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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동의 얻었지만, 中 규제 당황 역력"…일본 현지 분위기는

수정 2023.08.26 09:00입력 2023.08.26 09:00

후쿠시마 주민들 방류 중단 소송 예고
"예상 못 한 中 규제…기시다 리더십 시험대"
"韓여론 중요한 영향…日여론 자극"

지난 24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개시된 가운데,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은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현지 주민들은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는 오염수 방류를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지 주민들이 반발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인접국들의 여론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2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 시작 후 현지 분위기에 대해 "어민들은 현재 후쿠시마 수산물 획득 실적이 3.11 대지진이 일어난 10년 전과 비교해 20% 정도 회복됐는데,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것은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고 생활 파탄을 만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시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 교수는 "도쿄전력과 IAEA가 오염수 관련 수치를 시간별로 공개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미 10년간 오염된 바다이고, 이게 지속되고 있을 때 삼중수소와 다른 핵물질까지 포함해서 (수치를)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일본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강력 대응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중국이 어떤 조처를 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일본 수산물 전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전혀 예상을 못 한 것 같다"며 "전국의 어민들이 피해 대상이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중국이 수산물로 시작을 했지만 일본이 강경하게 나가게 되면 농산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한국의 반응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가 높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었다는 취지로 보도하고 있고, 이는 일본 내 여론 형성에도 중요하다고 봤다.이 교수는 "중국을 제외한 주변국, 특히 한국의 동의를 얻었다고 이야기한다"며 "한국의 반대 여론이 일본 중산층이나 무당층의 반대 여론을 만들 수 있어 일본 정부도 오히려 한국 정부가 한국 내 여론을 무마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요 미디어들의 관심은 한국 내 야당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반대 여론이고 특히 일본 대사관에 진입하려고 했던 대학생들의 움직임 등은 즉각적으로 보도가 됐다"며 "한국의 여론은 특히 윤석열 정권의 낮은 지지율을 봤을 때 경우에 따라 한일 간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일본 사회의 여론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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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카페 키즈존 운영 중단…"일부 고객 지나친 클레임"
수정 2023.08.26 09:41입력 2023.08.26 09:29

"직원들 스트레스 심해 잠정 중단"

‘키즈존’을 운영하던 제주도의 한 카페가 키즈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의 지나친 클레임 때문이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이 카페는 최근 SNS에 "키즈존 운영이 잠정 중단됨을 알린다"며 "일부 고객의 너무 지나친 클레임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해 잠정 중단 또는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제주 카페 SNS 캡처]

목욕탕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 카페는 지난달 11일부터 '노키즈존'인 본관과 '키즈존'인 별관으로 분리했다. 키즈존 운영 한 달 만에 키즈존 운영 중단을 택한 것이다. 본관과 별관을 똑같이 꾸며 놓았지만, 별관이 더 큰 탓에 아이와 함께 노키즈존인 본관을 찾는 부모가 많았다고 했다.


운영자는 “(아이와 함께 온 부모가) 잠깐 찍는다고 본관으로 와서 아이들은 뛰고, 소리 지르고 탕에 모래 던지고, 그릇을 탕에 담그는 놀이를 한다. 부모님들은 사진 찍으면서 이를 방관했다”며 “직원이 ‘죄송하지만 키즈존으로 이동 부탁드린다’고 말하면 눈빛이 돌변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 듣도록 고의적인 영업 방해와 창피 주기를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노키즈존(출처=cliparts.zone)

카페 측은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니 나가서 말씀 나누자고 하면 오히려 더 언성이 높아진다”며 욕설과 침 뱉기, 악의적 후기 협박 2차전이 시작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본인들이 시킨 커피, 식사 비용 등 5만~12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액 환불받고서야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다른 손님들에게도 환불해주는 사태까지 있었다”고 했다.

운영자는 “절대 지어낸 얘기가 아니다.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자리를 빌려 피해 본 많은 손님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어린이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은 2014년 처음 등장했다.


지난 5월 제주에서는 노키즈존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제주도의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상위법 위반 지적 등 각종 반대 의견에 걸리면서 결국 심사가 보류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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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日도 아냐'…올 상반기 中해외 관광객 2명 중 1명이 찾은 곳?
수정 2023.08.26 22:30입력 2023.08.26 19:49

상반기 해외 관광한 中 본토인 4037만명
2054만명은 마카오 방문…한국 306만명

올해 상반기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 본토인이 4000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절반은 마카오를 행선지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홍콩 명보는 최근 중국문화관광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해외 관광에 나선 사람은 모두 4037만명이었다. 이들의 행선지는 아시아가 93.9%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마카오행 관광객이 2054만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의 50.9%를 차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때 중국 본토인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여행지였던 홍콩은 마카오의 절반을 조금 넘는 26.7%에 그쳤다. 마카오와 홍콩 다음으로 중국 본토 관광객이 몰렸던 국가는 태국(16.3%, 658만명), 일본(12.1%,488만명), 싱가포르(8.7%,351만명), 한국(7.6%,306만명), 미얀마(5%,201만명)의 순이었다.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중국 본토 지역은 홍콩·마카오와 접해 있는 광둥성이었다. 광둥성 출신 여행객은 전체 관광객의 67.6%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장쑤, 저장, 푸젠 등 동부 연안의 고소득 지역이 뒤따랐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출입국을 엄격히 통제하다가 지난 1월에 이르러서야 다시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이어 지난 2월 2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먼저 허용했으며 그다음 달인 3월에는 40개국을 단체관광 대상국으로 추가하는 조처를 했다. 끝으로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에 대해서도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했던 러시아 무비자 단체관광도 재개했다.

마카오 세인트폴 성당 유적.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출처=픽사베이]

한편 홍콩과 마카오는 올해 들어 수십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등 해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3월 20억 홍콩달러(약 3117억원)를 투자해 '헬로 홍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에게 무료 항공권 50만장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여행 바우처, 음료권, 각종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카오도 지난 2월 중국 본토와 대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항공권 12만장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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