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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산 폴더블폰 韓 상륙…모토로라 '레이저40울트라' 도전장

수정 2023.08.29 08:21입력 2023.08.29 08:21

중저가→프리미엄 시장 공략
과거 인기 '레이저폰' 디자인…대화면 특징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첫 플래그십 단말로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를 출시하며 삼성전자가 꽉 잡고 있는 국내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토로라는 지난 28일 헬로모바일, 쿠팡, 11번가를 통해 레이저40 울트라를 출시했다. 해외에서는 지난 6월 출시한 제품이다.

레이저40 울트라 [사진제공=모토로라코리아]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플래그십 단말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중저가 단말 판매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폴더블 폰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작년 10월에 출시한 '엣지30'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돌며 헬로모바일에서 초도 물량이 조기 소진되고, 2차 주문에 들어갔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레이저40 울트라는 현존하는 플립형(클램셸)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사이즈인 3.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내부디스플레이는 6.9인치다. 둘 다 갤럭시Z플립5보다 0.2인치 크다. 대화면을 다양한 각도로 조정하며 촬영, 채팅 등 여러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성능은 전체적으로 플립5와 비슷하다. 메모리는 8GB로 같고, 배터리 용량은 3800mAh로 플립5보다 100mAh 많다. 고속충전은 33W로 플립5(25W)보다 빠르다. 다만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플립4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를 탑재했다.

레이저40 울트라 [사진제공=모토로라코리아]

과거 피처폰 시절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폰' 디자인을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인피니트 블랙과 비바마젠타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출고가는 자급제 기준 129만9000원(256GB)으로, 플립5(256GB·139만9200원)보다 10만200원 저렴하다. 출시 초기엔 프로모션을 통해 99만9000원에 판매한다. 헬로모바일에선 요금제에 따라 최대 71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통신 업계에서는 레이저40 울트라를 앞세운 모토로라의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 면에서 플립5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한국 시장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 단말 인기가 유독 낮다. 특히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같은 중국 제조사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LG전자가 2021년 모바일 사업을 철수할 당시 외산 단말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2021년 4분기 1%였던 삼성·애플 외 제조사 기기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기준 3%에 그쳤다. 샤오미, 모토로라 등 여러 업체가 수차례 문을 두드렸으나, 2%포인트 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유통 채널도 제한적이다. 모토로라는 이번에도 통신 3사 문턱을 넘지 못해 자급제 판매처 2곳과 알뜰폰(MVNO) 1곳에서 판매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는 갤럭시에 정면 승부를 걸기보다는 소비자 선택지를 늘려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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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전송에 11.2초'…삼성, 1년 3개월만 낸드 신제품 출시
수정 2023.08.29 11:00입력 2023.08.29 09:15

낸드, 내년 23% 성장 "지금이 가장 어둡다"
속도·안정성 강화 '프로 얼티메이트' 출시
드론, 액션캠, DSLR 카메라 등 고해상도 작업용

삼성전자가 1년 3개월 만에 메모리카드 신제품을 출시한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연 30%가량 줄어드는 보릿고개를 견디고 새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29일 삼성전자는 SD카드,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 '프로 얼티밋'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SD카드는 이날부터, SD카드는 오는 10월부터 출시한다.



프로 얼티밋 제품군은 전문 포토그래퍼, 크리에이터용 메모리카드다. 대용량 콘텐츠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복적인 데이터 읽기·쓰기·지우기 작업을 할 때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유실 우려는 최소화했다. 낸드는 D램과 달리 전원을 껐다가 켜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삼성이 낸드 시장 '혹한기'를 견디고 신제품을 내놨다는 사실이다. 내년엔 낸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1분기 조사 결과 올해 낸드 시장 매출액은 432억2900만달러(약 57조2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531억4200만달러(약 70조3900억원)로 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카드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하자면 위기를 견디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번 제품군은 UHS-I(SD협회 도입 메모리카드 규격) 최고 수준인 최대 초당 200MB 읽기 속도, 초당 130MB 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초당 200MB는 1.3GB(GB) 영화 한 편을 PC에서 메모리카드로 11.2초 안에 보내는 속도다. 마이크로SD 카드의 경우 A2(Application Performance Class) 등급을 별도 지원한다. 연속 읽기·쓰기와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때 끊기지 않고 돌아간다. A2 규격은 최소 4000 IOPS(초당 입·출력 처리 성능) 임의 읽기 속도와 2000 IOPS 임의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데이터 유실을 줄이도록 컨트롤러 'ECC(Error Correction Code) 엔진'을 강화했다. ECC 엔진은 낸드 오류를 감지하고 정정한다. 이번 제품군에는 ECC 중 하나인 LDPC(Low Density Parity Check)를 기존 1KB에서 2KB로 늘렸다.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전력 효율은 기존 대비 37% 높아졌다.



다양한 기기에 쉽게 호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SD카드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캠코더, PC, 노트북과 호환된다. 마이크로 SD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휴대용 게임 콘솔, 액션캠, 드론, PC 등 기기와 호환할 수 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드론, 액션캠, DSLR 카메라 등 기기에서 생성되는 고해상도 콘텐츠가 늘어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이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프로얼티밋은 신규 컨트롤러와 데이터 보호 기능 등을 제공해 제작자와 전문가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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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 등 8000억원 규모 '원전설비 수출일감' 풀린다
수정 2023.08.29 14:03입력 2023.08.29 06:00

산업부,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계획 발표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일감부족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대규모 수출 일감이 풀린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추진 ▲2023년 3조5000억원 규모 일감공급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과 인력양성 방안 마련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및 산업기반 구축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마련 등 전(全)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한수원은 발주 속도를 높여 대규모 수출일감을 국내 원전 산업계에 조속히 공급하고, 해외사업 참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춰 국내 원전 생태계 복구를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에 기자재 발주를 올해 10월부터 시작해 2024년 6월까지 지속 공급하고, 발주 후 6개월 내 계약체결을 신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유자격 심사 면제(한수원 유자격공급사 대상·약 215개사) ▲국내인증(KEPIC) 인정 및 필요시 해외인증 취득 지원(취득비용·컨설팅 등) ▲선급금 15% 지급(선금 비중 확대 지속 검토) 및 계약금의 최대 80% 융자 지원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참여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2023년이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5조원 규모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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