장에 대해 단호하게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합의안에서는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논의를 이어가자고 한발 물러섰다. 또한 기술직 800명을 신규충원하고 기본급·성과급 지급 수준을 역대 최대로 제시했다는 점도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번 합의안에는 첨단 제조 공법인 '하이퍼캐스팅'을 2026년부터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차체를 찍어내는 방식이다. 노사가 궁극적인 전기차 원가 절감을 위해 외부에서 신제조 공법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안 가결로 올해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를 제거했다. 업계는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가 둔화된데다 파업 전운까지 드리워진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걱정했다. 2016~2017년과 같은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추석 전 협상 타결을 이루면서 현대차 3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물론 직전 2분기와 같은 사상최대 실적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현대차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39조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던 직전 분기( 4조2000억원)보다는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전년 분기 평균 2조4000억원보다는 1조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지만 그 자리를 수익성이 더 높은 하이브리드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여파로 부진이 예상됐던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8%대 점유율을 방어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에 비해 대기수요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현재 대기 수요가 남아있는 차종은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 위주"라며 "연말까지는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측면에서 수익성 고공행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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