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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의 흔적인가"…춘천서 포착된 '뻥 뚫린' 구름의 정체

수정 2023.09.13 15:39입력 2023.09.13 15:39

기상청 "폴스트리크 홀 현상으로 인해 발생"
최대 50km까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원 춘천 하늘에서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화제다. 이 구름은 한가운데에 원형 공백이 있어, 말 그대로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모습이었다. 확인 결과 이는 '폴스트리크 홀 현상'(fallstreak hole)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구름대가 형성된 건 전날 오전 11시쯤이다. 신기한 구름의 모습에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평소와 다른 하늘 모습에 누리꾼은 "실시간 춘천 하늘인데 합성 아니다" "처음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강원 춘천 도심 하늘 위로 구멍이 난 듯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펼쳐져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에는 일제히 구름대에 누군가 고의로 뻥 뚫어놓은 듯한 구멍이 형성되어 있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강원도기상청은 이는 폴스트리크 홀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구름이라 밝혔다.

폴스트리크 홀 현상이란, 비행기나 외부 충격에 의해 구름이 얼음으로 바뀌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홀 펀치 구름(hole punch cloud)'이라고도 불린다.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2020년 11월 경북 영천에서도 포착됐었다. [사진제공=기상청]

폴스트리크 홀 지름은 최대 50km까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지난 2020년 11월 경북 영천에서도 포착됐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각국에서도 관측됐다.


201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상공의 하늘에 구멍 뚫린 듯한 모습의 구멍이 있는 구름이 나타나 세계 누리꾼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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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 中유출' 협력사 임직원 징역형
수정 2023.09.13 14:44입력 2023.09.13 10:5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5-3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M사의 부사장 신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연구소장 임모씨와 영업그룹장 박모씨는 모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품질그룹장 등 다른 임직원 대부분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M사 법인엔 벌금 4억원이 선고됐다.


임씨와 박씨 등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SK하이닉스의 HKMG 반도체 제조 기술과 세정 레시피 등 국가 핵심첨단기술을 중국 반도체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2021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HKMG 기술은 D램 반도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신소재를 사용한 최신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이다. 신씨 등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 직원을 통해 취득한 초임계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몰래 활용해 중국 수출용 장비로 개발한 혐의로 기소됐다.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세정장비는 삼성전자가 1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핵심 기술로, 액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반도체 세정용 화학물질을 건조한다.


검찰은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의 정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관련 기술을 M사가 소유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 판단했다. 세메스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된 M사의 다른 임직원들과 전 세메스 직원은 별도로 진행된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1년6월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4월 '검찰사건처리기준 개정안'을 전국 일선 검찰청에 전달하고 국가 핵심기술 국외 유출 범죄를 구속해 수사하는 등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국가 핵심기술 국외 유출은 기본 구형 7년, 산업기술 유출은 기본 구형 5년 등으로 구형 기준도 높였다. 피해 규모도 주요 양형 인자로 도입할 방침이다. 대검에 따르면 2017년부터 6년간 총 117건의 산업기술 국외 유출이 적발됐고, 여기서 약 30.7%(36건)가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건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기업 예상 매출액, 연구개발비 등을 기초로 추산된 피해 규모는 약 26조원에 달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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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들 기업의 절반수준..94분기 연속 흑자 기업 어디?(종합)
수정 2023.09.13 14:05입력 2023.09.13 10:35

CEO스코어, 500대기업 2000년 1분기 이후 개별재무제표 조사
삼성전자, 금융위기 탓 2008년 4분기 적자 후 55분기 연속흑자
작년 4분기~올해 2분기 또 적자…해외사업장·관계사 제외 실적

삼성전자가 개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4분기, 올해 1·2분기에 적자를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뒤 5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가 최근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 재무제표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와 달리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 실적과 삼성디스플레이, 하만 등 관계사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13일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2분기 사업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낸 352곳 개별 재무제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4분기 실적을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00년 1분기부터 2008년 3분기까지 3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2008년 4분기 937억1290만원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컸기 때문이다. 이후 2009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55개 분기)는 연속 개별 재무제표 기준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가 작년 4분기 4214억36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1분기(-3908억7610만원), 2분기(-3698억1030만원) 적자를 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해외법인 영업이익 비중이 큰 글로벌 기업이고 개별 재무제표 기록은 삼성전자 해외법인과 관계사 실적을 모두 제외한 수치"라며 "DS(반도체)부문 적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5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진 삼성전자 외에 흑자 행진이 끊긴 기업은 17곳(4.8%)이었다. 이들 기업도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경기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는 분석이다. LX하우시스(54분기), 현대엔지니어링(53분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60곳(17%)이었다. 특히 한화오션(11분기), 한국전력(10분기), 지역난방공사(9분기) 등은 최근 2년(8분기) 이상 매 분기 적자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등 10곳(2.8%)은 2000년 1분기 이후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 포함 최근 10년(4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69곳(19.6%)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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