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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회 먹고 서핑 즐기며 '엄지 척'…"매력있다" 전한 日고이즈미 아들

수정 2023.09.05 15:56입력 2023.09.05 15:30

"후쿠시마의 매력 알리고 싶었다" 직접 체험

한국 누리꾼에게 일명 '펀쿨섹좌'로 불리는 일본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가 후쿠시마 바다를 찾아 서핑과 회를 즐겼다.


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이날 오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해변에서 열린 어린이 서핑 교실에 방문해 원전수 처리에 대한 안전성을 주장했다.


해당 서핑 교실은 서핑을 통해 아이들에게 후쿠시마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으며 초·중생 50여명이 참가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도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서핑을 즐겼다.



수준급 실력을 선보인 그는 서핑보드 위에서 양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였다. 또 서핑 후에는 전날 어획된 후쿠시마산 광어회를 즐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출처='후지뉴스네트워크(FNN)' 유튜브]

바다에서 수준급 서핑 실력을 선보인 그는 서프보드 위에서 양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였다. 또 서핑 후에는 전날 어획된 후쿠시마산 광어회를 즐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조금이라도 몸소 후쿠시마 바다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며 "원전 처리 수 때문에 국내외의 일부로부터 근거 없는 말을 듣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대 속 지난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했다. 당국은 30년간 134만 톤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방침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직접 서핑을 즐겼다. 수준급 실력을 선보인 그는 서핑보드 위에서 양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였다. 또 서핑 후에는 전날 어획된 후쿠시마산 광어회를 즐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출처='후지뉴스네트워크(FNN)' 유튜브]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과거 각종 기상천외한 발언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2019년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다룰 땐 즐겁고(fun), 쿨하고(cool), 섹시해야(sexy) 한다"고 발언해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같은 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제염 처리장 약속 이행'의 근거를 묻는 말에 단호한 표정과 어투로 "하겠습니다. 그것이 약속이니까"라고 동문서답으로 답해 일본 내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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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3]'車'에 진심인 삼성·LG…모터쇼 참가로 전장 총력
수정 2023.09.05 07:24입력 2023.09.05 02:00

IAA 2023 나란히 출격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 부스 마련
LG전자, 조주완 사장 컨퍼런스로 전장사업 비전 소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기술을 들고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진출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5∼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공급업체 등이 최신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불참했지만, 전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과 LG전자가 그 자리를 메웠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2023'에서 반도체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사진=한예주 기자]
삼성 3개사 대형 부스 꾸려…차량용 반도체·배터리 등 선봬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과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과 부스를 꾸렸다. 삼성 3개사는 모터쇼 최고 명당으로 불리는 B1홀 중앙에 각각 대형 부스를 꾸리고 첨단 전장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LED(발광다이오드) 등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내놨다. LPDDR5X, GDDR7 등 고성능·저전력·안정성(신뢰도)을 확보한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스인 엑시노스 오토 V920,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오셀 오토 1H1도 소개했다.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LED 조명 솔루션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멀티 폴더블 제품인 '플렉스 S', 롤러블 및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의 혁신 제품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AA 2023'에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삼성SDI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 선보이고 '테크&커리어(T&C) 포럼'을 열어 유럽의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특히, 삼성SDI 최고경영자(CEO)인 최윤호 사장이 직접 참가해 시장 트렌드를 살피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최윤호 사장은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전시장 없이 스폰서로 참가…전장 비전 '알파블' 선언

LG전자는 전시장 없이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참가했다. 특히, IT기업 중 처음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해 업계의 관심을 샀다. 그간 자동차업계 CEO가 도맡아온 컨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나서며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모빌리티 공간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Alpha-able(알파블)'이라는 전장 비전을 제시했다. 알파블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Transformable) 가능한 경험 ▲XR과 webOS 등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Explorable) 경험 ▲차량에서의 더욱 편안한 휴식(Relaxable) 경험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결합한 개념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 'Alpha-able(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현재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신규 공장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에 들어산다. 연면적 2만6000㎡ 규모다.

LG마그나 글로벌 공장 현황. [사진제공=LG마그나]

몸집이 커진 전장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분사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날 조 사장은 여기에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전장 사업이 워낙 잘나가니까 나가서 좀 더 잘해보라고 이야기가 되는 듯 하다"고 답했다.


전장 M&A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 사장은 "M&A 대상은 계속 찾고 있다"며 "현재의 3대 축 외에 콘텐츠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가 모터쇼에 공들이는 이유는 전장 사업의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전장 사업 시장 규모가 2024년에 4000억달러(약 520조원), 2028년에 7000억달러(약 9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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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석유값 급등에 물가 다시 3%대…한달 새 2.3→3.4%
수정 2023.09.20 07:54입력 2023.09.05 10:42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확 줄어든 석유가격 하락 폭
폭염·폭우에 농산물 가격도↑
"오는 10월 다시 2%대 전망"
물가안정 총력 대응나선 정부

장마와 태풍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일과 채소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1.0% 뛰어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0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가가 최근 다시 급등한 데다 폭우와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불안정한 탓이다. 정부는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에는 큰 변동이 없는 만큼 10월부터 다시 물가상승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서비스 등이 모두 오름세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111.20)와 비교하면 1.0% 뛰었다. 7월 물가상승률(2.3%)보다는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석유가격 하락폭 확 줄었다…폭염 폭우에 농산물 가격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에 달한 이후부터 하향세를 그려왔다. 바로 다음 달 5.7%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올 1월에는 5.2%로 내려왔다. 지난 7월에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달 2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는 다시 3%대 중반이었던 지난 4~5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8월 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석유류가 꼽힌다. 석유류는 전년 대비 11.0%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하락 폭이었던 -25.4%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자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2.3%에서 3.4%로 오르는데 석유류가 (상승분의) 약 80%를 차지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석유류 가격이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계절적 흐름이나 추세를 보이는 다른 품목과 달리 국제유가는 과거 흐름을 보고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 심의관도 “8월 중순부터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르기도 한다”면서 “이번 달만큼 (석유류가) 오를 것 같지 않지만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유가정보 게시판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뉴욕상업거래소와 영국 ICE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연일 상승하면서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최근 88달러를 넘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89달러로 9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5월 배럴당 73~75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7월 80달러를 넘었고, 최근에는 85~89달러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준다.


집중호우 등 기상 여건 악화도 물가를 자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중 농축수산물은 2.7%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일조량과 강수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과(30.5%), 수박(18.6%), 복숭아(23.8%) 등의 가격이 올랐다. 고구마(22.0%)와 고등어(9.7%) 등의 상승 폭도 컸다.


이에 따라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7월 1.8%에서 지난달 3.9%로 급등했다. 상승폭은 4.4% 올랐던 지난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에서도 식품지수상승률이 4.7%로 식품이외지수상승률(3.3%)보다 높았다. 신선어개와 채소, 과실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월 대비 9.9%, 전년동월 대비 5.6% 올랐다.


"오는 10월 다시 2%대로 내려간다, 물가안정 총력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경남 거제시 내 한 횟집에서 동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근원물가에서 큰 변동이 없는 만큼 지난달 물가상승률 급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이 활용 중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비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3.3%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상승률은 전월과 같다.


오는 10월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추석 성수기에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어 약간의 등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3%대 초반대로 예상한다”면서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돼 늦어도 10월, 11월, 12월은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 등 물가, 민생 안정 총력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정부는 급등한 물가를 빠르게 안정화하기 위해 품목별 가격·수급동향 점검과 함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는 비축분을 1만1000톤 방출하고, 닭고기(3만톤)와 돼지고기(1만5000톤)의 할당관세도 추석 전 최대한 도입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행사도 역대 최대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20대 성수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지난주 발표한 추석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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