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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없었지만…"퇴근길 걱정"

수정 2023.09.14 10:49입력 2023.09.14 10:49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조정되며 열차 지연이 예상되오니 바쁘신 고객님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는 열차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철도노조가 나흘간 한시 파업에 돌입한 14일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철도운행 관련 사항이 공지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4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구로구 수도권 전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을 안내하는 방송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출근시간대에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전철이 운영돼 큰 혼란은 없었다. 이곳에서 1호선을 이용하거나 2호선으로 환승하는 시민들도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직장인 박모씨(34)는 “혹시 지하철이 늦게 오지 않을까 싶어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며 “퇴근 때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22)는 “철도 파업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며 “학교에 가기 위해 1호선을 이용하는데 오늘 딱히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오전 8시께 서울역에서도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차질을 안내하는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역사 내 곳곳에 관련 안내문도 붙었지만, 운행 중인 열차의 연착 등은 없었다. 주부 박모씨(46·여)는 "8살 딸과 경남 양산에 가려고 왔는데 미리 예매하기도 했고 지연도 없어서 열차 이용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 파업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신모씨(33·남)는 “직장이 서울역 근처라 보통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근한다. 파업인 건 뉴스를 보고 알고 있었다"면서 "당장 오늘 퇴근길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예매했던 기차 운행이 취소돼 급하게 다른 열차표를 구한 승객도 있었다. 김모씨(49·여)는 "지방 출장이 있는데 예매한 기차의 운영이 중단돼 급하게 다른 열차표를 구했다"며 "표를 구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상당수가 매진 상태여서 아찔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수도권전철이 평시 대비 98% 수준으로 운행됐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까지 예정된 철도노조 파업 기간 출근시간대 수도권전철 운행을 평시 90% 이상으로 운행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이외 시간에는 평시 대비 75%, KTX는 68%,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에서 운영될 예정이라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이날 낮 12시 수도권전철 1호선 서울역 3번출구 앞에서 5000명 규모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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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믿었는데 짝퉁이라니”…기업형 디자인 범죄 일당 덜미
수정 2023.09.14 11:31입력 2023.09.14 11:31

인플루언서 인지도를 약용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위조 상품을 제조·판매해 온 기업 대표 등 기업형 디자인 범죄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인플루언서 A씨가 자신의 인지도를 악용해 국내외 브랜드의 위조 상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특허청 제공

특허청 기술디자인 특별사법경찰(이하 기술경찰)과 대전지방검찰청은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업 대표 A(34)씨를 구속, 직원 6명을 기소유예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포털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 1400만명을 기록한 인플루언서로,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자를 끌어들여 회원제로 위조 상품을 판매해 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동종전과 2범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A씨는 2021년 12월 위조 상품 판매·유통을 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역할을 분담할 직원을 채용해 법인의 기업 형태를 갖췄다. 또 위조 상품 제조는 국내 의류·신발·귀금속 제조·도매 업체와 해외 현지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조직화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샤넬, 타임, 잉크 등 국내외 58개 기업 브랜드의 의류, 신발, 귀금속 등 위조 상품 2만여점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3년간 정품가액 344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제조해 유통했으며, 이를 통해 챙긴 범죄수익은 24억3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된다.


A씨가 운영해 온 법인(기업)의 운영 조직도. 특허청 제공

특히 A씨는 범죄수익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빌라에 거주하면서 고가의 슈퍼카를 다수 보유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으며, 이를 SNS를 통해 대중에 과시해 왔다.


기술경찰은 2022년 12월 피해기업 1곳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 올해 2월 A씨 등이 가담한 기업형 디자인 범죄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피해기업이 58곳에 이르는 것을 파악해 기획수사로 전환, A씨의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범행 증거물을 압수하고 법인과 임직원 7명을 추가 입건했다.


또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범죄수익환수팀과의 공조로 A씨의 금융계좌를 동결하고, 부동산과 채권 등을 압류해 범죄수익 전액을 추징·보전했다는 것이 기술경찰의 설명이다.


특허청 김시형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A씨는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첫 사례”라며 “추징·보전 금액도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이 출범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앞으로도 지능화되는 지식재산권 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국고로 환수하는 등 범죄 동기와 유인을 차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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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4억·월세200·직업은 무직…람보르기니男 미스터리
수정 2024.07.15 12:48입력 2023.09.14 15:41

"차량은 리스 차량, 월세는 가족이 지원해줘"

최근 서울 강남에서 차량 주차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 홍모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홍모씨의 자금 출처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에 나섰다.


구속된 홍씨(30)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홍씨(30)의 계좌 거래 명세 등을 통해 자금 출처에 범죄 수익금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4억가량의 고가 외제차를 몰고 서울 광진구에서 월세 200만원을 내며 사는 등 막대한 지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 자금 출처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


다만 홍씨가 운전한 람보르기니 차량은 리스 차량이었으며, 월세에 대해서는 "가족이 지원해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자 상대 차주를 흉기로 위협해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허리춤에 찬 칼을 보여주며 "칼침 맞아봤냐, 나는 맞아봤다"라고 한 뒤, 차를 타고 도주해 신사동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친 신모씨(28)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는 "신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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