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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와서 좀 먹으라고 해"…국민의힘 당직자, 수산물로 오찬

수정 2023.08.29 15:15입력 2023.08.29 14:02

김기현 "연안부두 와 생선 먹는 일, 당연한 일인데"
윤재옥 "연찬회 후 상임위별로 횟집서 점심 후 해산하기로"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둔 연찬회를 마친 뒤 주요 당직자들이 수산물로 오찬을 했다. 국민의힘 당직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와서 (수산물을) 좀 먹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직자들은 29일 인천 연안부두 횟집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거리가 되는지가 매우 의문"이라며 "늘 먹는 생선회를 먹고, 해산물을 먹는데 왜 이슈가 돼야 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 망가뜨리고 우리 먹거리 문제를 갖고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그런 세력이 자꾸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한다 해서 광우병 걸린다고 그렇게 난리 블루스를 추더니 광우병 걸린 사람 지금까지 한 명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왜 우리 국민들이 자신들의 선호에 따라서 어느나라산 소고기를 먹든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택인데 그 선택을 방해하고 그야말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민 식단을 맘대로 재단하냐"며 "민주당이 이제 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식탁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천) 연안부두에 와서 생선을 먹는 게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사회 만들어가겠단 건 잘못된 사례"라면서 " 아무리 괴담으로 덮어씌워도 국민들은 뭣이 진실이고 과학이고, 뭣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안다"고 했다.

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 마치고 (의원들이) 상임위별로 횟집 가서 점심 먹고 해산하는 것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심을 못 하게 하는 선동들이 문제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과도하게 근거 없는 것으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직접 현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식사하며 "이 대표도 와서 좀 먹으라고 하라"며 "4~5년 뒤에 먹어도 되고, 지금 먹어도 된다"고 언급했다. 4~5년 뒤에 먹어도 된다고 언급한 것은 일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뒤 태평양 일대를 돌아 4~5년 뒤에나 방류할 것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언급한 것으로,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당도해도 해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인천=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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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평택, 젊어지고 경제 규모 커졌다
수정 2023.08.29 07:00입력 2023.08.29 07:00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나비효과
인구·학생·기업·소득 모두 늘어

2017년 6월. 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캠퍼스 1라인(P1)이 첫 양산에 들어선 시기다. 삼성은 이어 2020년 2라인, 2023년 3라인을 잇따라 준공하며 이곳에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대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첫 양산이 시작된 지 6년, 평택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평택캠퍼스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 산업과 농업에 의존하던 이 도시의 산업구조는 물론 인구 등 지역 사회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라인 가동 이후 지난 6년간 평택시의 주요 사회·경제 지표 변화를 들여다봤다.


투자금액만 110조원…지역 경제의 심장 된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양산 체계를 확대할 때마다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라인 건설에만 32조원을 투자했고 2라인에는 34조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가동된 3라인에는 이보다 많은 50조원이 투입됐다. 그나마 지금까지 지어진 생산라인은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은 이곳에 최소 180조원을 들여 총 6개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평택캠퍼스는 이 일대 지도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5만9000여가구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고덕지구)다.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고덕지구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임직원 수요를 기반으로 조성 중인 신도시다.

삼성전자 때문에 만들어진 역도 있다. 바로 '평택지제역'이다. 전철1호선은 물론 SRT 열차도 정차하는 이 역은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건설 과정에서 낸 부담금으로 지어졌다.



인구 늘고 젊어진 평택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은 평택시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평택캠퍼스가 착공된 2015년 46만여명 수준이었던 평택시 인구는 3라인이 가동된 지난해 57만8000여명으로 25.6% 증가했다. 인구 증가는 활발한 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평택시의 전입 인구는 7만6854명으로, 전출 인구 6만7907명보다 8947명이 많다. 전입-전출 격차는 이후 계속 확대되면서 2021년에는 전입(11만5557명)이 전출(8만7163명)을 2만8394명을 웃돌았다.

인구 증가에서 주목되는 것은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의 증가다. 1라인 양산전 40만명에 못 미치던 경제활동인구는 2017년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48만7000명까지 늘었다.

젊어진 평택은 학생 수에서도 확인된다. 2015년 7만9231명이던 평택시 학생 수는 2021년 8만1978명까지 증가했다.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서울 등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의 추세와는 확연히 대비된다.


커지는 경제 규모…산업구조도 바꾼다

반도체는 평택시의 산업 구조도 바꿔 놓았다.

2015년 3만410개에 그쳤던 평택시 사업체 수는 2019년까지만 해도 4만개를 밑돌았지만 2021년에는 6만910개로 급증했다. 8년 만에 사업체 수가 2배가 된 것이다.

산업별 취업자 비율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4.9%였던 농·어·임업 종사자 비율은 2021년 2.6%로 줄어든 반면 이 기간 사회간접자본(SOC)·기타사업·서비스업 종사자 비율은 63.9%에서 69.3%로 늘었다.

시 전체 소득 증가도 눈에 띈다. 2015년 410조원이었던 평택시 지역명목총소득은 2021년 558조원으로 6년간 36%나 급증했다.

박상복 평택시 미래첨단산업과 투자유치팀장은 "객관적 지표에서도 드러나듯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져온 지역 경제효과는 절대적"이라며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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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합산 연소득 1.3억원까지 아이 낳으면 '특별분양'…'신생아 3종세트' 출시
수정 2023.08.29 16:20입력 2023.08.29 14:48

#각각 연소득 5000만원씩 총 소득 1억원을 버는 A 커플이 있다. 이들은 결혼 후 주거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다. 결혼하면 소득이 1억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소득요건을 7000만원으로 제한하는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디딤돌 대출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이런 정책 금융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이자 부담이 적지 않아 A 커플은 결혼을 뒤로 미루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고민이 덜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주거 문제가 결혼과 출산을 뒤로 미루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29일 2024년 예산안에 ‘신생아 3종 세트’를 내놨기 때문이다. 신생아를 출산하는 부부는 주거 구입시 정책 금융 등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마디로 2년 내 신생아를 출산한 부부는 디딤돌 대출을 받기 쉬워진다. 신생아 출산 부부에 한해 연 7000만원의 소득 제한을 1억3000만원으로 풀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A커플은 결혼을 하고 출산할 경우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출산 계획이 있지만 출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B 부부가 있다. 출산 이후에는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양육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분양을 받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출산가구도 경쟁률이 높은 신혼부부 유형으로만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B부부의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신생아를 출산한 경우,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나 미혼청년과 분양권을 두고 경쟁할 필요가 없어지기 떄문이다. 정부는 특별분양과 임대 우선 배정 유형에 각각 ‘신생아 유형’을 새롭게 신설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별도 유형으로 신설된 신생아 유형을 활용하면 경쟁률 하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청해둔 임대주택 우선순위도 상승할 수 있다. 출산과 동시에 주거 안정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부합산 세전 연소득으로 6800만원을 버는 맞벌이 부부 C가 있다. 올해 6월에 자녀가 태어났다. 자녀 양육을 위해 현재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으로 추가 대출 3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고금리 상황에 고민이 크다.


앞으로 이들 부부의 이자 비용 부담도 낮아진다. 기존 시중은행에서 디딤돌 대출을 이용해 3억원을 대출했다면 연평균 이자 600만원이 나온다. 그런데 정부의 금리 혜택 확대로 5년간은 더 적은 이자로 (2% → 1.6%(예시)) 이용할 수 있는 특례 디딤돌 제도를 통해 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맞벌이로 소득이 높아도 최대 5억원까지 시중금리 대비 2~3%포인트 저리로 융자가 가능 이 경우 연평균 이자 480만원을 내면 된다. 연 12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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