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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가는 ARM "애플·엔비디아 최대 1300억원 투자"

수정 2023.09.02 13:50입력 2023.09.02 13:50

몸값 당초 예상보다 낮아져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1억달러(약 13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식통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 반도체 기업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도 투자자 대상에 포함된다"며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 중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의 기업가치는 500억∼550억달러(약 66조1000억∼72조7000억원)로 추산됐다. 이 가치는 당초 시장에서 평가하던 600억∼700억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엔비디아, 다른 전략적 투자자들은 이번 IPO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에서 1억달러(약 1321억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당초 ARM의 앵커 투자자로 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종목 코드는 'ARM'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마존, 알파벳, 퀄컴, AMD 등 260개 기업이 ARM 칩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2020년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매각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시켜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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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 사고 낸 교장선생님…옛 제자 2명 중상
수정 2023.09.02 16:00입력 2023.09.02 16:00

비보호 좌회전하다 직진 차량과 충돌
20대 피해자들은 중학교 때 수업 받은 제자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남성이 퇴임 바로 다음 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공교롭게도 사고를 당한 상대편 차량 탑승자 2명은 이 남성의 옛 제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삼거리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모하비 차량이 토레스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A씨의 차량은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녹색 신호를 받고 직진 중이던 토레스 차량과 충돌한 것이다.

경기 이천경찰서 전경[사진출처=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 사고로 모하비 차량 운전자인 60대 A씨가 크게 다쳤으며, 토레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2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통해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A씨가 크게 다쳐 정확한 음주 측정이 어려운 탓에, 향후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을 위해 경찰은 A씨 혈액을 채취해 뒀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는 한편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지역 전직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A씨는 사건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년퇴임을 했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B씨 등 피해자 2명은 과거 A씨가 몸담았던 학교에 다닌 제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피해자들은 현재 대학병원에 입원해 눈도 못 뜨고 있는 상태"라면서 "B씨 등은 과거 중학생 때 A씨에게 수업도 받았던 제자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2년 교원복무규정을 개정해 교원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음주운전으로 단 한 차례 징계를 받더라도 교장 승진은 영구 배제된다. 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명예퇴직 시 특별승진이 금지되며, 보직교사 임용도 제한된다. 음주운전뿐 아니라 음주측정 불응 또한 동일하게 처벌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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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 전북에서도 초등교사 사망
수정 2023.09.02 12:21입력 2023.09.02 12:21

전교조 "승진 문제로 직장 내 갈등" 주장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인 4일을 앞두고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산해양경찰서 등은 1일 오전 10시25분께 동백대교 주변 바다에서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다리 위에 비상등을 켠 차량이 서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10척이 넘는 구조정을 투입해 수중 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막지는 못했다.


이 차량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메모장이 열려 있었는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자책하면서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전북도교육청 측은 “학생과 교사들 간에 사이가 좋아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전교조 전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신한 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들리는 바에 따르면 A씨는 승진 문제와 관련해 직장 내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괴롭힘, 갑질, 차별 행위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엄정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초등교사도 사망했다. 30대 14년 차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두 분 선생님께서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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