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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서 있으면 다리가 파랗게…"코로나19 후유증" 제기

수정 2023.08.14 10:35입력 2023.08.14 10:35

다리 붓는 '말단청색증' 증상 관찰돼
기립한 상태로 10분 지나면 피부 변색
"자율 신경 장애 인식 더 높아져야"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으로 다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는 서 있으면 다리가 파랗게 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방송' 등에 따르면, 마노 시반 리즈대학교 박사는 지난 11일 의학 학술지 '란셋'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일정 시간 서 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더니, 다리가 파랗게 질리기 시작한다. 이 증상은 말단청색증(acrocyanosis)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후유증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단청색증 [이미지출처=영국 리즈대학교]

란셋에 제출된 글에 따르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 지 1분이 지나자 점차 다리가 부어오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는 파란 빛을 띠기 시작한다. 10분이 지나자 맨눈으로 확연히 구분될 만큼 다리가 부어오르고 파랗게 변한다. 이 증상은 환자가 자리에 앉고 난 뒤 2분여가 흐르자 사라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말단청색증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의 병명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후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diagnosed with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POTS)'으로 진단됐다. 즉, 기립한 상태에선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시반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후유증으로 말단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롱코비드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야 환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런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롱코비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못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증상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임상의도 말단청색증과 롱코비드 사이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스카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증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중에는 혈압, 심박수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 신경계와 연관된 증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 신경계의 기능 장애는 만성 피로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드만삭스 "美금리 다음달 동결…내년 2분기 인하"
수정 2023.08.14 09:41입력 2023.08.14 05:59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 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2분기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분기마다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수록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상화하려는 욕구에 의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다음 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11월 FOMC에서 "근원물가 상승률 추세가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결론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전월(3.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문가 예상치(3.3%)는 하회했다. 근원 CPI는 4.7% 상승에 그쳐 전월(4.8%)보다 낮아졌다. CPI와 근원 CPI 상승률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현재의 5.25~5.5%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90.0%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 87.0%, 한 달 전 82.7%보다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 삭스는 "(금리) 정상화가 특별히 시급한 인하의 동기는 아니기 때문에 FOMC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위험도 상당하다"며 "분기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지만 속도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금리가 3~3.25%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내년 봄 인플레이션 억제의 성공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며 "지금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그 일(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않는 것은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닐 두타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오르고 높은 집값이 임대료를 밀어 올리면서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뒤늦은 깨달음 없이는 (경기) 연착륙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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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잼버리 단원들 마포구 정성에 '이별의 눈물'
수정 2023.08.14 06:40입력 2023.08.14 06:40

잼버리 대원들 정들었던 직원들과 헤어짐에 눈물 흘려… 감사편지, 선물 등 남겨 눈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마포구 잼버리 지원 전담반’ 운영…주민들 적극 지원 나서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를 위한 숙식 및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 마련 등 적극 지원






스위스 잼버리 단원들 아쉬운 이별의 눈물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어려운 일도 순조롭게 풀려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지성감천(至誠感天)’은 잼버리 참가단을 향한 마포구와 마포구민의 ‘적극적인 공감행정’을 두고 하는 사자성어인 듯하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난 8일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단의 조기퇴영 및 철수 결정이 내려짐과 동시에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구청장 주재 긴급회의를 발 빠르게 개최하면서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구청장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새만금에 지친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지원에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을 직원들에게 특별 주문했다.

이에 구는 즉시 전담 지원반을 구성, 잼버리 대원들의 이동부터 숙소, 식사와 생활용품 지원, 문화·체육프로그램, 의료 지원까지 폭염과 갑작스러운 일정변화로 지친 잼버리 대원들의 마음을 보듬고 채워나가며 공감행정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는 잼버리 참가자가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이들을 환영하고 마포에 머무르는 동안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마포관광정보센터 연락처를 표기한 현수막 11개를 게첨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참가단에서 세계적 관광지인 홍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구는 홍대 레드로드에 ‘잼버리 참가단 특별 버스킹’ 공연을 9일 저녁 레드로드에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근 상인과 구민들까지 한마음으로 나서 우여곡절 많았던 대원들에게 무료로 생수와 음료를 전하고 친절히 안내하는 훈훈한 모습도 목격되는가 하면, 함께 환호하며 즐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잼버리 참가자 484명이 새만금을 떠나 마포구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구에서는 영양 잡힌 식사와 편의 시설 등을 제공하며 숙소별 전담 지원 인력과 이동 차량을 배정, 마포아트센터와 마포구청사 등을 활용한 ▲퓨전 국악 ▲비보잉 ▲비트박스 ▲볼링, ▲K-놀이 운동회 등 다채로운 문화·체육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는 원활한 체육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전담 생활스포츠지도사를 배치, 참여자들의 재미와 만족도를 높였으며, 마포구체육회에서는 출출할 아이들을 위해 과자와 라면 등 간식 500개를 일일이 포장하고 전달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아 주변을 뭉글케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9일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린 잼버리 참가자 버스킹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구는 11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공연이 안전하고 즐거운 세계적 축제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안전관리에 힘썼다.


우선 구는 전반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구민안전과를 중심으로 인파 밀집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교통 혼잡 해소와 의료 지원을 마련했다.


교통 혼잡 및 인파관리를 위해 마포구민 및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차량우회를 안내하는 안전문자 발송과 구 홍보채널을 가동하여 혼란을 최소화, 4만 30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모여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는 구 직원 220명과 직능단체원 310명 등 총 530여 명을 곳곳에 투입, 인파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했다.


또 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11개를 즉시 지원하였으며 대형 버스 주차편의 지원을 위해 호우로 인해 침수된 DMC 랜드마크 부지의 물을 퍼내고 풀을 베는 등 구 직원들이 직접 추가 주차장 확보에 팔 걷어붙이는 열정을 보였다.


마포구 보건소 역시 폐영식 및 K팝 공연 참가자들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1층에 의료지원반을 설치해 촘촘한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받았다.


구는 출국일정이 14일인 베네수엘라와 수리남 잼버리 참가단이 기존 숙소에서 더 이상 머물기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내 마포 크리에이터타운서교를 숙소로 제공하기로 즉각 결정하고 차량 및 지원인력을 급파하는 등 잼버리 여정의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전 대책에 마포구 주민들의 참여가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레드로드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에는 자율방범대와 관광보안관 2백여 명이 참여, 11일 폐영식에는 마포구 자율방범대 등 5개 직능단체에서 310명이 참여해 잼버리 참가단 지원에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한마음 한 뜻으로 잼버리 행사를 지원했다.


또, 홍익대 및 서강대에서도 구청과 협의를 통해 잼버리 참가단 귀국 일정에 따라 당초 숙박기간보다 1일을 더 무상으로 연장 지원하기로 해 사회적 책무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홍익대 기숙사를 떠난 스위스 단원들이 마포구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겼다.

13일 스위스 잼버리 참가단이 떠나는 홍익대 기숙사 환송장이 눈물바다가 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스위스 잼버리 단원들을 본인들을 위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물심양면 지원하는 마포구 직원들의 배려를 생각하며 감사편지와 선물을 전했고 이를 받은 구 직원들이 감동하며 눈물짓자 서로 안으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정해진 책임과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청소년들이 안전사고 없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잼버리 참가단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마포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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