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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애인설' 현송월, 부정부패 의혹…"北주민 반발 극심"

수정 2023.09.05 10:13입력 2023.09.05 10:13

日산케이 "김정은 최측근 부정부패 확산"
"고위층 외화 사적 축재에 주민 반발 커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부패가 심화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정리한 최신 보고서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018년 1월 21일 강릉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역 KTX에 올라타 있다.

그의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북한 노동당의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리선권 통일전선부장이다. 모두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근 탈북한 노동당·조선인민군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서, 현송월은 무역회사를 몰래 경영하며 외화를 사적으로 축재했고, 대학 동창이나 옛 동료 가수의 불상사를 수습해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현송월은 북한에서 인기를 몰던 가수 출신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하기도 했다. 현송월은 김정은을 곁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으로 한때 김정은과의 '애인설' 불거지기도 했다.


현송월뿐 아니라 군 출신으로 전 외무상인 리선권 역시 친족이나 친구 가족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소개하고 대가로 외화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선권은 오랜 기간 한국 등과 교섭을 담당해 국내외 사정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고 전 부원장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그의 측근까지 부정 축재에 뛰어드는 상황이 "나라가 나락 저변으로 끌려가는 듯하다"고 사태 심각성을 지적했다.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 고위층 비리에 민감
2018년 4월 3일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들뿐 아니라 현재 평양, 동부, 원산 등 도시를 관할하는 당 간부의 비리도 난무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선 입지 여건 등이 좋은 주택을 배정받을 권리를 3000달러(약 395만 원) 이상 뇌물을 받고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군을 감시하는 군 정치국 간부도 다른 당·군 간부로부터 1000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고 자녀 병역, 입당, 일류대 입학까지 알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장교들도 뇌물을 받고 직함을 중개해주고 있다.


또한 북한 최고의 명예로 꼽히는 '공화국영웅' 칭호를 가진 군수 부분 최고급 간부도 수뢰 의혹을 받고 있다. 주변에서는 "공화국 영웅이 (부정) 축재에 나선다니"라는 한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은 간부 비리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케이신문은 "부정부패와 투쟁을 우선 과제로 내건 김 위원장에게 측근의 부패는 정권의 기반을 뒤흔드는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김정은 위원장은 간부 비리를 적발하는 당 규율조사부를 창설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당 요직을 지냈던 김재룡을 총괄 비서로 임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자 올해 6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김 위윈장은 김재룡은 엄중히 추궁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하루천자]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2>
수정 2023.09.05 13:54입력 2023.09.05 06:00
편집자주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은 협심증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뒤 마침내 운동할 것을 결심했다. 그의 나이 일흔 살 때였다.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적당히 하라고 말릴 정도였지만, 그는 오히려 '적당한 운동'이 뭔지 궁금해졌다. 그때부터 노인을 위한 운동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고, 몸소 체험한 운동의 효과를 알리겠다며 <나는 일흔에 운동을 시작했다><몸짱 할아버지의 청춘 운동법>이라는 책까지 썼다. 의과학 대학원에선 '신체활동과 건강 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에 관해 연구'로 의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하고 정신이 맑아지고 매사 의욕이 생기며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당연히 더 많은 행복감을 경험하게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글자 수 931자.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내가 하는 운동은 의레 나이 든 사람이 하기에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산책이나 체조 또는 가벼운 기구 운동 수준이 아니었다. 땀 흘리며 하는 유산소운동과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기르는 저항성 운동이었다. 공부해보니 나이 들수록 근육을 늘려야 했다.


흔히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 운동하라고 권하지만, 그렇게 적당히 운동해서는 눈에 띄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모두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 나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도리어 건강을 해칠까 봐 걱정부터 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내가 나아가야 할 인생 후반전이었다.


인생에서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다. 내일이면 오늘보다 더 늦기 때문이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 즉 저항성 운동으로 나뉜다. 유산소운동은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전신운동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이다.

저항성 운동은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또는 밴드나 헬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기구의 저항과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몸의 근육이 평소에 느끼는 수준보다 높은 저항과 무게가 필요하다.


운동하면서 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신체 나이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젊어졌다. 먼저 키가 커졌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키가 조금씩 줄어든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로 조금씩 자란 것이다. 골밀도도 높아졌다. 저항성 운동으로 근육이 수축했을 때 계속해서 뼈에 부하를 가하는 방식으로 근육을 단련시킨 결과 골밀도가 높아진 것이다.


근육량도 늘어났고 근력도 향상했다. 체수분 역시 많아졌으며 단백질량과 무기질량이 늘어났다.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 덕에 심박수는 감소했으나 최대 산소 섭취량은 증가했다.


-이순국,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동양북스, 1만7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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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내년부터 국채투자..1억 넣으면 10년 만기 1.4억원 받는다
수정 2023.09.05 15:14입력 2023.09.05 11:00

내년 상반기부터 개인투자자들이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기관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진 국채를 개인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을 위한 '국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하는 저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제공해 개인의 노후 대비 등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채 발행량의 대부분을 금융기관이 소화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원활한 국채 발행을 위해 수요기반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개인투자용 국채 매입 자격은 전용계좌 개설 시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판매대행기관 창구 방문이나 온라인 신청을 통해 청약·구매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 1인당 구매 한도는 연간 1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중산층과 서민의 장기 자산형성 지원 목적을 고려해 10년물 및 20년물 두 종류로 발행한다. 당초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 만기 20년 이상 국채로 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10년물 종목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일반 국고채의 경우 개인이 매입할 수 있지만, 소액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비싸게 매수하거나 싸게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개정안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최소 금액과 종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손실 위험 없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 및 가산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지급받을 수 있다.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 낙찰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매월 결정·공표할 예정이다. 세제 혜택은 매입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의 14%를 분리 과세한다. 예컨대 표면금리가 3.5%일 경우 10년물 만기 수익률(세전)은 41%, 연평균 수익률(세전)은 4.1%다.


채권의 소유권 이전은 불가하지만, 상속·유증·강제집행의 경우 예외를 인정할 방침이다. 상속·유증·강제집행 등으로 이전받을 경우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복리·세제 혜택 적용하되, 개인이 아닌 법인·단체 등이 이전받은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매입 1년 후부터 중도환매 신청도 가능하다. 개인투자자가 만기를 길게 설정할 경우 장기적으로 매월 투자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경우 가산금리·복리·세제 혜택 등은 적용하지 않고, 표면금리에 단리만 적용한다. 연 11회(1~11월), 매월 20일 액면발행하고 연간 국채 발행 한도 등을 고려해 12월에는 미발행한다.


정부는 "현재 사무처리기관(예탁결제원)의 발행·상환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2024년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에는 국가계약법상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판매대행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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