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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고기 잡아서 뭐하나…" 생계 걱정 앞서는 어민들

수정 2023.08.24 14:27입력 2023.08.24 09:45

방류 문제없다지만…어민들 "다 죽게 생겨"
"오염수 韓바다 도달 때까진 소비해달라"

일본이 오늘(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은 "다 죽게 생겼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는 방류 시작 전부터 나타났는데, 방류 후에는 총생산량의 50%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어민들은 내다봤다.


전남 여수에서 꼬막 양식업을 하는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도 소비가 아예 안 된다고 보면 된다"며 "저뿐만 아니고 모든 어민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고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염수가 당장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건 아니지만 벌써 소비는 줄고 있다고 했다. "통영 같은 경우는 조업을 나가지 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금 고기 잡아도 안 팔리니까 아예 잡지 말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산물 총생산량이 한 360만 톤 정도, 금액으로 따지면 9조2400억 정도 되는데, 방류 전인데도 소비는 줄었다"고 했다.

전남 완도군 어업인들이 2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3.6.2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오늘부터 (방류)할 경우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 먹으면 한 50% 정도 소비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금액으로 따지면 4조5000억 이상"이라며 "왜 어민들이 피해를 봐야 되냐"고 한탄했다. 이어 "오염수를 이렇게 갖다 버리면 바다를 죽이는 건데, 인간이 바다를 죽이면 바다도 인간을 죽인다"고 경고했다.


53년 동안 해녀로 일한 김계숙 제주해녀협회 회장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물질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며 "올해는 성게 값도 좋고 잘 팔리고 괜찮았는데, 내년에는 사람들이 사 먹을지 말지, 소비자 선택이니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해녀들은 물질하며 어쩔 수 없이 바닷물을 먹게 되는데 "그렇게 먹는 날은 하루에 한 다섯 여섯 번을 먹는다. 1년 12달 누적이 되면 그게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롭겠냐"며 "(오염수가 도달하기까지)3년 내지 10년은 걸린다고 해도 분위기가 그게 아니다"고 걱정했다.

다만 어민들은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올 때까지는 수산물 소비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방류하더라도, 방류를 멈추게 할 수 있으면 멈춰야 한다. 2년 안에만 멈추기만 한다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일단 1년 만이라도 어민들을 위해서 소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해산물은 아직은 안전하니까 우리 어민들을 살려주시는 걸로 생각하시고 많이 드셔달라"고 부탁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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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지사 출신 박수영, '법카 의혹' 이재명에…"참 찌질하다"
수정 2023.08.24 10:07입력 2023.08.24 10:07

"식사와 개인용품은 개인 돈으로 사는게 국룰"
"일제 샴푸는 뭐가 좋은 건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법카) 유용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참 찌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시절 관사에서 생활했다"며 "그곳에서의 식사와 개인용품은 모두 내가 사서 먹고 썼다. 그게 국룰(일반 상식)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 경기도 공무원인 A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 지사였을 때 부인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 혹은 묵인했고 스스로도 공금을 횡령했다며 공직자 부패행위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권익위는 조사에 착수했다.


박 원장은 "관사 냉장고를 나랏돈으로 채웠다는 것도 비정상이지만, 그걸 챙겨서 사저로 가져갔다는 건 더 비정상이라 생각했는데, 일제 샴푸를 사러 청담동까지 비서를 보낸다니 이 정도면 비정상을 넘어 질병 수준이고 찌질함의 극치"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일제 샴푸를 사러 청담동까지 비서를 보냈다'는 것은 A씨의 주장으로, A씨는 이를 근거로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묵인을 주장하고 있다.


박 원장은 "그러니 법카로 소고기 사먹고 초밥과 샌드위치 시키고, 심지어 선친 제수용품 마저 법카로 사면서 전혀 죄의식이 없는 것"이라며 "애초에 공사구분이라곤 1도 없는 작태다. 대통령 당선 안된 게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SNS 게시물을 통해 "일제 샴푸는 뭐가 좋은 건가"라고도 반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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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옥상서 '불'…1시간만에 진화(종합)
수정 2023.08.24 14:28입력 2023.08.24 14:13

노동자 8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24일 낮 12시46분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옥상에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노동자 8명이 대피했다.


24일 불이 난 서울 강남구 르메디앙 호텔 옥상에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71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해 1시간 만에 완진했다. 이 불로 옥상에 있던 냉각탑과 건축자재 등이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진압과 현장 수습을 위해 한때 신논현역에서 언주역 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리모델링 공사로 옥상에서 파이프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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