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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복도에 개인창고를 만들어 놨네" 어느 아파트 논란의 진열대 사진

수정 2023.09.09 20:18입력 2023.09.09 19:33

집 앞 진열대 설치…각종 세간살이 내놔

아파트 현관 앞 공용 복도에 진열대를 설치하고 세간살이를 쌓아둔 사진이 온라인 상에 올라와 논란이다.


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논란 중인 아파트 복도'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 한 장과 함께 게재되었다.

아파트 공용 복도에 진열대가 설치되어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우측 세대 코너에 5단짜리 철제 진열대가 '기억(ㄱ)'자 모양으로 설치되어있다. 단마다 각종 생활용품과 박스가 가득 채워져 있고, 진열대 상단에는 캠핑용품으로 보이는 물건도 놓여있다. 수납대 옆으로 자전거와 유모차, 문 바로 앞에는 우산이 펼쳐져 있다.


누리꾼들은 민폐 주민이라는 입장과 괜찮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반대하는 쪽은 "자기 집 베란다를 확장해 쓰는 건 봤어도 공용 복도를 확장해 사용하는 건 오늘 처음 봤다", "창고 하나를 만들어놨네", "공용공간에 놔뒀으니 저 물건 같이 쓰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저 정도면 이웃끼리 이해하고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옆집과 합의됐거나 피해 주는 부분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저쪽 라인에 저 집밖에 없는데 뭐가 문제지"라는 반응이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르면 아파트 복도나 계단 화재 시 다수가 대피하는 피난통로 등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 주위에는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다만 상시 보관이 아닌 일시 보관인 물품으로 즉시 이동이 가능해 피난에 장애가 없이 보관되는 경우나 복도 끝이 막힌 구조로 그 끝 쪽에 피난이나 소방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물건을 보관하는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에서 제외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네살배기 곁에 두고 숨진 채 발견된 여성…"아들은 오래 굶은 듯"
수정 2023.09.09 19:19입력 2023.09.09 14:58

시신 부패…정확한 사망 시기 추정 어려워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 곁에는 4살 된 아들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어 병원에 이송됐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빌라 3층에서 A(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앞서 집주인은 "세입자가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아들은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출동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 안이 제대로 정돈되지 않았으며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곳곳에 쌓여 있어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관문도 안에서 잠겨 있어 사다리를 이용해 빌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아동을 장기간 학대했는지 등 사건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코피 날 때까지 때렸지?" 김히어라 학폭 피해자 녹취록 공개
수정 2023.09.09 20:58입력 2023.09.09 20:52

김히어라, 상지여중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
학폭 논란→'선행' 증언→녹취록 공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역을 맡았던 배우 김히어라(34)에게 실제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김히어라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원주 상지여중 동창생 A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전날 나눈 통화이고, 전화를 먼저 건 것은 김히어라였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6일 디스패치의 보도였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며,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일부 제보자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하거나 돈을 빼앗겼다고 증언했다.


김히어라는 보도 후 빅상지 멤버였음을 인정하면서도 폭행, 갈취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방관한 잘못이 크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에 보낸 손편지에서 "제가 친구들을 때리는 등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 했던 일"이라며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가해한 적은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김히어라에 대한 학교 폭력 폭로는 더는 나오지 않고, 선행 증언이 나오며 일부 네티즌이 '착한 일진'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상황이었다. 녹취는 이 가운데 공개되었다.


A씨는 대화 중 김히어라에게 당한 폭행 사실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김히어라는 사과하거나 때론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으며 만남을 요청했다. 녹취 정황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가 끝난 뒤 A씨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학폭 제보'가 들어간 뒤였다.


통화 초반 부분 A씨는 "나는 네가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그렇지 미안해"라고 답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린 것 같다"고 했고, 김히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A씨가 "때린 건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히어라는 "미안해 많이"라고 답했다.


김히어라는 A씨에게 만나달라고 요구했으나 피해자는 거절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인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학폭 가해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이 말에 김히어라는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하면 너희 신상까지 털린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야. 우리 신상? 그게 왜? 우리가 죄지은 거 아니잖아. 네가 죄지은 거지."라고 답했다.


A씨는 김히어라의 폭행도 다소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씨는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다"며 "어라야. 너 그냥 방관자였다며. 니가 네 입으로 그렇게 말했잖아. 그런데 너 방관자 아니잖아. 너 우리 안 때렸어? 나 안 때렸어?"라고 물었다. 김히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 A씨는 김히어라가 자신을 제일 많이 괴롭혔다며 특정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비 오는 날, OO중 골목으로 기억해. 그날 X를 코피 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언급했고 김히어라는 기억이 없는 듯 "내가?"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녹취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제보자 A의 주장은 일방적이며, 소속사는 이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A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서 김히어라는 H를 폭행한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내가 그랬다고?", "내가 너를 매일 때렸다고? 네가 (자퇴해서) 학교에 없었잖아"라는 식의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한편, 김히어라는 대화 말미에 다시 한번 만나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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