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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pop 스타, 부산에 다 모인다!

수정 2023.09.12 07:43입력 2023.09.12 07:43

부산시-한국음악콘텐츠협회, 12일 오후 2시 시청서 체결

글로벌 케이팝 음악차트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부산 개최

부산시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회장 김창환)과 12일 오후 2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글로벌 K-pop 시상식인 '써클차트 뮤직어워즈(Circle Chart Music Awards)' 부산 정례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써클차트 뮤직어워즈’는 국내 주요 음반제작사와 유통사, 해외 직배사 등의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201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K-pop 차트인 ‘써클차트’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아티스트와 음악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K-pop 시상식이다.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중음악 작곡자이자 국내 대표 음악 프로듀서인 김창환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써클차트 뮤직어워즈'의 부산 연속 개최 ▲K-pop 활용 지역관광콘텐츠 확충 ▲도시 홍보 방안 등 각종 협력 사항이 담겨 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되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써클차트 뮤직어워즈(Circle Chart Music Awards)”를 부산에서 연속 개최하고, 부산시는 시상식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행정 지원을 약속한다.


또 시와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 홍보를 위해 시상에 (가칭) ‘부산 이즈 굿(Busan is good)’ 특별상을 신설하고, 시상식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 공동 추진, 지역 음악 콘텐츠 산업 및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국내 최초로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됨으로써 K-pop의 글로벌 팬덤을 부산으로 이끌어내고, 이 시상식이 동절기 부산의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1월경 부산 벡스코에서 ‘제14회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시상식’이 개최되며, 이 자리에는 최고의 K-pop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라 글로벌 K-pop 팬덤의 부산행이 예상된다.


겨울철 관광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부산시는 2026년까지 한국음악콘텐츠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서클차트 뮤직 어워즈’를 활용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김창환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회장은 “케이팝은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다. 협회도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들과 정식으로 손잡고 전 세계 케이팝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케이팝 차트’를 론칭하면서 지난해 기존 '가온차트'를 '써클차트'로 리브랜딩하고 '써클차트 어워즈'의 주요 시상 부문 수상자를 ‘글로벌 케이팝 차트’ 데이터로 선정해 전 세계 케이팝 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 재탄생시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효과로 글로벌 도시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부산이 콘텐츠 산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도시임을 알고 있어 이번 시상식의 부산행을 택했다”라며 “이번 협약이 써클차트 어워즈와 부산시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작년 BTS 부산 공연의 예처럼 최근 팬에 인더스트리(Industry, 산업)를 더한 ‘팬더스트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케이팝의 집객 효과와 산업적 영향력은 대단하다”라며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게 할 중요한 요소가 바로 문화관광콘텐츠임을 알고 있기에 민선 8기 들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제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이 올 11월에 예정돼 있고, 세계적 지식 재산권(IP)인 아기상어의 고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아트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도 2030년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래미 어워즈의 라스베이거스처럼 써클차트 어워즈의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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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악어 75마리 탈출…집에서 나오지 말라" 발칵 뒤집힌 中광둥성
수정 2023.09.12 17:48입력 2023.09.12 16:50

7일간 쏟아진 폭우로 악어 탈출

중국 남부 지역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장에서 기르던 악어 70여마리가 탈출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중국 남부 광둥성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7일간 폭우가 쏟아져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광둥성 서부 마오밍시는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한 사실을 알리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농장에서 탈출한 악어는 새끼를 포함해 총 75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깊은 호수로 숨어들어 간 탓에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같은 기간 광시좡족자치구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특히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선 지난 9∼10일 폭우로 인해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지난 7일 밤사이 홍콩과 중국 남부에는 시간당 158㎜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홍콩 천문대는 이날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158.1㎜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18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9년 만의 최대 강수량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비로 홍콩의 피해 규모가 1억 달러(1326억5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시에도 1952년 이후 71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물에 잠긴 영상과 사진도 올라오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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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창업시대]블로그에 팔기 시작한 꽃게…10년 만에 100억 매출로
수정 2023.09.12 17:12입력 2023.09.12 09:30

2010년 블로그로 꽃게 30상자 판매
2014년 스마트스토어 입점 후 매출 상승
연매출 100억원 돌파…30명 직원까지


8월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더꽃게 본사는 분주했다. 5t 화물트럭에서 꽃게 등 해산물이 담긴 상자 수백개가 쏟아져 나왔다. 대여섯 직원들은 상자를 내려놓기 무섭게 내용물들을 또 다른 상자로 옮겨 담기 바빴다. 고객에게 배송할 상품을 포장하는 작업이었다. 매년 전국 각지로 수십만 해산물 상자를 보내는 이곳의 시작은 블로그로 팔기 시작한 꽃게 30상자였다.


처음 꽃게를 팔기 시작한 2010년 문은희 이사는 평범한 주부였다. 어린 자녀와 일상을 보내다가 소일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떠올린 아이디어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꽃게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는 “꽃게를 좋아하는데, 온라인에서 제철 꽃게를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해 내가 한번 팔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문 이사는 그렇게 블로그에 '더꽃게'라는 이름을 내세워 제철 꽃게 판매 글을 올렸다. 그리고 꽃게 30상자 구매 주문을 받았다. 문 이사는 "당시 아버지께서 꽃게 톱밥 납품 업체를 운영하셔서 어떻게든 일을 벌이면 도와주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으셨다"며 "주문은 덜컥 받은 상태여서 아이를 친정에 맡겨놓고 곧바로 태안 꽃게 작업장으로 갔습니다"고 말했다.


이후 1년간 블로그를 통해 꽃게를 팔았다. 매주 70~80건의 주문을 꾸준히 받았다. 평범한 주부가 거둔 수익 치고는 쏠쏠했지만 뭔가 아쉬웠다. 그러던 2014년 반전이 일어난다.

태안 신진도 안흥항 활꽃게 하역작업 모습.
남편 직장까지 그만두게 만든 스마트스토어

2014년 블로그 판매 방식 대신 네이버의 쇼핑몰 솔루션 스토어팜(2018년 스마트스토어로 명칭 변경, 이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다.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몰로 변신을 시도했다. 당시 스토어팜에는 제철 해산물을 파는 곳이 드물었다. 입소문이나 입점하자마자 과거 블로그 시절보다 매출이 2배 늘었다.

문 이사 혼자 감당하기에는 사업이 커지며, 당시 직장 생활을 하던 남편 정지영씨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직장인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아내와 함께 본격 창업을 할 것인가 결정을 해야 했다. 정씨는 “사업은 생각해본 적 없고, 직장 생활도 잘하고 있어 몇 달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을 했다”며 “아내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했지만 잘 이뤄낸 것을 보고 결단을 내렸고 설명했다.


그렇게 정씨는 직장인에서 더꽃게 대표가 됐다. 사업을 전혀 몰랐던 만큼 더 노력했다. 정 대표는 제철 꽃게를 좋은 가격에 얻기 위해 아예 산지인 충남 태안군 신진도에서 먹고 잤다. 월요일 새벽에 신진도를 찾아 금요일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5년간 이어갔다. 지금도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매주 전국 각지를 직접 찾아다닌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첫해 문 이사와 정 대표 단 둘이서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이듬해 매출은 2배로 뛰었다. 직원도 생겼다. 2014년부터는 식당도 함께 운영하며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더꽃게' 정지영 대표가 주력 상품인 활꽃게를 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수산업체에 영상 제작 직원이 6명인 이유

현재 더꽃게 연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전체 매출의 70~80%가 네이버를 통해 나온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더꽃게는 2020년 특히 더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쇼핑라이브’ 도입이 큰 몫을 했다. 더꽃게는 네이버가 2020년 라이브커머스 기능인 쇼핑라이브를 출시하자마자 곧바로 쇼핑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3년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문 이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져 고객들은 직접 시장에서 보고 만지는 체험을 원할 것으로 봤다”라며 “글과 사진만으론 한계가 있었지만 쇼핑라이브를 통해 우리의 해산물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더꽃게는 쇼핑라이브를 단순히 제품 판매 도구로 활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는지 ‘쿡방(요리방송)’을 선보이기도 하고, 제철 해산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쇼핑라이브는 방송 2주 전부터 기획 회의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사무실에는 촬영 부스가 따로 마련돼 있다. 콘텐츠 기획, 디자인, 편집 등을 위한 직원은 6명이다. 전체 30여명 직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정 대표는 “쇼핑라이브을 진행하면 1시간 동안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찍기도 한다”라며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라이브쇼핑이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 전 신뢰감을 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꽃게' 직원들이 제품을 활용한 '숏클립' 제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네이버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숏클립’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시간 내외로 진행되는 쇼핑라이브보다 짧은 분량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다. 숏클립은 쇼핑라이브의 예고편으로 만들어 활용하거나, 쇼핑라이브 요약본 등의 역할로 활용한다. 더꽃게 스마트스토어의 구독자 수는 약 17만명이다. 2021년 11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라이브쇼핑과 숏클립 도입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활꽃게 단품으로 시작한 더꽃게는 현재 300품목이 넘는 해산물을 판매하는 종합수산물 업체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전국의 고객들이 언제든 원할 때 자신의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문이 가장 많은 날이 목요일입니다. 주말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배송 주문 버튼을 누르죠. 가끔 물량이 달려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요일 주문한 모든 고객이 행복한 주말을 보내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그겁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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