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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사람들,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스페인 누드비치서 벌어진 캠페인

수정 2023.08.27 12:19입력 2023.08.27 12:05

누드 비치에 수영복 입고 오는 여행자 늘어나
나체주의자들, “우리를 존중해달라” 캠페인

최근 스페인에서 나체주의자들이 해변에서 수영복을 벗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옷을 입고 누드 비치를 찾는 여행자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가디언 등의 외신은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Naturist-Nudist Federation of Catalonia)이 누드 비치에서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여행자들이 누드 비치에서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드나들어서 나체주의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런 현상을 보도하며 ‘옷의 습격(Textile Invasion)’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세지몬 로비라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 대표는 “옷을 입은 사람들은 그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행자들은 심지어 나체로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을 비웃거나, 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그대로 올리기도 한다. 로비라 대표는 “불행하게도 여성들은 더 많은 시선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한다”며 “그들은 나체주의자인 동시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두 번이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맹은 관광업의 과도한 성장, SNS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여행 책자나 인플루언서들이 누드 비치를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해변’으로만 소개하고, 제대로 된 설명을 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카탈루냐의 나체주의자들은 누드 비치의 수십 년 전통을 지키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최근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은 카탈루냐 정부에 서한을 보내 나체주의자들이 직면한 차별에 대해 논의할 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자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으며, 이후 오프라인에서도 누드 비치에 팻말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로비라 대표는 인터뷰에서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연주의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그래서 우리는 대다수의 사람이 나체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누드 비치를 만든 만큼,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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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4살 아이 추락 사고 발생…탑승객들 도움으로 구조
수정 2023.08.27 18:16입력 2023.08.27 18:09

3호선 충무로역 열차·승강장 사이 틈 26㎝

지하철에서 내리던 아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벌어진 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탑승객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대화 방면에서 4살 아이가 지하철에서 내리던 도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온몸이 빠졌다. 보호자가 동행한 상태였지만 더 어린 동생과 함께였다.

27일 어린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충무로역의 열차와 승강장 틈 [사진 출처=연합뉴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승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아이 엄마의 비명을 들은 일부 승객이 곧바로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았고 그사이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아이를 구조했다. 20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


충무로역 측은 상황이 수습된 것을 확인하고 약 5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3호선 충무로역의 열차·승강장 사이 틈은 26㎝에 달한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승강장 28㎝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도시철도건설규칙에서는 차량과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 이상 초과할 경우 발판 등 안전장치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0㎝ 초과' 승차 위치에 고정식 고무 발판을 설치하고 있으나 실제로 설치된 곳은 지난해 기준 전체 3397개소 중 643개소(19%)에 불과하다.


나머지 81%(2754개소)는 구조상 설치가 어렵다는 게 공사 측 입장이다. 공사 측은 "운행 중 전동차의 안전 운행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승강장에서 발 빠짐 사고는 일주일에 한 번꼴, 틈새에 휴대전화를 빠트리는 일도 하루에 두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젊은 애니까 봐줘”…까페 음란행위 40대男 모친, 선처 요구
수정 2023.08.27 10:49입력 2023.08.27 10:49

자수 직전까지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달라"

몰래 음란 행위를 한 40대 남성 손님을 신고한 카페 사장이 남성의 어머니로부터 “젊은 애니까 좀 봐줘라”는 선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주는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관련글을 올리며 남성 어머니가 지속해서 전화해 선처를 요구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고 직후 업주가 이 커뮤니티에 “가게에서 음란행위를 한 손님 때문에 공포스럽다”고 토로한 글이 기사화되면서 공론화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남성은 23일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자수 직전까지 남성 어머니가 선처 요구를 지속한 것. 업주는 “(남성 측이) 자수보다는 제 선처를 먼저 바랐다”고 전했다.

업주에 따르면 남성의 어머니는 지난 22일부터 업주와 접촉했다. 22일은 남성의 음란행위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날이다.


업주는 “짧은 첫 통화 당시 남성의 모친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고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업주가 만남에 응하지 않자 모친은 두 번째 통화에서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달라. 우리 애 젊은 애잖아…젊은 애”라고 했다.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이어간 남성은 40대 임에도 그의 모친은 “우리 아들이 아직 젊다”며 선처를 요구한 것.


업주는 “‘선처하기 싫고, 자수하시라’고 말했지만, 자수하기보단 제 선처를 먼저 바랐다”고 밝히면서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전화를 또 했고, 결국 경찰을 만나 가해자 엄마 번호를 알린 뒤에야 가해자가 자수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업주는 “저는 사죄받고 싶지도 않고, 선처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지금 직접 남성을 대면하고 사과받을 용기도 없고, 설령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그 사과가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남성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머물면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페에서 혼자 일했던 여성 업주가 CCTV를 보다가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발견하고 다음 날 112에 신고했다.


업주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업주는 “비가 엄청나게 올 때 점심시간 딱 지나 (한가한 때) 와서는 따뜻한 카페라테, 맥주 세병, 밀크티 한 잔을 시키고 4시간을 있다 갔는데 손님도 없던 차에 고맙게 느껴졌다. 나는 손님이 뜸해 주방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문득 느낌이 이상해졌다고 했다. “CCTV를 확인했는데, 손님이 폴더블 휴대전화를 테이블에 꺾어 놓고 휴대전화 봤다가 저를 보는 걸 반복하더라. 몸을 아예 쓱 빼고 보고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다”고 했다.


이에 “동생한테 ‘가끔 오는 손님이 계속 날 보고 있다’며 CCTV 화면을 캡처해 보내자 ‘언니 저 사람 손은 왜 저래?’라고 물었고 CCTV를 재차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이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업주가 음란행위를 직접 눈으로 본 게 아니라 CCTV를 통해 알게 됐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 작성자는 피해자가 아닌 참고인이 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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