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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는100억도 눈 앞"…초고가 아파트 신고가 매매 이어져

수정 2023.08.31 22:29입력 2023.08.31 19:41

8월까지 90억 이상 거래 5건
이 중 타워팰리스는 99억 거래
100억 단지는 강남·용산·성동

'하이퍼 엔드' 주거단지 가운데 이른바 '100억 클럽' 가입을 예약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9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5건이다. 지난 7월 31일 '타워팰리스 1차' 전용 301㎡가 99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 들어 거래된 아파트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이다.


2022년 5월 종전 신고가 87억원과 비교하면 1년 2개월 만에 12억원이 치솟은 셈이다.


지난 7월 7일에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가 95억원에 팔린 바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264㎡는 지난해 9월 130억원에 실거래됐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도 100억에 가까워졌다. 이는 지난 6월 28일 90억원에 거래되면서 해당 단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도 지난 5월 11일 역대 최고가인 90억원에 거래됐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해당 거래의 주체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는 자산가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하이퍼 엔드 주택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100억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때는 2021년이다. 당시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그 뒤로 용산구·성동구 등에서도 거래가 100억원을 넘는 단지가 나왔다.


현재까지 강남구에서 100억 이상 팔린 아파트는 청담동 'PH129(전용 273㎡)'가 유일하며, 용산구에는 한남동 '파르크한남(268㎡)'·'한남더힐(240㎡)' 2개 단지가, 성동구에는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64㎡)' 1개 단지가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中 화웨이 '깜짝출시' 스마트폰은 대미 경고장?
수정 2023.08.31 08:38입력 2023.08.31 08:38

GT "비밀리에 반도체 공장 건설, 美 과장"
화웨이, 상반기 실적 발표…이익 3배 껑충

중국 화웨이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 깜짝 출시가 현지에서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일정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메이트60프로의 사전 판매를 예고 없이 시작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일정 중 이뤄졌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화웨이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메이트60프로 모델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6999위안(약 127만원)이다. 5G 지원 여부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술 사양과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15가 공개되는 다음 달 12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작(메이트50) 출시 1년여만이다. 무엇보다 이번 판매는 사전에 어떠한 홍보나 기자간담회, 사전 예고조차 없이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GT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다수는 상무부를 통해서 시행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신제품 출시는 많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미국의 압력에 맞서 일어서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규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이라면서 "5G 기술 칩 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미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억압하는 영역에서 중국 기업이 이를 견디는 능력을 나타낼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기술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압박에도 불구하고 따라잡겠다는 중국인들의 추진력과 도덕적 신념은 미국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은 필연적으로 봉쇄를 돌파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3년간의 강제 침묵 끝에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활한 것은 미국의 극단적인 탄압이 실패했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는 미·중 기술전쟁의 축소판이기도 하며, 모든 과정의 최종 결과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화웨이가 비밀리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보도를 한 데 대해서도 "과장된 보도"라면서 "궁극적으로 대세를 보지 못하거나 믿지 않기 때문이며, 중국 기술은 모두 도난당한 것이라는 낡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올해 상반기 실적도 발표했는데, 이익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082억9000만위안을, 이익은 218% 급증한 146억2900만위안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826억4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에 대해 '왕의 귀환'이라고 평가하며,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R&D에 9773억위안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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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실 4곳 "LK-99 초전도체 아냐"
수정 2023.08.31 21:11입력 2023.08.31 15:57

초전도저온학회, 31일 오후 브리핑 자료 발표

국내 연구기관 4곳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 주장 물질(LK99)의 시료를 만들어 검증한 결과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31일 오후 브리핑 자료를 내 총 4곳의 국내 연구기관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의 레시피대로 LK-99를 제작해 재현 실험을 실시했지만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양대 고압연구소는 LK-99과 조성 및 특성이 유사한 시료를 만들었는데, 저항의 급격한 변이는 있었지만 전기 저항이 10의3승 옴(Ω)/cm 수준으로 도체가 아니라 부도체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화율도 초전도체와는 다른 특성을 보였다.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도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이 지난달 22일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LK-99 논문에서 제시한 방법을 적용해 시료를 만든 결과 다소 다른 결정 구조를 가진 물질이 나왔다. 저항률이 온도가 내려가면서 5~10배 증가했으며 자화율은 전반적으로 약한 반자성 특성만 보였다.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은 합성된 전구체의 조성 비율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두 종류의 시료를 재현했ㄷ./ 그러나 전기 저항 측정 결과 저온에서 저항이 증가하는 반도체 성질을 보였으며, 150~180켈빈(K·영하 120~93도 사이)에서 저항의 변화가 관측됐다. 하지만 초전도성에 의한 전기 저항 감소는 아니라고 판단됐다. 이 연구실은 현재 두 번째 합성 시료에 대해 분석 중이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은 LK-99 논문과는 다른 별도의 공정으로 단결정을 제작했으며, 부도체의 특성이 확인됐다. 이달 중순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가 발표한 결과와 일치한다.


이들 4곳 외에도 고려대 초전도 재료 및 응용 연구실, 성균관대 양자물질 초전도 연구단, 경희대 에너지소재양자물성연구실, 성균관대 전자활성에너지소재연구실 등이 LK-99 시료 제작 및 초전도성 확인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학회는 "외국 재현 실험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제조 시료 특성이 연구 기관별로 크게 다르다"면서 "여러 연구기관이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 많은 시료를 재현해 측정하는 것이 결론 도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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