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얀 석유'라던 리튬, 이젠 공급과잉…"가격 더 내려간다"

수정 2023.08.28 11:08입력 2023.08.28 11:08

SNE리서치 "2028년 이후 다시 오를 것"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업체인 SNE리서치는 28일 보고서에서 "리튬의 공급 과잉으로 탄산리튬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8년 이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탄산리튬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이다. 2022년 초 리튬 원재료의 공급 부족으로 톤 당 58만 위안(한화 약 1억1000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슈 및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증가로 5개월 만에 톤당 16만 위안(한화 약 3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탄산리튬의 가격은 향후 2028년까지 지속해서 하락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신규 리튬 광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한 공급 물량 증가다. SNE리서치는 "공급 과잉으로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7년 최대폭을 경신해 2028년 리튬 가격이 톤 당 13만 위안 (한화 약 2800만 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튬 가격 하락은 수요 공급 광산 채굴 및 정·제련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글로벌 채굴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광산 업체들의 리튬 생산량이 2023년 95만 톤에서 2030년 333만 톤으로 늘어나 연평균 19.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 수요의 경우 2023년 연간 79만 톤에서 2030년 253만 톤으로 연평균 18.1% 성장할 전망이다. 공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로 2030년 79만 톤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


신규 리튬 채굴 국가는 기존 남미, 호주 등 소수 국가에서 북미, 유럽, 아프리카로 확장할 전망이다. 신규 채굴 국가의 등장은 핵심 광물 확보에 있어 공급망 다변화 및 가격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에서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의 40%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 SNE리서치는 "리튬 광산 채굴을 할 수 있는 국가들이 늘어나며 IRA 조건을 만족하는 리튬 원재료를 공급받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샤워기서 전기 느껴져요" 말 듣고도 방치한 펜션…결국 투숙객 감전
수정 2023.08.28 16:36입력 2023.08.28 16:36

전선 접촉 부위에 절연 테이프만 감아도
투숙객 B씨, 8주간 치료 필요한 화상 입어

화장실에 누전 위험을 확인했음에도 절연 테이프만 감아두고 방치해 결국 감전 사고를 발생시킨 펜션 업주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화 모 펜션 업주 A씨(60)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전 사고를 본 피해 투숙객은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A씨는 지난 2월 6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시 강화군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객실 화장실을 이용하던 투숙객 B씨(32)가 감전돼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화상 등을 입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감전 사고를 본 B씨는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화상을 입었다.

2020년 4월부터 해당 펜션을 운영해 오던 A씨는 2022년 들어서 객실 화장실 전기온수기 전원코드가 노후화돼 사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전선 접촉 부위에 절연 테이프만 감아두고 방치했는데 2022년 2월 6일 투숙객으로부터 "화장실 샤워기에서 전기가 온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A씨는 이 말을 듣고서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후 B씨와 일행들이 해당 펜션에 투숙했고, 마침 문제의 화장실을 이용한 B씨가 절연 테이프만 감긴 전선에 닿으면서 결국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판부는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와 피해자의 상해 정도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사고 직후부터 피해자의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치료비 1800만 원, 합의금 1100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며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개월 만에 2억 올라"…분양가 오르기 전 청약 나서는 수요자들
수정 2023.08.28 08:12입력 2023.08.28 08:12

올 하반기 분양 단지, 분양가 상승
전국 분양권 거래 4만건 돌파 앞둬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공사비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일찍 분양한 단지가 더 싸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약 시장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야경투시도.(제공=대우건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25만으로 전년 동월(2022년 7월 말) 1453만원 대비 약 11.88%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3.16%(2821만원→3192만원) 오르며, 분양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청약 경쟁률은 상승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310만원으로 불과 4개월 전인 4월 인근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3.3㎡당 평균 분양가 2945만원 대비 약 12.39% 올랐다. 하지만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9.1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8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3320만원으로 3개월 전 인근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분양가(2772만원) 대비 19.77% 올랐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7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3.3㎡당 분양가가 2334만원으로 올해 3월 인근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분양가(1753만원) 대비 무려 33.14% 올랐다. 전용면적 84㎡ 최고가 기준 4개월 사이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단지는 1순위 평균 15.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9일 전 세대가 완판됐다.


실제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곧 4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분양권 거래는 총 3만6207건으로 지난해 8월 4만2685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고,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자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판단에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이라며 "분양 시기가 늦어질수록 더 높은 분양가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전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내달 1일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선보이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서부선 경전철이 예정돼 있으며,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전용면적 59~104㎡ 총 1458가구로 조성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