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번역해 쓴 자필 편지로 인사
"언젠가 딸과 단양 관광 하고 파"
지난달 충북 단양군에 머물렀던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어머니가 단양군에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시노츠카 유이코라는 이름의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어머니가 지난달 28일 단양군에 편지를 보내 단양군과 구인사가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베푼 호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노츠카 씨는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번역한 듯 약간 서툰 한국어 표현으로 자필 편지를 작성했다. 그는 편지에서 "이번에 나의 딸을 포함한 일본 파견단이 단양군의 여러분에게 몹시 신세를 졌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구인사 여러분은 물론 이웃분들도 과일과 옥수수를 주셨다고 들었다"며 "와이파이와 따뜻한 샤워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언젠가 딸과 단양을 관광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석했던 일본 스카우트 대원 1600여 명은 운영 미흡과 태풍 카눈의 북상 등의 영향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된 후 지난달 8~11일 단양 구인사에 머물렀다.
단양군은 신속히 현장을 점검해 샤워실(64개소)과 화장실(36개소)을 추가 설치하고 구인사 경내 통신서비스를 개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로 대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단양의 대표 관광지들을 견학할 수 있게 했으며, 구인사는 대한민국 대표 불교문화인 영산재를 시연해 지친 대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성장기에 있는 대부분의 대원을 위해 단양군과 여러 기관·단체, 주민들이 옥수수·사과·복숭아·생수 등을 지원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직접 배식 봉사에도 참여했다.
이에 단양에서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로 떠나기 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 하나는 모빌, 하나는 상자였다. 대원들이 직접 종이를 접어 붙이고 연결해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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