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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폭염 사망자 나왔는데…" 8월 첫눈 내린 알프스

수정 2023.08.29 11:02입력 2023.08.29 08:35

지난달 폭염 시달리던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에선 때아닌 '8월 첫눈'
일부 지역선 폭설에 차량 고립도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 앓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에 때 이른 눈이 내렸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의 알프스 산악지대인 세스트리에레에 이날 오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세스트리에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치러진 곳으로, 해발 1981m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고지대에 위치해 평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지만 여름철에 눈이 온 것은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첫눈은 11월에 내렸다.


8월 말 눈이 내린 세스트리에레. [이미지출처=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페이스북·연합뉴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토리노 지역 일간지 '토리노 투데이'는 "스키 시즌이 아직 한참 남은 8월 28일 첫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토리노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쿠네오 인근의 해발 2748m 고지대인 콜레 델라녤로에선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폭설로 인해 차량 여러대가 고립됐으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달 기록적 폭염에 신음한 이탈리아…'케르베로스' 이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맨발로 분수대를 지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시칠리아는 47.4도까지 치솟았다.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이탈리아 중부와 남부 지역에선 지난달 사망률이 평년보다 7% 증가했다. 이탈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률 증가는 바리(50%), 카타니아(34%), 레지오 칼라브리아(34%) 등 남부 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이번 폭염을 두고 '베르베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르베로스는 단테의 신곡에서 나오는 지옥의 문지기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을 뜻한다. 폭염과 이에 따른 피해가 지옥만큼 극심하다는 의미다. 당시 루카 메르칼리 기상학회장은 "지구는 고열을 앓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 폭염이 덮칠 때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달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9월 4일 유럽에서 폭염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모두 6만167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이 심각했던 지난해 7월 18~24일에는 일주일 동안 1만1637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폭염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이탈리아(1만8010명)였으며, 다음은 스페인(1만1324명), 독일(8173명), 프랑스(4807명), 영국(3469명), 그리스(3092명), 루마니아(2455명) 순이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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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던 의사도 기겁…건망증 여성 뇌에 8㎝ 벌레가
수정 2023.08.29 11:03입력 2023.08.29 09:15

뇌 속에서 비단뱀에 기생하는 회충 나와
"비단뱀 회충 인체내 서식은 최초 사례"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8㎝ 길이의 벌레가 사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벌레는 비단뱀 체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회충으로, 사람 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기생충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 [사진출처=연합뉴스, CDC 홈페이지]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의 이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 여성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했고, 캔버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을 집도하던 하리 프리야 반디 신경외과 의사는 수술 도중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 환자의 뇌에서 8㎝ 길이의 기생충이 보였을 뿐 아니라 그 벌레가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동물 공유지의 위험성 재확인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했는데,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곤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회충이 비단뱀의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었고, 여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산자야 세나나야케 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의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동물과 사람의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에게서 감염되는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세나나야케는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확인되는 전염병의 4분의 3은 동물에서 옮기는 동물원성(zoonotic) 바이러스다. 대표적인 동물원성 전염병이 코로나19다.


세나나야케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며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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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와서 좀 먹으라고 해"…국민의힘 당직자, 수산물로 오찬
수정 2023.08.29 15:15입력 2023.08.29 14:02

김기현 "연안부두 와 생선 먹는 일, 당연한 일인데"
윤재옥 "연찬회 후 상임위별로 횟집서 점심 후 해산하기로"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둔 연찬회를 마친 뒤 주요 당직자들이 수산물로 오찬을 했다. 국민의힘 당직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와서 (수산물을) 좀 먹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직자들은 29일 인천 연안부두 횟집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거리가 되는지가 매우 의문"이라며 "늘 먹는 생선회를 먹고, 해산물을 먹는데 왜 이슈가 돼야 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 망가뜨리고 우리 먹거리 문제를 갖고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그런 세력이 자꾸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한다 해서 광우병 걸린다고 그렇게 난리 블루스를 추더니 광우병 걸린 사람 지금까지 한 명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왜 우리 국민들이 자신들의 선호에 따라서 어느나라산 소고기를 먹든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택인데 그 선택을 방해하고 그야말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민 식단을 맘대로 재단하냐"며 "민주당이 이제 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식탁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천) 연안부두에 와서 생선을 먹는 게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사회 만들어가겠단 건 잘못된 사례"라면서 " 아무리 괴담으로 덮어씌워도 국민들은 뭣이 진실이고 과학이고, 뭣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안다"고 했다.

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 마치고 (의원들이) 상임위별로 횟집 가서 점심 먹고 해산하는 것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심을 못 하게 하는 선동들이 문제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과도하게 근거 없는 것으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가 직접 현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식사하며 "이 대표도 와서 좀 먹으라고 하라"며 "4~5년 뒤에 먹어도 되고, 지금 먹어도 된다"고 언급했다. 4~5년 뒤에 먹어도 된다고 언급한 것은 일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뒤 태평양 일대를 돌아 4~5년 뒤에나 방류할 것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언급한 것으로,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당도해도 해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인천=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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