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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니도 생명이라서"…7살 딸 방치한 비건 엄마

수정 2023.08.26 20:18입력 2023.08.26 16:56

"머릿니 정원에서 살라고 딸 머리도 정원에서 빗어"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7세 딸의 머릿니를 방치한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성 A씨는 이웃집에 사는 소녀가 비건인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비건은 고기와 생선, 달걀, 우유, 꿀과 같은 동물에게서 얻은 음식을 일절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가리킨다. 채소와 과일, 곡식, 해초 등 식물성 음식만을 섭취한다.


A씨는 자신의 7세 딸과 동갑내기인 B양이 집에 놀러 온 어느 날, B양이 머리를 긁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했다. 아이는 피가 날 정도로 심하게 머리를 긁었다.


이에 A씨는 아이의 머리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아이의 머리카락 사이로 머릿니와 서캐(머릿니 알)가 득실거렸기 때문

A씨는 곧바로 B양의 엄마에게 딸의 상태를 알렸지만, 그는 “이미 알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비건은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 이를 해치고 싶지 않아 그냥 뒀다”며 딸의 상태를 알지만 방치했다고 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는 딸아이의 머릿니가 정원에 떨어져 살도록 가끔 정원에서 딸의 머리카락을 빗는다고도 했다. 황당한 답변에 할 말을 잃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이웃 가족의 신념을 존중한다면서도 "내 딸에게 이가 옮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 전문가는 "머릿니는 정원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오히려 천천히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몰아넣는 멍청한 짓"이라며 "두 아이를 위해 '미용사 놀이'를 하면서라도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 알을 낳고 기생하면서 두피의 피를 빨아 먹는 곤충이다. 크기는 2~4mm 정도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 인사 '이변'?
수정 2023.08.26 11:00입력 2023.08.26 09:00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 예상 깨고 박병섭 소장 발탁...백호 사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 놓고 내부 놀라


서울교통공사 안전본부장 인선을 놓고 내부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본부장 인선을 위해 추천위원회를 구성,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친 후 안창규 승무본부장과 박병섭 창동차량사업소장 등 2명을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명 중 한 명이 차기 안전본부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안창규 본부장이 안전본부장에 내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박병섭 소장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내부에선 “이변이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 간부도 “깜짝 놀랐다. 이변이다. 무슨 이유일까...” 등 내부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임이사로 임원인 안전본부장 발탁은 결국 백호 사장 몫이다. 백 사장이 박 소장을 안전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백 사장은 인사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나름 고민 끝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을 역임하고 수조 원에 이른 공사 부채 등 산적한 서울교통공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백호 사장으로서는 임원 인사에서만큼 본인 책임 아래 결정한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는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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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괴물 찾자” 대규모 탐사…지원자만 수백명 몰려
수정 2023.08.26 14:14입력 2023.08.26 14:14

1972년의 대대적 수색 이래 최대 규모
폭염·가뭄으로 수면 낮아져…“절호의 기회”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 속 괴물 ‘네시’를 찾기 위해 수백명의 인원이 나섰다. 이는 51년 만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이번 주말인 26∼27일 진행되는 네스호 수색에 3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2년 영국 사회 각계에서 참여했던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 이래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수색은 현지에 있는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가 기획했다.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음파를 감지하기 위한 수중 청음기 등이 투입된다.

폴 닉슨 네스호 센터장은 “이번 주말 우리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네스호와 네시의 이야기에 여전히 매료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네스호 탐사대의 앨런 매케나는 BBC에 “우리는 수면의 파장을 찾고, 자원자들에게는 네스호의 수면을 관찰하면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자연 활동을 기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1934년 네스호의 괴물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진. 그러나 이후 조작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출처=AP 연합뉴스]

네스호는 영국 스코틀랜드 북서부 하일랜드에 위치한 길이 약 37㎞에 너비 2㎞ 크기의 담수호로, 스코틀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깊이는 240m 정도로 주로 연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호수는 전설 속 괴수 네시가 서식한다고 전해져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네시의 목격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다.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의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 네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긴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유명해졌다. 이 사진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으나 이후 조작으로 드러났다. 사진을 찍은 로버트 윌슨은 1993년 “침체돼 가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며 조작 사실을 고백했다.


실제로 네시가 유명해지면서 네스호 일대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으며, 지역 경제에 상당한 수입을 가져다줬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기록된 네시의 목격담만 1100건 이상이다. 대부분 물속에서 사는 장경룡의 일종인 플레시오사우루스를 닮았다고 묘사되지만, 정작 실체가 확인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한편 이번에 네시 수색에 지원자가 몰린 것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네스호의 수면이 대폭 낮아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시를 포착할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네스호가 위치한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환경보호청(SEPA)은 일부 지역에 물 부족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주변 농가와 공장에서는 용수를 대기 위해 호숫물을 사용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네스호의 수위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90㎝까지 떨어졌다. 이에 현지 매체들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네스호의 전설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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