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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갈까 했더니…숙박비만 평균 100만원?" 日 도쿄 호텔 요금 30% 뛰었다

수정 2023.09.04 21:03입력 2023.09.04 20:10

국내외 관광객 늘며 요금 급상승
구매력 있는 소비자 공략…오름세 계속될듯

일본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도쿄 등 도심 호텔 요금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도 "미국 뉴욕과 맞먹는 상승률"이라고 평가했는데, 호텔 업계가 구매력 높은 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도쿄 고급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ADR)가 코로나19 이전보다 30% 높으며, 이 상승률은 미국 뉴욕을 웃도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치요다구에 위치한 팰리스 호텔 도쿄의 ADR은 1~7월 8만7999엔(79만원)을 기록했는데, 2019년 평균인 6만2047엔(55만원) 대비 40%가 증가했다. 최대 수요기인 3~4월에는 해외 고급 호텔 기준이 되는 10만엔(9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제국호텔 도쿄는 아예 지난 6월부터 객실 정규 요금을 30% 올려받는 중이다.

팰리스 호텔 도쿄 객실 전경.(사진출처=팰리스 호텔 도쿄)

미국 호텔 업계 여론조사업체 STR에 따르면 도쿄 내 고급 호텔 ADR은 올해 1~6월 4만6133엔(41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의 상승률을 놓고 보면 뉴욕이나 영국을 웃도는 수치라고 니케이는 전했다.


실제로 도쿄의 리츠칼튼 호텔의 ADR 15만5000엔(139만원)은 미국 뉴욕에 있는 리츠칼튼뉴욕센트럴파크(10만엔·90만원)보다 비싸다. 도쿄 힐튼 로텔의 ADR은 7만3000엔(65만원)으로 뉴욕 힐튼 미드타운(5만2076엔·46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로 방일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엔저현상으로 해외 고객들이 엔화로 계산되는 숙박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느끼는 심리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국호텔 관계자는 "엔저를 고려하면 아직 가격을 올릴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호텔들이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구매력 있는 소비자 공략에 나서면서 호텔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팰리스 호텔은 코로나19 기간 도쿄에서의 스위트룸을 대폭 늘렸고, 제국호텔 도쿄는 본관을 재건축하고 방을 리모델링해 단가를 높였다. 도큐호텔은 지난 5월 신주쿠에 새로운 호텔을 열고 1박에 300만엔(2702만원)이 넘는 방을 선보인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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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량휴업' 지정 교장 "교육부 두렵지만…교사·학생 위한 결정"
수정 2023.09.04 09:19입력 2023.09.04 09:19

서울천왕초 교장 CBS라디오 인터뷰
"교사들 설득했지만…9·4 동참 의지 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은 징계를 하면 차라리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단호했다"며 '공교육 멈춤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정용주 서울천왕초등학교 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장으로서 다른 방식의 추모에 대해서 설득을 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적인 권한 내에서 대부분의 교사 부재에 따른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한 결정을 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장은 "우선 교사들이 재량 휴업일 지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대신에 우리 학교 유치원을 포함해서 교사들 대부분이 학교장의 연가, 병가 결재와 상관없이 9월4일 공교육 멈추는 날에 동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선생님들의 멈춤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 교장은 "당일 대부분의 교사 부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생들만 등교하게 할 수는 없었고 단체 연가, 병가 불법이기 때문에 강사를 확보할 수도 없었다"며 "퇴임하신 강사분들도 교사들의 뜻에 동참하겠다고 강사로 오지 않겠다는 분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을 설득하면서도 임시휴업일 지정과 수업일수 확보를 위한 계획을 학교장으로서 동시에 추진했다"며 "오늘 수업을 멈추는 게 아니라 대체 수업일을 하루 확보를 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업 일수에 대한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4일 집단행동은 사실상 파업하는 것으로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임시 휴업을 강행한 학교장이나 당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 교장은 "솔직히 많이 염려된다. 정년 전에 학교를 떠나야 하는 건지 생각하면 겁도 많이 난다"면서도 교사를 지도·감독하고 학생을 교육하는 권한을 가진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재량 휴업일을 지정하지 않았을 때 선생님들 몇 분이 등교할지 모르는 학교에 아이들만 등교하도록 하고 변형된 파행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임시 휴업일 결정을 했고 오늘까지 학생의 안전한 학습권 보호를 하는 것이 중요해서 오늘도 새벽에 출근해서 긴급 돌봄 그리고 돌봄,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기관장의 임무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되겠지만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어도 제 판단과 결정은 같을 것"이라며 "교사 보호와 학습권 보호가 기관장으로서의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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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겨냥 "밥 안먹는다고 투정부리는 어린애"
수정 2023.09.04 16:23입력 2023.09.04 16:23

"단식은 최후의 수단…일회성 이벤트 안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반찬 투정하며 밥 안 먹겠다고 투정 부리는 어린애처럼 나라 일 하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식 투쟁은 1970~80년대 저항수단이 없을때 했던 최후의 수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지난달 31일부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홍 시장은 이날 또 다른 글을 올려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사건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정권의 가장 강력한 지지집단은 군과 경찰, 검찰인데 경찰국 신설 문제로 경찰의 어이없는 집단 반발이 있었고 최근 군 관련 일련의 사태로 군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심히 우려 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군과 경찰,검찰에서 내부 갈등이 일으나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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