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급등' 엔비디아, '넥스트 테슬라'될까
수정 2023.08.26 11:00입력 2023.08.26 11:00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등에 업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AI 열풍을 타고 올 들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콜옵션에 투자금이 1000억달러(약 133조원) 이상 몰렸다. 엔비디아 주식 콜옵션은 엔비디아 주식을 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엔비디아 주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중 엔비디아 콜옵션 계약 체결 건수가 올 들어 가장 많았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 22일 엔비디자 주식을 1주당 500달러에 매입한다는 콜옵션 계약 체결 건수가 가장 많았고 600~700달러 콜옵션도 다수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222% 급등해 S&P 500 지수 내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세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두드러졌다.
주가 랠리에 추격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주식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인 매튜 팀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급등세를 지켜보면서 자신만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포모(FOMO)' 심리가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엔비디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는 537달러로, 이날 종가(471.63달러) 대비 14% 높은 수준이다. 엔비디아 강세론자인 알레테이아 캐피털의 워렌 라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목표가를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SJ은 '엔비디아가 주식시장에서 넥스트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Is Nvidia the New Tesla?)'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엔비디아 콜옵션에 대한 베팅이 과거 테슬라 콜옵션에 대한 시장의 열기를 연상시킨다면서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감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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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업계, 中 수산물 금수조치에 동요 확산
수정 2023.08.26 14:25입력 2023.08.26 14:25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를 계기로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발표하면서 일본 수산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수산물 취급 업체가 모여 있는 일본 도쿄 도요스에서는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자국산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낙담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중국뿐만 아니라 홍콩도 수산물 수입 금지 대상이 되는 일본의 광역자치단체를 5개에서 10개로 늘린 탓에 일본 수산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중국과 홍콩은 일본 수산물의 각각 제 1·2위 수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액은 각각 871억엔(7890억원), 755억엔(6840억원)이었다.
중화권 내에서 일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기피 현상은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확인됐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홍콩과 대만 등에 수출하던 말린 해삼과 전복은 지난해부터 주문량이 줄면서 일본 국내 공급량이 늘었고, 가격도 하락했다.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던 가리비도 판로가 막히면서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떨어졌다.
일본 회전초밥 프랜차이즈인 하마즈시는 일본산 수산물을 조달할 수 없어 중국 점포의 가리비와 연어알 초밥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식품 기업 가운데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700여 곳이며, 그중 수산물 관련 기업은 164곳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어민과 수산업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의 금수 조치가 장기화하면 수산업자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은 전날 중소기업 기반 정비 기구와 일본무역진흥기구 등에 사업자들을 위한 특별 상담창구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도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면담한 이후 "(중국의) 금수 조치로 손해가 발생하면 확실히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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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오염수 규탄' 가수 김윤아, 문재인·청산규리가 롤모델?"
수정 2023.08.26 15:16입력 2023.08.26 14:57
"2016년 日 먹방 찍었으면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절망감을 표한 가수 김윤아에게 “‘제2의 청산규리’가 롤 모델이냐”고 반문했다.
가수 김윤아[사진출처=김윤아 인스타그램]그룹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RIP 地球(지구)’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리면서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적었다.
24일 김윤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라고 적었다. [사진출처=김윤아 인스타그램]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25일 블로그에 “김윤아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며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윤아가 2016년 케이블방송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에 출연해 일본 오사카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장면을 공유하면서 “2016년과 2019년 김윤아는 ‘일본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0월 15일 ‘후쿠시마 아무 문제 없다’고 정부 TF보고서를 냈다”며 “그러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에는) 후쿠시마 방류를 반대한다고 SNS를 올렸다”면서 “2020년과 2023년의 문 전 대통령은 같은 사람인가.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같은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산규리’는 배우 김규리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미국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발언해 만들어진 말이다.
전 전 의원은 문제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중국이 더 심각하다.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라고 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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