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네이버 웹툰, ‘고백 취소도 되나?’ 표절 논란에 연재 중단

수정 2023.09.16 10:08입력 2023.09.16 10:01

“작가·플랫폼 모두 노력해야”

최근 표절 의혹에 휘말린 네이버 웹툰 ‘고백 취소도 되나?’ 작품의 연재가 중단됐다.


네이버 웹툰은 15일 공지사항에서 “작품 유사성 관련 제보가 인입된 ’고백 취소도 되나?’는 9월 16일 0시 서비스 중단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매 작가의 ‘고백 취소도 되나?’는 전날인 15일 일본 만화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난바 아츠코의 ‘네 곁의 나’와 대사와 컷 연출 등이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네이버 웹툰은 신매 작가와 해당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연재 중단을 결정했다.

네이버 웹툰에서 표절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노갓량·영오 작가의 ‘여자를 사귀고 싶다’의 대사와 구도, 연출, 전개 등이 아카사카의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사 와이랩이 일주일 만에 해당 의혹을 인정,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연재 중단 및 서비스 종료됐다.


신매 작가의 네이버 웹툰 ‘고백 취소도 되나?’ [이미지 출처=네이버 웹툰 캡처]

또 지난해에는 관절 작가의 ‘이매망량’의 스토리 구조, 설정, 캐릭터 등이 후지모토 타츠키의 ‘체인소 맨’과 유사해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네이버 웹툰은 “문제가 된 초반 원고를 수정해 향후 재오픈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작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보다 앞서 2021년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2019년 ‘대가리’, 2018년 ‘고교생활기록부’ 등도 타 작품과의 유사성 논란이 나오면서 연재가 중단된 바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우연의 일치가 아닌 노골적인 표절 수준이라, 네이버 웹툰의 검증 시스템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네이버 웹툰은 신작 웹툰의 표절 논란이 연이어 터지자 “차후 독자가 참여하는 작품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모든 작품의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논란을 줄이도록 작가 개인과 플랫폼 모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고백 취소도 되나?’의 연재 중단에 대해 “최근 불거진 작품 유사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니터링 강화, 표절을 탐지하는 기술 개발, 작가 대상 표절 관련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장에 180만원…임영웅 콘서트 암표 기승 "가만 안둬"
수정 2023.09.16 22:00입력 2023.09.16 22:00

높은 가격에 되파는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2023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이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면서다.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예매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시작했다. 티켓은 1분 만에 모두 팔렸다. 동시 접속자만 40만가량 몰렸다. 이로 인해 서버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오류도 발생했다.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암표상들이 빠르게 등장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콘서트 티켓 양도 글이 쏟아졌다. 가격은 수십 배로 뛰었다. 암표 1장에 30만~60만원, 비싸게는 VIP석 2장에 13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까지 나왔다. VIP 티켓 2장을 18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콘서트의 좌석별 공식 가격은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이다.


팬들의 피해를 우려한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대응에 나섰다. 반복 작업 자동화(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예매와 암표를 적발하는 즉시 강제 취소하겠다고 알렸다. 물고기 뮤직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은 홈페이지에 "예매 건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대상으로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 SMS가 발송됐다"고 안내했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6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공연장은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임영웅은 대구, 부산, 광주 등을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초밥 1인분 주문하며 "아이가 셋, 회 좋아해요"…정량 주니 별점 테러
수정 2023.09.16 15:20입력 2023.09.16 13:42

자녀 내세워 덤 요구

배달 앱으로 초밥 1인분을 시키면서 요청사항에 ‘아이가 셋’이라고 강조한 고객이 남긴 별점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셋이에요. 많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배달 앱의 초밥집 후기를 캡처한 사진이 화제다.

사진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사진을 보면 한 손님이 별점 1점을 주면서 "ㅋㅋㅋ 두 번 다시 주문하지 않음"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에 사장은 "'많이 주세요. 아이가 셋인데 회를 많이 좋아해요. 단골 하겠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초밥 1인분에 많이 드릴 수가 없다. 죄송하다. 다른 가게 단골 하셔라"라고 답변했다.


별점 1개 후기를 남긴 고객은 초밥 1인분을 주문하면서 아이가 셋이니 많이 달라는 취지로 요청사항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요청과 달리 업주가 1인분 정량을 보내자 화가나 별점 테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자녀를 내세워 덤을 요구하는 부모 고객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낭낭하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배달 앱 후기가 그것이다.


당시 한 배달 앱에 '재X맘'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은 중국집에 짜장면 두 그릇을 주문하면서 군만두를 서비스로 줄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먹는다"며 짜장면도 '낭낭하게'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자 "군만두가 안 와서 섭섭하다"며 "그까짓 서비스 하나 챙겨주는 게 그리 어렵냐?", "원가도 얼마 안 하지 않느냐. 아기 키우느라 힘든데 마음이 확 상했다"고 적어 화제가 됐다.


이 리뷰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트)이 돼 사전에 없는 말인 '낭낭하게'가 유행하기도 했다.


악성 리뷰는 업주의 밥줄은 물론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새우튀김 색이 이상하다"고 컴플레인한 고객에게 점주가 사과와 환불했지만, 고객은 배달앱 리뷰에 혹평과 별점 테러를 남기는 이른바 '새우튀김 악성 리뷰' 사건이 있었다.


배달 플랫폼 기업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업주에게도 고객 편만 들어 여주인이 통화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런데도 기업은 전화를 이어받은 식당 직원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달해 달라"고 했고 여주인이 깨어나지 않는다는 직원의 말에도 "추후 조심해 달라"는 말뿐이었다. 이렇게 쓰러진 여주인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