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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몰려들어 집값 폭등"…캐나다, '학생비자 규제' 검토

수정 2023.09.13 09:27입력 2023.09.13 09:18

부동산 시장 폭등에 국민 주택난 호소
이민 정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 급증
"일부 대학, 수익만 추구…규제 검토"

캐나다에서 유학생 수 증가가 주택난 심화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학생 비자 발급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폭등한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국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학생 비자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캐나다 주택 가격은 팬데믹 기간 40~50%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다소 조정되고 있다. 캐나다 테라넷-내셔널은행(TNB)의 종합주택지수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계절 조정 후 전월 대비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국민들이 여전히 체감하는 주택난 해소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주택난 등으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대한 긍정 평가가 33%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마저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뤼도 총리의 이민 정책으로 인해 외국 유학생이 몰려들어 주택 수요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캐나다에서 학생 비자로 체류하는 유학생의 수는 80만 7000명을 상회한다. 트뤼도 총리가 취임한 2015년(35만명)에 비해 130% 증가한 수치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에 따르면 올해 국제 유학생 규모는 90만명에 이를 예정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 캐나다 종합대학의 정원 30%는 외국 유학생이 채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이나 각종 기술학교의 유학생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에서는 졸업 시 캐나다 영주권 획득이 용이하다는 것을 내세워 외국 유학생 유치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숀 프레이저 주택부 장관은 최근 내각 연찬회에서 "일부 대학이 유학생 유치로 수익만 추구한다"며 "유학생 규모를 규제하는 방안을 주택난 완화 대책의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유학생 급증 때문에 주택난이 발생했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주장"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올해 1월 국민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의 주택 구입을 2년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다만 이때도 유학생이나 이민자, 캐나다 영주권자 등의 주택 구입은 예외 대상에 포함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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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오지마" 日시부야, '이태원' 언급하며 호소
수정 2023.09.13 09:02입력 2023.09.13 09:02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으로 방문객 증가 예상
안전 사고 우려로 방문 자제 요청했다는 해석

일본 핼러윈 명소로 알려진 일본 도쿄 시부야구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올해 핼러윈 기간에는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번화가에 핼러윈(매년 10월 31일)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핼러윈이 목적이라면 시부야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부야구청장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길거리 음주로 인해 싸움이 발생하고, 쓰레기 문제가 생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 장소가 아니다"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시부야는 도쿄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이자 핼러윈 명소로 알려져 매년 핼러윈 시기 많은 젊은이와 외국인이 모여 코스프레를 하는 등 핼러윈을 즐긴다. 이에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더욱 인파가 몰려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방문 자제 요청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시부야구는 핼러윈 기간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조례에 근거해 10월 27일 오후 6시~11월 1일 오전 5시엔 시부야역 주변 노상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한다.


핼러윈 당일인 10월 31일과 직전 토요일인 28일에는 시부야역 인근 점포에 주류를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간 경비원 약 100명을 배치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인파가 체류하지 않고 이동하도록 하는 등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행정 당국과 경찰 등은 지난해 핼러윈 당시에도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를 계기고 경비를 강화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시부야구는 약 1억엔(약 9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찰 외에 별도로 경비원을 동원해 통행 방향을 유도하는 등 안전 대응에 힘썼다.


또 핼러윈 특별 경계 기간을 설정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 금지', '핼러윈을 시부야의 자랑으로' 등 양식 있는 행동을 호소하는 안내문을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당시 도쿄 시부야의 중심가에는 1일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알려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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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만으로 카톡 친구 추가 못한다…카카오톡 업데이트
수정 2023.09.13 13:39입력 2023.09.13 13:39

카카오가 12일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 리스트에 이용자가 자동으로 추가됐지만,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는 이미 멀티프로필·차단·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이 존재했지만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은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개월간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개선 기능들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자 편의 기능들도 도입했다. 우선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이 정식 기능으로 반영됐다. 이용자들은‘하트', ‘엄지척', ‘체크' 등 자신이 설정한 공감을 말풍선을 더블탭해서 쉽게 빠르게 남길 수 있다.


카카오톡 내 저장 여유공간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들은 설정 내 저장공간 관리에서 보유한 채팅방별 데이터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유한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카카오톡이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 및 추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 및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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