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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특파원 "日 수산물 걱정되면 세계 모든 수산물 못 먹어"

수정 2023.08.27 15:27입력 2023.08.27 15:25

"프랑스 삼중수소 방류양 후쿠시마 450배"
도쿄전력 오염수 총 134만t 30년간 방류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후 한국과 중국에서 수산물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 기자가 "말도 안 되는 우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루퍼스 윙필드 헤이즈 BBC 기자는 지난 25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 어떤 곳에서 나온 수산물이라도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루퍼트는 2000년 베이징 특파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도쿄, 필리핀, 북한, 중동 등에서 아시아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해왔으며 현재는 대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중국 원전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비교한 자료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저장성 친산 원전이 방출한 삼중수소는 약 143테라베크렐(T㏃)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연간 방류할 삼중수소 총량인 22T㏃의 6.5배에 달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광둥성 양장 원전에서 방출한 삼중수소는 약 112T㏃, 푸젠성 닝더 원전은 102T㏃,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은 90T㏃이다.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배출 예정인 삼중수소보다 양이 많다.

루퍼트는 자신이 공개한 자료가 일본 정부의 선전 자료라고 생각한다면 프랑스 북부 리아그 재처리 시설이 영국 해협으로 방출하는 삼중수소량을 보라고 언급했다. 루퍼트는 "그곳은 후쿠시마의 450배에 달하는 연간 1만 T㏃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총 200t 수준을 태평양으로 방류했다. 도쿄전력이 방류 첫날 원전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L)당 10베크렐(㏃)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L당 1만㏃다. 만일 원전으로부터 각각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오염수 방류는 중단된다.


도쿄전력은 이후 매일 해양 방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기준치를 넘는 농도가 나오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별도의 현지 사무실을 개설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방류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일차적으로 17일간 진행되며 총 7800t의 오염수가 방류된다. 도쿄전력은 이런 식으로 향후 30년간 오염수 총 134만t을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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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해서 혼나자마자 카페 가는 직장 막내, 괜찮나요?"
수정 2023.08.27 12:22입력 2023.08.27 12:03

"복무 때문에 혼나고도 바로 근무지 이탈"

부서 막내 공무원이 꾸중을 듣자 근무 청사를 이탈해 커피를 사 왔다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무원 계정 작성자가 "우리 팀 막내 대단한 인물인 듯"이라고 글을 올렸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작성자는 "(팀 막내가) 오늘 지각해서 과장한테 복무와 관련해서 한 소리 듣고서도, 과장이 출장 나가니까 본인도 나가서 한참 안 들어왔다"며 "뭐지 싶었는데 커피를 사서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 복무 규정상 청사 내에 있는 게 아니면 근무지 이탈로 간주한다"면서 "업무 시간에는 출장 달고 목적성 있게 나가야 한다. 복무 점검하러 왔을 때 출장 아닌데 자리에 없으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애들 MZ세대로 묶기 싫은데 점점 요즘 들어오는 직원들 행태가 어마무시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동조하는 반응으로는 "일과 시간 중에 청사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된 것인데 그것을 깼다는 것은 운전으로 따지면 교통신호 위반한 것과 같다",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요한 공동 질서"라는 댓글이 있었다.


반대의 반응도 있었다. "기분 전환하려고 나갔나 본데 커피도 못 사 먹냐" "그럼 너는 업무 시간에 커뮤니티에 글 써도 되냐"고 되묻기도 했다. "밖에 나가서 담배 피우는 것보다 빨리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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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읽어보나" 의심하던 정유정, 반성문 6회 제출
수정 2023.08.27 08:56입력 2023.08.27 08:56

국선 변호사 선임 취소하고 사선 변호사 선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또래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23)이 6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은 첫 공판기일 일주일 전인 7월 7일 처음 반성문을 제출했고 최근 한 달여 간 동안 추가로 5차례 제출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7월 14일 첫 공판기일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반성문 페이지마다 판사가 이 반성문을 과연 읽어볼지 의심을 하며 썼다”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반성문을 구체적으로 다 읽어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써내고 싶은 말이 있으면 써서 내라”고 했다.


또 “피고인 측에서는 정유정이 어떻게 자라와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사건 전에는 어떤 심경이었는지, 살해 범행을 벌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등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다음 공판준비기일까지 이러한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첫 공판준비기일 준비에도 열을 올렸다.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고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는데도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50분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피해자(26)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변 인근에 유기했다.

[사진출처=부산경찰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씨는 범행 당일 피해자를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의 나이를 털어놓은 뒤 불우한 처지를 이야기하다가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가 도망가려 하자 “장난이에요”라고 하며 피해자를 방심하게 한 뒤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범행 직전에는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씨는 2022년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사람 조지는 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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